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 이순신 리더쉽
관리자
2015-09-08
21,565
조정에 사람이 있다고 하겠는가....
1597년 9월 8일 (乙未). 맑다. 적선은 오지 않았다.
여러 장수들을 불러 대책을 의논하였다. 우수사 김억추
(金億秋)는 겨우 일개 만호로나 적합한 인물이지 수사의
직책을 맡을 만한 인물이 못되는데, 좌의정 김응남(金應南)이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라고 해서 억지로 임명해 보냈으니,
이러고도 조정에 사람이 있다고 하겠는가. 다만 불행한
시국만 한탄할 따름이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배설로부터 받은 판옥선 12척에 김억추가 한 척 더 보태어
모두 13척이 되어 명량대첩을치르게 됩니다. 배설은 도망가고
우수사 김억추는 자격미달이고 그 와중에서 전쟁을 치룬다는
것은 정말 대책없는 일이었을 것 입니다.
그래도 절망하지 않고 필사즉생의 각오로 부하들을 달래며
그 험준한 물결을 이겨 내셨으니 정말 장하십니다. 우리는
무슨일이 있을때마다 인사는 만사이고 만사는 인사라며
입버릇처럼 되뇌이는 버릇이 있습니다.
조카 정랑 이분(李芬)의 이충무공 행록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율곡(栗谷) 이이(李珥) 선생이 이조판서로 있을적에
공의 이름을 듣고 또 같은 덕수이씨 임을 알고 서애(西厓)
유성룡을 통하여 한 번 만나보기를 청하였다.
서애가 한 번 찾아가 보라고 권했으나 공은 말하기를, "나와
율곡 선생이 같은 성씨이니 만나볼 수도 있겠지만, 그 분이
이조판서(관리 임명권을 가진 직책)로 있는 동안에 만나보는
것은 옳지 못하다." 하고는 끝내 찾아가지 않았다. 고 합니다.
김응남이나 김억추와 비교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습니다.
원칙대로 당당하게 행하지 못한 것이 역사에 부끄러운 오점이
되었습니다. 평소에 자기 자신을 수양해야 시시때때로 밀려
오는 유혹을 물리칠 수가 있으며 올바른 근무 자세가 나오는
것입니다.
산업혁명이 가져온 생산성을 중시하는 시대에서 정보통신
혁명의 산물인 인터넷, SNS, 모바일 등의 창조경제 시대에서는
역사, 문화, 인간성 등을 중시하는 시대로 들어갔습니다.
긍정적인 사고와 도전정신으로 지속적인 조직의 성과를 창출해
내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관리하는 일, 지금은 인재 전쟁
시대 입니다. 어떠한 과학적인 판단자료로 인사고과를 한다고
하여도 그 자리에 합당한 인물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힘쓰는 것
또한 나의 중요한 일임을 잊지 마십시오. 인재 전쟁에서도 생존은
전략 입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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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명량대첩축제에 초대합니다.
다가오는 10월9일(금) ~ 10일(토) 진도 울돌목을 탐방 합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도 회오리처럼 휘몰아치는 역류를 감당할 수
없을 때 어떻게 그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 명량의 현장에서
답을 구하고자 합니다.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있습니다. 하며 두려움을 긍정의
마인드로 바꾸고 용기를 얻고 뱃심좋게 밀어부친 그 희망을
배우러 갑니다.
연휴를 맞이하여 가족들과 함께 진도의 씻김굿을 비롯한 남도
문화의 진수도 맛보실 수 있는 좋은 기회, 강력하게 추천 합니다.
이순신 장군과 함께 하는 호국의 울돌목! 우리의 인생 역전을
다시금 도전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