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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적(玉笛) 소리가 처량하였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8-06-11

조회 20,711



옥적(玉笛) 소리가 처량하였다.

1594년 6월 11일(戊午).  맑다.  더위가 쇠라도 녹일
것 같았다.  아침에 울(蔚)이 본영으로 갔다.  작별하는
정회를 이길 길 없었다.  늦게 충청 수사가 와서 활을
쏘고 그대로 저녁밥을 같이 먹고 달 아래 이야기 할 때
옥적(玉笛) 소리가 처량하였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이날 밤 달빛 아래 들려오는 옥적 소리에 감회가 깊어
읊었던 시가 한산도가(閑山島歌)가 아닌가 추정 됩니다.

閑山島月明夜(한산도월명야)               한산섬 달 밝은 밤에
上戍樓撫大刀(상수루무대도)               수루에 홀로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深愁時何處(심수시하처)                      깊은 시름 하는 차에 어디서
一聲胡羌笛更添愁(일성호강적갱첨수)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이순신 장군의 시는 총 23수가 전해져 내려 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詩가 한산도가(閑山島歌)가 아닐런지요.  그러나
이견도 많습니다.  노산 이은상 선생님은 한산도에서 읊었다고
하고 다른 어떤 이는 백의종군길에 보성 열선루에서 읊었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한산도가는 "이순신 장군의 작품이 아니고 황세득 장군의
작품이다." 라고도 발표 하였답니다. 그러나 많은 연구가들의 노력
으로 이순신 장군의 작품이 분명하고 황세득 장군의 한산도가는
이순신 장군의 원작에 화답하여 쓴 시(詩)였다고 합니다.

이순신 장군은 전쟁 중에 왜 시를 썼을까?  몸도 마음도 피곤할텐데 
말입니다.  나라 걱정에 근심하고, 잠 못이루며, 탄식하고 비통한
쓰리고 아픈 마음들을 어떻게 해소 하셨을까요?

조신호 시인은 문학치료의 관점에서 부정적인 정서를 시작(詩作)
활동을 통하여 정화(淨化)하여 긍정적인 힘으로 승화(昇華)시켜
자기와의 소통을 먼저 행하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먼저 자기를 다스리고 치유한 다음에 부하들과의 소통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마음경영으로 선비로서의 소임도,
장수로서의 책임도 다 할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소통 입니다.  부모 자식간의
소통은 물론이고 세대간의 소통, 상사와 부하간의 소통,
협력사와의 소통 등 이순신 장군의 詩를 통해 배우는 소통의
리더십은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요?

우국충정을 노래한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가에서 백성들을
향한 한없는 사랑과 헌신을 느끼며 호국의 달, 6월을 맞이하여
감사와 존경 그리고 흠모의 마음을 우리 모두 함께 전해
드립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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