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 이순신 리더쉽
관리자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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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의 귀부(歸附) 요구에 대한 명나라의 답변
선조실록 (1592. 6. 26. 甲寅)
명나라 조정에서 임금이 요동으로 들어가겠다는
우리나라의 공문을 받아보고 앞으로 우리 임금을
관추보(寬酋堡)의 빈 관아에 거처하게 하려 한다는
말을 듣고는 임금이 그만 의주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을 작정을 하였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귀부(歸附)한다는 것은 스스로 복종하겠다는 뜻
이라고 합니다. 전쟁이 일어난지 20일만에 한양이
함락되고, 6월14일에는 평양마저 함락되니 의주
까지 쫓겨가면서 명나라로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입니다.
명나라에서는 공문을 받아보고 입장이 곤란하여
오라고 할 수도,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어서 위와
같은 답변이 나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빈 관아에
거처하게 하라고....
전략상 후퇴라면 이해가 되지만 자기 한 목숨
살리려고 부랴부랴 한양을 빠져나오더니 급기야
나라를 벗어나려는 생각까지 하고 있음에 조정
대신들은 아연실색을 합니다. 임금과 장수들이
힘을 합하여 왜적을 물리쳐도 부족한 이 상황
에서 최악의 경우가 연출 되었습니다.
남쪽에서는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고 전국 각지
에서 의병들이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는데 용기와
힘을 주고 우리 모두 힘을 합하자는 격려는 못할
망정 나라와 백성을 버리고 명나라에 들어가서
스스로 복종한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위급한 상황일수록 리더의 처신이 중요합니다.
리더가 먼저 스스로 무너지면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도움이 안됩니다.
의연하게 대처 하면서 어떻게 하든 해결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전 국민들이 코로나19
방역으로 피로해지고 경제활동은 둔해지며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리더의 역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의 리더들은 국민 모두가 서로 격려
하고 응원하고 합심할 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주는 메세지와 솔선수범하는 행동을 보여 주시는
것이야말로 위기극복의 리더십이 빛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글 이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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