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에서 왜군을 물리치고 서해로 대장정을 떠납니다. 이순신 장군은 조선수군이 아직 건재하다 그리고
전라도, 충청도쪽에서 약탈과 방화를 일삼는 육지의 왜적들을 물리치기 위해서 입니다. 고군산도까지
올라 가셨다가 여기 고하도에 내려 오셔서 배를 숨기기에 아주 적당한 곳이다 라고 하시며 108일간을
이곳에서 지내십니다. 고하도에서 조선수군을 재건하고 판옥선도 만들고 하여 이듬해 2월에는 고금도로 통제영을 옮깁니다. 그 후 이순신 장군의 5대손 이봉상과 그 당시 삼도수군통제사가 임시통제영으로
사용하던 이곳 진영을 기념하여 모충각을 세우고 비문을 지어 후세 사람들이 기릴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모충각 앞에서 모두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이곳까지는 사람들이 찾아오지도 않고 잘 모르시고 해서
이순신 리더십을 공부하는 우리는 여기를 다녀 갑니다. 하고 신고를 하였답니다.ㅎㅎㅎ
앞에 보이는 바다는 영산강과 만나는 영산강 하구 입니다. 고하도가 목포를 가림막처럼 둘러싸고 있어
안전하게 배를 감출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해군 제3함대가 배치 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출발하여 피고 하실텐데도 발걸음도 가볍게 산등성이를 올라오고 계십니다.
벽파진대첩비 앞에서 회장님 내외분께서 기념으로 한 컷.....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 덩어리 인데 맨
윗부분만 거북이 형상으로 조각하고 그 위에 비석을 세워 놓았다고 합니다. 대단하죠? 비문은 노산
이은상 선생이 짓고 글씨는 진도출신 서예가 소전 손재형 선생이 쓰셨다고 합니다.
명량대첩을 치루기 하루 전에 이 벽파진 바위 동산에서 부하 장졸들에게 너무도 유명한 연설을 하십니다. 세계사에 빛날 연설이지요.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요,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살것이다. 이 모든 악조건을 안고서라도 조국을 구하고자 하는 자 나를 따르라! 그 날의 함성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위원님 한 분이 그 연설문을 낭독하셨습니다. 모두 가슴이 뭉클하여....
나라를 빼앗기지 않고 백성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었던 이순신 장군과 조선수군들의 그 날의 기쁨을
이렇게 나누었을 것이다 하여 우리도 대한민국 만세 삼창을 불렀습니다. 의외로 속이 후련 하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