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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를 회복한 박진....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9-09-09

조회 18,617



경주를 회복한 박진....

선조수정실록 (1592년 9월)
[박진(朴晉)이 경주를 회복하였다.
박진은 한 번 패한 다음에 군사를 모아가지고
안강현(安康縣)에 주둔하였다가 밤에 군사를
다시 은밀히 진격시켜 성 밖에서 비격진천뢰
(飛擊震天雷)를 성 안으로 쏘아 넣어 왜적의
진지 안에 떨어뜨렸다.  적들은 그 구조를 몰라서
저마다 모여서 구경 하면서 서로 굴려 보기도
하고 만져보기도 하였는데, 잠시 후에 포탄이
속으로부터 터졌다.  소리가 천지를 진동시키고
쇠 조각은 별처럼 부서지는 통에 맞아 쓰러지고
즉사한 자가 20여명이나 되었다.  진지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조리 거꾸러지고 겁에 질려서 다들
귀신의 조화라고 하였다.
이튿날 적들은 성을 버리고 서생포로 도망갔다.
박진은 곧 경주에 들어가 남은 곡식 만여 섬을
노획하였다.  승리한 사실이 보고되자 가선대부
(嘉善大夫)로 그의 품계를 올려 주었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1592년 9월 8일은 밀양부사 박진이 경주성을 되찾은
날입니다.  순수 우리의 기술로 개발한 비격진천뢰
(飛擊震天雷)라는 신무기를 처음으로 사용하여 적을
격퇴하고 승리한 유명한 전투 입니다.

군기시(軍器寺) 소속인 화포장 이장손이 개발한
비격진천뢰는 폭발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목곡
(木谷)을 장착한 것이 특징인데 지금의 시한폭탄
같은 것 입니다.

비격진천뢰는 육전에서뿐만 아니라 수전에서도
큰 힘을 발휘하였는데 1593년 2월에 웅천수륙합공
작전 때에 "언덕 위의 진지에 진천뢰를 쏘았는데
터지고 부서지고 죽고 상하여 시체를 끌고 쩔쩔매며
달아나는 적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고 이순신
장군의 장계에서 발견 됩니다.

비격진천뢰를 비롯하여 천자총통, 지자총통 등
화약무기 개발은 조선이 세계 제일의 우수한
기술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미 세종 때 세계 최고의 동(銅) 활자를 사용할
만큼 우리의 주물기술은 대포의 품질과 성능면에서
명나라의 홍이포나 불랑기포, 왜적들의 조총보다
우수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당시 스페인의 무적함대가 병력 14,000명(무적함대에
맞선 영국함대는 9,000명)에 2,500문의 대포로 무장
했다는데, 이순신 장군이 부산포해전에 나섰을 때
조선함대의 규모는 판옥선 84척을 비롯하여 거북선,
협선까지 198척에 병력 19,680명, 대포가 1,661문,
신기전 등 다른 화약무기들까지 합치면 단연 세계
최강의 함대는 조선함대였을 것 입니다.

이렇듯 남의 나라 기술에 의존하지 않은 독자적이고
창의적인 혁신과 기술 개발은 우리를 밝은 미래로
이끌어 나갈것이라고 역사는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선조들의 최첨단 기술 개발은 우리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며 한산대첩과 명량대첩 같은 우리나라를
지키는 든든한 국방력을 확신할 때 자신감 있는
협상도 할 수 있고 외교도 할 수 있다고 역사에서
배웁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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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추석명절!  고향에 잘 다녀오십시오.

여러 회원님들의 따듯한 배려와 격려에 힘입어 올해도 풍성한
추석을 맞이하였습니다. 후의에 늘 감사함 마음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십시오.  고향에 잘 다녀오십시오.
보름달 같은 넉넉한 마음으로 추석연휴를 잘 보내시고 조심해서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사)이순신포럼 이사장 이부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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