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장의 머리도 7개나 베었다.

1592년 6월 5일 (癸卯).  아침에 떠나서 고성의
당항포(唐項浦 ; 고성군 회화면 당항리)에 이르니
판옥선만한 왜의 큰 배 1척이 있는데, 배 위에는
누각이 우뚝 높이  설치되어 있었고 적장은 그 위에
앉아 있었다.  중간 배 12척과 작은 배 20척을 한꺼번에
깨뜨리니 화살에 맞아 죽은 자가 부지기수였고 왜장의
머리도 7개나 베었다.  나머지 왜놈들은 뭍으로 올라가
달아났지만 그 숫자는 얼마 되지 않았다.  이리하여
우리 군사의 기세가 크게 떨쳤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5월29일부터 6월10일까지 12일간 계속된 제2차 출전
에서는 사천, 당포, 당항포, 율포 등 네곳에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그 와중에서도 난중일기를 쓰신 이순신
장군의 의지가 이 세상 어느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승리에 대한 대단한 신념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적선 72척을 당파, 불태웠으며, 적의 머리를 벤 것이 95급,
사살자가 137명이었으며 특히 적장 구루지마 미치후사,
가메이 코레노리 등의 목을 베었습니다.  이에 조선수군의
피해는 전사 14명, 부상자는 이순신과 나대용 등의 부상을
포함하여 36명이었습니다.

거북선이 처음 참전한 2차 출전에서 왜군들은 조선수군의
위용을 감히 쳐다볼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도대체 저 거북선은 무엇일까?
왜적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해답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백병전을 차단하고 시종 화력전으로
전투를 이끌어간다." 는 것이 이순신 해전의 원칙 입니다.
그래서 난중일기에 나오는 간단명료한 문장에서도 그의
굳은 신념을 읽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전장에서 일기를 쓰고도 모자라 전투가 끝나고 귀영
해서는 당포파왜병장(唐浦破倭兵狀)에 자세히 기술하여
부하들의 공로를 밝히고 상을 받게 하는 믿음직한 장수로
지금의 우리가 본받아야 할 리더의 표상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전투지에 있는 백성들의 안위를 생각하고 부하장졸들이
전투를 잘 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배려하는 전략은 늘
예상되는 위험에 대비하여 위기관리를 전투에 적용하는
이순신의 세심하고도 노련한 필승의 전략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우리는 너무도 편리하고 평화로운 세상에 살게 되면서
상시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위기관리에 무딘것은 아닌지
나의 업무, 나의 시간을 너무도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희망찬 미래를 향하여 굳은 신념을 가지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는데 있어서 필승의 전략은
무엇인지 나의 원칙과 기본을 다시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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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고금도, 진도, 고하도, 전라우수영 답사에 초대합니다.

올해는 봄부터 일본 후쿠오카, 대마도 등 해외 임진왜란 유적지를
다녀왔습니다.  왜적들이 전쟁 준비를 어떻게 하였는지 직접 보고
왔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몰랐던 그들의 치밀한 계획, 확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냥 쳐들어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에 우리는 어떤 대응을 하였는지, 어떻게 막아내었는지 오는 
6월에는 위기극복의 리더십을 테마로 명량대첩을 치루어 내신
이순신 장군의 필사즉생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배우기 위하여
이파리 113차 출발 합니다.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남아 있아옵니다.  진도 울돌목을
갑니다.  그 날의 물결을, 함성을 확인하러 갑니다.  전라우수영의
관할 구역을 답사합니다.  고금도로 해서 진도, 고하도, 목포까지
1597년의 절체절명의 조선을 구한 늠름한 한 사나이의 마음을 읽으러
갑니다.  호국의 달을 맞이하여 함께 가시지 않으시겠습니까?

1.  일시  :  2018.  6. 15(금) ~ 16(토)  1박2일
2.  장소  :  고금도, 진도, 고하도, 명량대첩 격전지 일대
3.  참가자  :  이순신을 흠모하는 이는 누구나
4.  참가비  :  30만원/성인, 청소년은 무료
5.  참가신청  :  (사)이순신포럼 사무국 02-2671-2528 / 010-2228-1151

113차 - 고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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