이순신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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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삼평을 생각하다.

작성자 허성원 변리사

등록일 2018-04-24

조회 847

[이순신포럼]
*일본#7

이삼평의 삶을 생각한다.

지금 그는 일본 도자기의 시조로서 숭상받고, 도자기 신사인 도산신사에 그 당시의 천황과 함께 신으로 봉헌되어 후대의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하지만 생시의 그는 난리통에 가족과 생이별하며 수천리 이국에 강제로 끌려와 오지에 갖혀 지내면서 노예처럼 도자기를 구웠고,
옳은 흙을 구하지 못해 원하는 품질의 제품을 만들지 못하고 갖은 구박을 받다가 끌려온지 근 20년이 지나서야 백도광을 발견하여 백자를 재현함으로써 일본 백자의 시조가 되었다.
그의 도자기는 유럽에까지 진출하여 일본 도자기를 세계에 알리고 아리타 지역 및 일본 경제를 부흥시키는 데 대단히 큰 역할을 하였다.

이삼평의 삶을 가만히 짚어보자.
그에게 조선이라는 조국은 어떤 의미였을까?
그는 왜 자신의 기술을 원수인 일본을 위해 사용하고 원수를 그토록 이롭게 했을까?
그의 삶은 조선과 일본 중 어디에서 사는 것이 더 행복했을까?
나라면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였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의 삶은 비참하고 불행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을 것 같다.

- 우리는 조선시대 도자기의 장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
그는 장인 즉 엔지니어였다. 그에겐 먼 국가보다는 기술자로서의 현실적 역할이 더 중요했을 것이다. 도공은 도자기를 구워내야 한다. 그게 그의 존재룰 증명하는 것이다.
수많은 재료를 시험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백자를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적어도 기술자로서 성공한 것이다.
- 그래서 그는 조선을 버리거나 일본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그는 자신의 기술적 성취를 선택한 것이다.
그것만이 그의 존재를 확인하는 길이고, 가족과 고향을 찾을 수 없는 그의 절망을 해소하는 방법이었을 것이다.
- 그래서 나는 그를 깊이 연민하고 엔지니어로서 가슴으로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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