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1차 후기 '어라산 기슭의 교훈' - 조은비
어라산 기슭의 교훈
이순신파워리더십 체험학습을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은 아니어서 많은 기대를 하지는 않았었다.
그냥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뭔가 보겠지' 라는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고정관념이었다. 전문적인 교수님과 현장에서 근무하셨던 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음으로써 지금까지의
그릇된 선입견을 버리게 되었고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면서 이제는 이순신 장군님에 대한 존경심과
무한한 자부심으로 가득해졌다.
아침 일찍 서둘러 학교 운동장에 모여 버스를 타고 난생 처음으로 <현충사>를 찾게 되었다.
먼저 충무공이순신기념관에서 이순신 장군님의 '난중일기'를 완역하신 노승석 교수님께 강의를 들었다.
정말 뛰어난 강의였다. 우리의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을 잘해주셨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순신 장군님의
어린시절, 성장과정, 가치관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특강을 마치고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난중일기를
비롯하여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사료들을 관람하였다. 그 중 난중일기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앞으로는 직접 볼 수 없게 된다고 하여 더욱 관심을 끌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이순신 장군님의 묘소>였다. 함께 참배를 하면서 장군님께 '감사하고 대단하시다'는
마음을 전했다. 어라산 기슭의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산책도 하고 이순신 장군님께서 주는 교훈을
생각하니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고 즐거웠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평택 제 2함대를 향해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전 천안함 함장이셨던 우상규 대령님께
<국가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특강을 들었는데,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생활하지만 우리 생활 속에는
안보와 관련하여 수많은 것들이 녹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안보는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라는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가의를 듣다보니 드디어 <평택 제 2함대>에 도착했다. 처음으로 해군을 방문하는 것이라서
설레었다. 생각했던 대로 엄청 넓고 웅장했다. 수많은 배들이 시선을 끌었다. 안보전시관에서 북한이
지금껏 도발한 사건들과 그로 인해 입었던 피해들,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연평해저과 천안함 침몰로 전사한 분들의 유품을 보는 순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라의 안보를 위해 열심히 군대생활을 하고 있는 군인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렇게 이순신파워리더십 체험학습은 끝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에게는 굉장히 의미있고 뜻 깊은
하루가 되었다. 이부경 박사님과 함께 동행해주신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맛있는 점심과 간식도
정말 감사드린다. 오늘 같은 체험학습이라면 얼마든지 다시 참가하고 싶다.
정말 살아있는 체험학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