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 이순신 리더쉽
관리자
201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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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퇴와 전진!
8월18일
이순신은 맨손으로 행군하면서
자진 동참한 장병들과 장흥 회령포에 도착하여
칠천량 패전 때 도주하여 살아남았던
경상우수사 배설(裵楔)이 숨겨 놓은 전함 12척을 인수했다.
조선 수군의 함대 182척 위용이
어찌하여 이토록 초라한 몰골이 되었는가?
이순신의 평생 좌우명,
"일심충효(一心忠孝)!"
다시 외길을 가야했다.
- (中略) -
그렇다!
더 후퇴할 수 없을 때
한 걸음 전진해 나갈 수 있는 길이 있다.
우리들의 후퇴는
간악한 적을 무찌를 전진이다!
- (後略) -
- 조신호의 충무공 이순신 서사시(敍事時) - 에서 발췌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 받았으나 아무것도 없는 이순신은
그나마 칠천량해전에서 살아남은 12척의 판옥선으로 다시
시작 하려고 합니다. 불과 명량대첩을 한 달 앞두고 말입니다.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겠습니까? 지난 7월, 칠천량 패전으로 죽음의
공포를 맛 본 조선수군들은 할 수만 있다면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제해권을 장악한 왜적들은 육로로 수로로 집어 삼킬듯이
밀려오고 있었습니다.
선조 임금 역시 12척의 배로 무엇을 하겠느냐며 권율 장군과 육지에서
싸우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은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남아 있다며 후퇴에 후퇴를 거듭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여 군량과 무기를 수습하며 부하장졸들과 함께 명량대첩을
준비 합니다.
이제 더 이상 갈 곳도 없고 아무것도 없을 때 마음의 자세를 바꾸고
혼신의 힘을 다하여 반격 합니다. 공격이 최상의 전략이라고
이럴 때일수록 죽기 살기로 앞으로 밀고 나아갑니다. 그 당시 이순신
장군의 심정도 이러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후퇴를 하면서도 차기 전투의 이길 수 있는 조건들을
생각하며 준비했습니다. 울돌목의 빠른 물살을 이용하여 길목을
지키고 그리고 극심한 두려움에 떠는 부하장졸들의 마음을 필사즉생
으로 바꾸어 자신있게 공격하는 용기를 준비했습니다.
최근, 리더의 부재를 이유로 영화 [명량]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이순신 장군처럼 더 이상 밀릴 수도 없고
후퇴 할 수도 없는 상황에 와 있는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이러한
우리들의 후퇴를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새로운 전진기지로
삼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진심으로 정성을 들여
나아간다면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의심없이 진정성으로 나아간다면
안되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면 된다는 믿음으로 전진할 때만이
리더와 리더십은 살아있는 것이 됩니다.
글 이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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