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차 - 이순신 리더십 청소년 캠프를 마치고.....
이순신포럼 회원님!
아침부터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는것이 조금은 염려가 되었습니다.
이번의 보석같은 우리 회원님들은 주로 중학생들로 구성된 꿈나무들
이기 때문에 날씨가 좋아야 많은 곳을 보여 줄 수 있을텐데 하고
마음 졸였답니다.
신당꿈지역 아동센터의 아이들은 인솔교사가 함께 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지난해에는 혼자서 데리고
다녔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어 무척 힘들었답니다.
여기가 이순신 장군의 생가터란다. 그리고 우리는 장군의 백의종군
길을 버스로 달려 간단다 하고 설명을 하며 명보극장 앞을 출발하여
죽전 휴게소에서 성심원 친구들과 합류 하였습니다.
작년에 문경새재 등산 갔을 때 함께 온 친구들이라서 낮도 익고
리더십 버스를 타는것에 조금은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자 이제부터
출발 합니다. 아침 식사로 새벽에 만들어 가지고 온 샌드위치와
과일로 아이들은 좋아했고 또 조용해졌습니다. 아마도 맛있었나보죠???
천안쯤 왔을 때 갑자기 큰 비가 내렸습니다. 충청도 지방의 호우주의보가
있다더니 그런가 봅니다. 앞을 분간 할 수 없을 정도로 세찬 빗줄기가
차창을 때립니다. 무척 걱정이 되었지요.
얼마를 달렸을까 해가 나면서 날씨가 반짝하고 좋아졌답니다. 진도에
도착했을 때는 더워서 아이들이 핵핵거렸어요. 그래도 색다른 구경에
이리저리 까불며 돌아다니는 폼이 저 어렸을 때와 똑같아다니까요.
점심으로 불고기 정식을 내어 놓았는데 한 아이가 진도에 왔으니 생선회를
먹어야 하는것이 아니냐며 물어보는거예요. 그래서 여름이고 너무 더워서
식중독의 위험이 있어 다음에 가을이나 겨울에 와 서 먹자 하고 달래었죠.
벽파진으로 운림산방으로 남도석성으로 하나씩 답사하며 설명 하였지요.
진도의 문화해설사도 불러서 진도의 이야기랑 또 최근의 많은 친구들을
데려간 세월호 사건의 중심지 팽목항도 버스로 한 바퀴 돌았습니다.
잠만 자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아마도 어른들 흉내를 내는듯 무표정하고
무관심하고 그냥 먹고 자고 따라 다니는 .... 이런 청소년들에게 우리가
듬뿍 사랑을 주어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마음이 우울해 지면서 속 상했답니다.
저녁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까스 정식으로.... 모두 잘 먹었습니다.
인솔교사는 너무 좋아했고 적극적인 자세로 많이 도와 주었습니다.
오히려 자기가 힐링 여행 온것 같다며 우리 교사들도 리더십 버스를
타야 된다면서 한 말씀 하십니다.
지금까지 위인전이나 만화를 통해서만 알았던 이순신 장군을 직접
싸우셨던 울돌목, 명량대첩의 격전지에 와보니 감회가 새로운가
봅니다. 제법 이것저것 물어보며 궁금증을 풀어가고 있어 기특하게
생각했습니다.
다음날은 명량대첩비가 있었던 충무사도 가고 우수사 공적비가 있는
곳에도 가서 설명을 하고 이제는 고하도로 갔습니다. 고하도는
명량대첩이 끝난 후에 조선수군의 재건을 위하여 임시로 머물렀던
곳으로 군량미도 마련하고 판옥선도 짓고 하던 진지 입니다.
목포를 바로 앞에 두고 있어 유달산을 바라보며 고하도의 모충각까지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처음으로 오는 이곳은 아이들에게는 참으로
많은것들을 느끼게 해 주었을 것입니다.
어른들도 고하도는 잘 모르시거든요. 점심은 목포 시내로 갑니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남아서 유달산의 정기를 받으러 중간쯤에 있는
정자까지 올라 갔습니다.
목포시내를 조망하며 이곳저곳 설명 하다가 일제강점기 때의 일본
영사관 그리고 수탈의 현장인 목포, 목포에서 출발 한다고 해서
국도 1, 2호선 기점 기념비까지 설명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역사를 모르면 그리고 내가 힘이 없어 나라를 지키지
못하면 임진왜란 때 겪었던 그런 수모를 또 다시 받게 된다는 요지의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점심은 낙지 비빔밥 이었었는데 모두 잘 먹었어요. 매울까봐 안 맵게
해달고 부탁을 드렸는데 어떤 아이는 맵게 먹겠다고 해서 어른들
메뉴로 바꾸어 주었답니다. 항상 탈 날까봐 걱정이죠 무엇이 문제겠습니까?
올라 오면서 이순신 장군 비디오도 보며 퀴즈도 풀며 재미있게 올라왔습니다.
그냥 따라 다닌줄 알았는데 듣고 보고 느끼고 나름 어린 가슴에 잔뜩 추억을
만들고 가나 봅니다. 퀴즈도 다 잘 맞추었어요. 사가지고 간 선물이 바닥이
되어 더 이상 할레야 할 수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한 1박2일 정말 즐거웠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가야 할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하면 이순신 장군의 충과 효의
정신을 아로새겨줄 수 있을까 고민 하고 있습니다.
소년소녀 가장들, 방학이 되어도 부모님과 함께 여행 할 수 없는 청소년들,
우리 주위에 있는 안타까운 사연의 청소년들을 우리가 보살피지 않으면
누가 하겠습니까? 나부터 먼저 입니다.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이순신 장군이
보여 주셨듯이 우리 어른들도 아주 작은것부터 솔선수범해야겠습니다.
여러 회원님들의 기도와 정성으로 무사히 잘 다녀온것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신당꿈나무지역아동센터청소년 여러분,
성심원 친구들 모두 모두 건강하게 잘 자라나기를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