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 이순신 리더쉽
관리자
2013-05-14
21,623
온갖 회포가 끝이 없을때.....
1595년5월13일(乙酉). 비가 퍼붓듯이 오는데 종일 그치지 않았다.
혼자 대청 가운데에 앉아 있으니 온갖 생각이 다 떠오른다. 배영수(裵永壽)를
불러서 거문고를 타게 했다. 또 세 조방장을 불러오게 하여 함께 이야기 하였다.
하루 걸릴 탐후선이 엿새나 지나도 오지 않아서 어머님이 평안하신지를 알 수가
없다. 애태우는 마음이 어찌 다하랴.
- 노승석의 [이순신의 난중일기 완역본] - 에서 발췌
무엇을 어찌해야 좋을지 모를때가 있습니다. 깊은 슬픔과 쓰라린 좌절로 마음을
다 잡을 수가 없을때가 있습니다.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절망의 소리에 참으로
어찌할 수 없는 순간에 이순신이 어떻게 하였는지 421년전의 오늘의 일기를 통하여
그의 마음을 잘 읽을 수 있습니다.
나라 걱정, 백성 걱정으로 잠 못이루는 밤에 시를 쓰고 독후감을 쓴 것은 알고
있었지만 피리소리를 듣고 거문고를 뜯게 하여 마음을 다스리고 생각을 바로잡는
일은 난중일기를 읽어 보지않고는 잘 모르실것 입니다.
우리들은 이럴때 어떻게 하나요? 술을 마신다던지 아니면 골프를 간다던지,
여행을, 혹은 음악회를 간다던지...... 우리들도 나름데로 해결하려고 하는
방법들이 있을것 입니다. 그러나 그런것들로 인하여 그리 쉽게 마음이
다스려지던가요.
이순신은 거문고 소리를 듣고 고독을 이겨냅니다. 마음의 혼란스러움과 번뇌를
자연을 벗삼아 음악을 듣고 진정시키는 감성의 힘으로 마음을 다스립니다.
이 얼마나 멋있는 품성인지 모르겠습니다. 화를 내거나 안절부절하여 그릇된
의사결정을 하는것 보다 한 차원 높은 리더의 품격있는 행동 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긍정의 힘으로 이순신의 삶을 배우고 실천하려는 우리의
의지에 따라서 역경을 이겨내고 그리고 두려움을 극복하는 지혜를 이순신의 감성의
리더십에서 한 수 더 배울 수 있습니다.
글 이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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