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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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 45차 -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3-10-06

조회 2,877

이순신포럼 회원님께!

날씨는 전형적인 가을날씨로 아침부터 상쾌했습니다.
이번에는 중국인도 있어 현지 답사가 어찌 진행될지
사뭇 설레입니다.

이번에는 이순신 전적지가 아니고 이순신 파워 인맥, 조선의
리더십을 찾아서 특별 기획된 예천/안동 현지 세미나였습니다.
박광용 전 해군 제독(군수사령관 역임 현 원주대학교 교수)은
안동이 고향이므로 자청해서 안내를 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그리고 초등학교 동창인 이명순 교장
선생님과 함게 동행하며 안내를 맡아 주셨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탄생지인 중구 명보극장앞의 진풍경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발생했습니다.  여기가 탄생지인 줄은 몰랐다. 
충남 아산 아니냐며 반문하는 모습 그리고 중국인의 놀라는 모습 등...

우리나라에 비지니스 하러 오셨다가 우리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깊은 중국인은 이번 세미나가 다 끝난 다음의 소회를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한국의 훌륭한 문화유산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고..
과연 유네스코에 등제 될 만한 가치가 있다며 감탄을 연발 하였습니다.

먼저 예천의 정탁 대감을 만나러 갔습니다.  조선의 명재상, 명 변호사
약포 정탁대감의 신구차가 없었다면 오늘의 이순신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정의롭고 강직한 그의 선비정신은 나라를 구하고 사람을
구합니다.  생명을 사랑하는 애민 애족의 정신이 그대로 배어 있는
도정서원을 맨 먼저 찾아갔습니다.

보통 안동 하면 하회마을을 둘러보고 유성룡 대감의 병산서원 그리고
퇴계 이황 선생의 도산서원을 보고 안동 간고등어로 식사를 하고
돌아 간다고 합니다.

저희들은 이순신의 리더십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현지 세미나를 
진행 하므로 이번의 휴먼네트워크를 연구하는것은 경영을 하고
있는 CEO들에게는 이번 세미나가 귀중한 체험이 될것이 분명 합니다.

약포 정탁대감은 선조임금을 모시고 의주까지 피난을 가셨던
호성공신이시고 광해군을 도와 분조를 꾸려나가신 위성공신이시기도
하며 시호를 정간공으로 받으셨습니다.  또한 조선 중기의 대학자로서
퇴계 이황 선생과 남명 조식 선생으로부터 성리학을 배우시고 임진왜란
때에는 선조 임금을 모시고 의주에 가서 쓰신 일기 용만문견록과
용사일기를 남기셨습니다.

정충사도 둘러 보았습니다.  정탁 대감의 우국, 충군, 애민의 정신을
기리고 유물을 보존하기 위해 세운 정충사는 도정서원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도정서원에서는 내일이 제삿날이라면서 한창 사당을
청소 하고 있었는데 후손 할아버지가 나와서 자세히 설명을 하여 주시며
유물들을 보여 주셨습니다.

하회마을까지는 약 2-30분 정도 버스로 갑니다.  병산서원 들어가는 입구에 
안동 한지가 있는데 그 옆의 길풍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안동 하면 한우로도 유명하다고 하기에 한우 불고기 정식으로 마련 하였습니다.

하회마을에 관광객들이 많이 오셔서 그런지 시골의 따뜻한 인정과 소박한
서비스는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조금은 야박스러운 시골인심이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안동 한지 공장으로 갔습니다.

우리는 전주가 한지의 본고장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니랍니다.  원래는 안동
이었으며 그 맥을 지금도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나오셔서 설명 하여 주시고 안내하여 주시고 아주 색다른 산업시찰까지
곁들여 하게 되었지요.

박광용 제독님과 이명순 교장 선생님은 안동 초등하교 동창인데 안동 시청에
근무 하시는 동창분이 계셔서 이번에는 하회마을을 안내해 주시겠다고 해서
나오셨습니다. 하회마을은 차가 못들어 가는데 이런 저런 부탁을 하여 부용대가
바라다 보이는 모래사장까지  버스로 들어갔습니다.

날씨도 좋았지만 깍아지른 듯한 절벽의 부용대는 너무도 멋있었습니다. 
하회의 또 하나의 다른 이름은 부용이라고 합니다.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을
휘어감고 늠름히 서있는 부용대는 하회마을쪽에서 올려다 보는 맛이 일품이랍니다.  

마침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시작되어 사람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닙니다. 
이 부용대에서 선유줄불놀이가 밤에 펼쳐진다고 합니다.  우리는 부용대쪽에 있는
옥연정사와 화천서원 에서 하룻밤을 묵기로 예약을 해 놓았습니다. 
고택체험을 하게 된것이지요.

하회마을이 들어갔습니다.  양반댁도 있고 초가집도 있고 특히 저희들은 유성룡
대감의 고택을 들리고 충효당의 유물들을 살펴보고 그이 형인 유운룡 대감의
양진각에서 전통적인 한옥의 진수를 보았습니다.  두 형제가 그렇게 우의가 있고
어머님을 잘 모시고 살아간 효행을 후대 사람들이 기린다고 하는데 너무도 좋은
기운을 받았습니다.

앞뜰에는 늦게 핀 봉숭아 꽃들이 아직도 남아 있어 몇송이 따왔답니다.  손에 물
들이려구요. 하회마을의 삼신각에도 들렀습니다.  마을사람들이 간절한 소원을
비는 곳이라고 하는데 나무의 수령이 약 600년 이상 간다고 하니  정말 신비스럽습니다.

