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 이순신 리더쉽
관리자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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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 음식(時物)을 먹고 놀다가.....
1593년 6월 15일(戊戌). 비가 오다 개었다.
우수사(李億祺)와 충청수사(丁傑)와 순천 부사
(權俊), 낙안 군수(申浩), 방답 첨사(李純信)
등이 와서 같이 시절 음식(時物)을 먹고 놀다가
날이 저물어서야 헤어졌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음력 6월 15일은 유두절(流頭節) 입니다. 삼복
더위 중에 있으며 신라시대에 성행하던 풍속의
하나인데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고
여러 가지 음식을 차려서 경치 좋은 곳에서
물놀이를 하였다고 합니다.
시절 음식(제철 음식)으로는 떡 수단, 보리수단
등 떡 종류가 많고 여름의 대표 음식 삼계탕도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참석한 장수들을 보면
아무래도 중요한 회의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전쟁 중이라는 긴장 속에서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시절 음식을 즐기며 차기 전투에 대한
전략을 세우셨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도자나 리더들은 늘 긴장 속에서 생활 합니다.
가끔 긴장감이 지나쳐 심신을 해치기도 하고
정신력을 떨어트리기도 하지요. 힘들 때 일수록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좀 더 낙천적으로 앞 뒤를
돌아 봐야 하지 않을까요?
이순신 장군이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는
것은 난중 일기를 통해서 잘 알 수 있습니다.
극도의 두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 긍정적으로
헤쳐 나가 명량대첩을 이루신 것을 보면 말입니다.
필사즉생의 정신은 매사에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의 자세에서만 나올 수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요즈음 코로나19 사태로 온 국민이 피로에 쌓여
가고 있습니다. 각계각층의 직장인들은 물론
이거니와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모두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서로 다독여 주는 따뜻한
말 한 마디, 위로의 몸짓 하나 하나에 긴장을
풀고 넉넉하게 웃을 수 있지 않을까요?
마침 여름 입니다. 올해야말로 유두절을 지내
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된 요즈음 가족들과 함께 시절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긴장을 풀고 단란한 화합의 시간을
보내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겠지요?
글 이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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