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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는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08-03

조회 21,590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는가....


1597년 8월 3일(辛酉).
이른 아침에 선전관 양호(梁護)가
교서(敎書)와 유서(諭書)를 가지고 들어왔다. 그것은 곧
삼도수군통제사로서 임명한다는 것이었다. (後略)

[상중에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를 임명하는 교서]

왕은 이와 같이 이르노라. (中略)......생각건대 그대의
명성은 일찍이 수사(水使)로 임명되던 그날부터 크게
드러났고, 그대의 공로와 업적은 임진년의 큰 승첩이
있은 후부터 크게 떨쳐서 변방의 군사들은 마음속으로
그대를 만리장성처럼 든든하게 믿어 왔었는데, 지난번에
그대의 직책을 교체시키고 그대로 하여금 죄를 이고
백의종군 하도록 하였던 것은 역시 나의 모책(謨策)이
좋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며, 그 결과 오늘의
이런 패전의 욕됨을 만나게 된 것이니,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는가,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는가..... (後略)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선조 임금도 오죽이나 답답하셨으면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는가 하고 두 번이나 외쳤겠습니까마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리 부하들이라도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는
자세는 예나 지금이나 리더의 덕목 입니다. 듣고 또
들어도 마지막 의사결정은 리더가 내려야 하는 것이므로
잘 듣고 심사숙고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또한 잘못을 알았을때는 빨리 시인하고 사과하는 것도
리더의 중요한 덕목 입니다. 솔직담백하게 "지난번에는
내가 잘못했다"" 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리더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나 같으면 삼도수군통제사 재임명장을 받지 않을것 같은데...
너무도 속상하고 더우기 조선수군을 궤멸시킨 장본인들이
아무런 대책도 없이 아쉬우니까 매달리는 그런 삼도수군
통제사라는 직책에 무슨 연민이 있을까?

그러나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일념에 지금의 치욕과
상한 자존심 따위는 무시하고 일어나서 그 날로 연해안을
돌며 직접 보고 듣고 한 연후에 대책을 세우겠다는 이순신
제독의 의사결정을 보며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이런 이순신 제독의 고매한 인격이 우리로 하여금 흠모하게
만들고 밝은 미래로 이끌어 주는 멘토로 삼고 싶어하는
근원이 되는 것은 두 말할 여지도 없습니다.

보통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나라사랑, 백성사랑의 힘으로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의 길을 열어 주신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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