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 이순신 리더쉽
관리자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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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로운 정분을 앞세우는 죄가 극심하다.
1597년 11월 3일 (庚寅). 맑다. 일찍 새로 집 짓는
곳으로 올라갔더니 선전관 이길원(李吉元)이 배설
(裵楔)을 처단할 일로 들어왔다. 배설은 벌써 성주
(聖州) 본가로 갔는데, 그리로 가지 않고 바로 이리로
찾아왔으니, 그의 사사로운 정분을 앞세우는 죄가
극심하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선전관 이길원은 배설과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입니다.
배설이 도망 갔을만한 곳으로 가지 않고 이곳으로 와서
시간을 지체함으로서 배설로 하여금 도망가는 것을
눈감아 주고 편리를 봐주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조정에서는 이순신의 장계를 보고 선전관을 내려
보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사실 이순신의 추측은
맞았습니다. 그로부터 일년 후에 성주에서 권율에게
잡혀서 서울에서 참형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명량대첩을 보름 앞두고 경상우수사로 조선수군
서열 2위인 배설이 탈영을 했다는 것을 이순신은
"1597년 9월 2일 배설이 도망갔다". 라고 딱 한 줄의
문장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만 얼마나 황당하고
화가 나는 일이었겠습니까?
그러나 나라 일을 하든 회사 일을 하든 지도자들이
해야 할 일은 사사로운 정으로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교훈으로 남겨 주셨습니다. 리더일수록 사적인
감정에 치우쳐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리더들의 명령이나 지시의 80%가 감정에 치우친
것으로 잘못된 의사결정이라는 것이 통계상의
숫자는 말한다고 합니다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내리는 의사결정은 상황판단에
맞게 올바르게 내리고 있는 가를 다시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과 사를 분명히 하고 현장을 꿰뚫어 보는 혜안으로
현실을 직시 한다면 이것은 분명 부하들을 사랑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 올바른 명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사로운 정분을 앞세워 일을 한다면 이것은 국익
에도 사익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주위의 모든이에게 해악을 끼치는 일이 될것 입니다.
리더의 덕목으로 공과 사를 분명히 하라고 하신 말씀은
실천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더욱 더 강조하신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불확실한 세상, 경계가 모호한
부도덕한 세상, 불평, 불만으로 자기 의견이 분분한
세상에 리더가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자리는 어디인지
분명히 하라고 말씀 하십니다.
글 이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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