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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배설은 수질(水疾)을 핑계대고.....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08-17

조회 21,590



수사 배설은 수질(水疾)을 핑계대고.....

1597년 8월17일(乙亥). 맑다. 아침식사 후에 장흥 땅
백사정(白沙汀)에 이르러 말에게 먹이를 먹이고 군영구미
(軍營龜尾 : 강진군 고군면)에 이르니 온 고을이 무인지경이
되어 있었다. 장흥 사람들이 많은 군량을 훔쳐내어 옮겼으므로
잡아다가 곤장을 때렸다. 수사 배설(裵楔)이 배를 보내 주지
않았는데, 그가 약속을 위반한것은 참으로 통탄스러운 일이다.

1597년 8월 18일(丙子). 회령포(會寧浦 : 장흥군 대덕면
회진리)로 갔더니, 수사 배설은 수질(水疾)을 핑계대고 나와
보지 않았다. 다른 장수들은 와서 만났다. 관사에서 잤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조선수군은 칠천량 해전에서 궤멸 당하고 그나마 탈영한 배설이
12척을 가지고 있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명량대첩 치르기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판옥선은 준비 되지 않았습니다.

아슬아슬하기만 합니다. 군사도 군비도 없이 삼도수군통제사라는
직책만 부여 받은채 밀물처럼 밀려오는 왜적들을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지 참으로 난감한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남원이 함락되고 전주성이 위태로울 때에 임금은 다시 피난길을
생각하고, 나라가 위급해지자 도망치기에 바쁜 관리들을 보며
한심하다는 생각과 함께 왠지 지금의 우리를 보고 있는것 같습니다.

만일 회사가 어렵다면, 부도위기에 처했다면 어떻게 처리 하려고
마음 먹으시는지요? 종업원들에게는 어떤 명령과 지시를 하시려고
하시는지요. 당장 눈앞에 닥친 일들을 어떻게 대응 하시겠습니까?

어떻게 하든 꼭 해결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보임과 동시에
솔선수범 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내부 결속과 더불어 리더와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일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만 생각하는 그래서 계산해 보니 분명히 질 것임에 틀림
없다는 너무도 단편적이고 근시안적인 판단에 미리 겁을 먹고
도망을 가버리는 배설과 같은 리더 밑에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패잔병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떠한 극한 상황에서도 용기를 낼 수 있고 낙관적으로 미래를
바라 볼 수 있는 배포와 결단은 평상시에 준비하고 공부해 놓은
실력만 있으면 충분히 내릴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여러분! 뜻하지 않은 일로 문 밖으로 밀려 날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제대로 훈련되어 있지 않으면 그냥 우왕좌왕 하다가 끝이 납니다.
그러기에는 우리의 인생이 너무도 짧고 아깝지 않습니까?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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