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人材)인가, 인재(人災)인가....
1597년8월12일(庚午). 맑다. 장계 초안을 작성 하면서 그대로 유숙하였다. 거제 현령(安衛)과 발포 만호(蘇季男)가 들어와서 명령을 들었다. 그 편에 배설(裵楔)이 겁을 먹고 벌벌 떨던 모양을 전해 듣고 괘씸하고 한탄스러움을 이기지 못하였다. 권세있는 자에게 아첨하여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자리에까지 승진하면 군사(軍事)를 크게 그르치게 된다. 조정에서는 반성함이 없으니 이 일을 어찌할꼬.
- 박기봉 편역의 [충무공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조선수군의 총사령관 삼도수군통제사를 바꿈으로해서 일어난 치욕의 칠천량해전, 그 패전의 교훈을 조정에서는 아직도 반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나라의 임금뿐만 아니라 싸움터의 장수와 백성들 까지도 모두가 피해자가 된 인재전쟁(人材戰爭)의 인재(人災) 입니다.
임진왜란때 선조가 행한 인사정책의 실패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판단 자료가 아닌 임금과 그의 주변에 있는 자들끼리만 알 수 있는 밀실인사나 깜짝인사를 해 온 결과 입니다. 그래서 불공정 하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이순신의 인사정책은 어떻습니까? 한산도에 운주당을 짓고 군사(軍事)에 관한 일을 수렴하고, 무과시험을 현지에서 치뤄 반상에 관계없이 채용하고, 일벌백계로 군율을 바로잡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장계에 올려 상(賞)과 벌(罰)을 확실하게 내려주시는 원칙과 신뢰의 리더십으로 경영 합니다.
요즈음의 인사정책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흔히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라고 말하면서 제일 소홀히 다루고 평가절하 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에 관한 일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 합니다. 오죽하면 인재전쟁 이라고까지 표현했겠습니까? 또 하나의 다른 혹독한 경제전쟁 입니다.
우리는 리더들에게 훌륭한 인재경영은 정규 HR 프로세스를 통해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신념, 결의, 그리고 행동을 통해 이루는 것이라는 점을 보여 주고 싶었다. 우리는 그들에게 최고의 관리층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전쟁이 지속되기 때문에 과거에 인재를 관리하던 방식이 미래에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싶었다. - [인재전쟁] - 에서 발췌
420여년 전에 이미 이순신 제독께서는 지금의 인사정책에 버금가는 프로세스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인재를 확보하고 그리고 나라를 구하는 위업의 달성으로 인재경영에 대한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맥킨지 컨설팅 리포트 보다도 더 값지고 훌륭한 난중일기 멘토링 리포트로 우리에게 메세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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