이제 저녁을 먹고 우리가 정말 묶고 싶었던 징비록의 산실 유성룡 대감의 옥연정사와 
유운룡 대감의 화천서원으로 갔습니다.  경상도 지방은 음식이 그리 신통치 않은것
같습니다.  먹거리 여행은 역시 전라도 쪽인것 같아요,

아까 점심때도 안동 한우가 유명하다고 하여 한우 불고기 정식으로 했는데 별로
였어요. 음식도 그랬지만 서비스도 조금 부족했어요.  저녁은 안동 찜딹인데 맛은
있었지만 역시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가 엉망이었습니다.

외국인도 많이 오신다고 하는데 한국의 대표 마을이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일반적인 패션도 아니고 호텔도 아니어서 회원님들이 불편해 하실것 같아 밀
말씀 드렸지만 오히려 모두 좋아 하시는것 같았습니다.  역시 한국의 온돌문화가
한마음 한 뜻으로 묶어 준것 같습니다.

모기장을 치고 대청마루에 앉아서 맥주 한 잔 했습니다.  분위기가 묘했습니다.
예전에 여기서 공부하던 교실인데 강학을 하였다고 하는데....우리는 맥주를 
마시는 라운지가 되었으니.... 화장실이 밖에 있는것이 조금 흠이라고 할까......

방은 적었지만 아늑한 맛은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힐링 캠프 그 자체였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몸이 개운했습니다.  그리고 그 옛날 그 어르신들이 주무셨던 곳이라고
생각하니 동시대의 사람으로 착각하겠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부용대로 산책을 떠났습니다.  아니 벌써.... 어제 만나뵈었던 
박광용 제독의 동창생 유길하 교장 선생님께서 큰 개 한마리를 데리고 부용대로
산책을 나오셨습니다.  큰 개는 덩치만 컸지 아주 순한 개였습니다.

우리는 어디서 명상을 할 까 하고 자리를 찾았는데 유길하 교장 선생님께서 우리를
겸암정사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겸암은 유성룡 대감의 형 유운룡 대감의 호를 따서
지은 정사 입니다.  퇴계 이황 선생님이 써 주셨다고 합니다.

마침 그 후손이 마당을 쓸며 안내를 하고 안주인은 커피 등 음료를 팔았습니다.
우리는 모닝커피를 하자며 겸암정사 안으로 들어가 앉아서 커피도 마시고 명상도 
하고... 너무도 좋은 시간을 가졌답니다.  

식사를 하러 갈때에는 작은 논둑길로 가면서 어렸을적의 추억을 되살리면서....
코스모스가 정말 하늘 하늘 피었는 시골길 이었습니다.  안동은 음식 전수자가 
있어서 향토 음식을 발굴해 내고 있었습니다.

안동의 건진국수 전수자 박재숙씨 집으로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침부터 
왠 국수.... 중국인이 비행기 시간 때문에 아침부터 올라 간다고 하여 향토음식을
하나라도 소개해야지 하면서 준비 한것이 건진국수...

다음에 안도에 오시면 꼭 드셔 보세요.  정말 별미랍니다.  안동 간고등어처럼 
홍보는 안되었지만 정말 기가막힌 별미였습니다.  모두 잘 선택했다고 칭찬받았습니다.
이제 고택의 종택의 진수, 학봉 김성일 종택으로 갔습니다. 

종손께서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하얗게 곱게 차려 입으신 종손의 
단정한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어디서 뵌분이라고 생각이 되었는데 알고보니
삼보콤퓨터 사장도 하시고 데이콤 사장도 하신 김종길 종손이셨습니다.

세상은 넓고도 좁은곳이라고 하더니.... 종부님도 곱게 차려내오신 찻 상에는 정성이
가득하였습니다.  우리는 종택의 설명도 듣고 안채에 들어가서 차도 마시고 사랑방에서
덕담도 나누고... 한옥의 깊은 맛에 유서깊은 종택의 스토리에 흠뻑젖어들어갔습니다.

점심은 안동의 유명한 헛제사밥으로 안동댐 근처의 월영교 앞으로 갔는데... 헛제삿밥
이라는것이 다른 것이 아니고 제삿상에서 물린 그대로 .... 정말 괜찮은 식사였습니다.
안동 간고등어를 이제서야 맛봅니다.  

월영교는 나무로 된 다리인데 우리가 건너려고 하니까 분수쇼를 시작합니다.  마침
우리를 기다렸기라도 하듯이 말입니다.  멋있었습니다.  점심 후의 작은 산책은 우리를
더욱 더 풍요로운 마음으로 이끌었습니다.

마지막 코스입니다. 퇴계 이황 선생의 도산서원!  널리 알려진만큼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문화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한바퀴 돌아보고 퇴계 종택으로 갔습니다.  운좋게도
종손께서 계셨습니다.  우리는 서로 맞절을 하며 종손의 설명을 잘 들었습니다.

이번 이순신의 파워 인맥 나들이는 정말 뜻깊은 현지 세미나였으며 다음에는 선비문화
수련원에서 제대로 된 퇴계선생의 맑은 지혜를 그리고 행실을 배워볼까 합니다.
이것으로 처음 시도한 예천/안동의 이파리 45차는 아주 뜻깊은 세미나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내년에는 더 멋있는 세미나를 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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