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리 60차 - 이충무공묘소, 평택제2함대 잘 다녀왔습니다.
이파리 회원님들께!
안녕하십니까?
올해는 이충무공묘소 참배가 조금 늦었습니다.
2월의 중순에 구정이 있어서 2월28일 늦게 출발 하였습니다.
날씨는 봄 날씨처럼 따뜻하여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였답니다.
올해는 청소년들이 많이 참가하여 특히 성심원의 아이들도 참가하여
청소년 리더십 버스가 되었습니다. 좋은 일이지요. 이순신 정신을
전파하고 계승하는데에 뜻을 둔 저희 이순신포럼의 설립취지에 딱
맞는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현충사는 서울에서 가까워 자주 찾아볼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오랫만에 오셨다는 회원님들도 많고 또 이순신 기념관의 새로운 시설들을
둘러보며 놀라워 하셨습니다. 전시공간이 아주 새로워졌답니다.
함께하신 사장님들께서는 누가 먼저라고 할것도 없이 삼삼오오 아이들을
데리고 임진왜란, 이순신 장군에 대한 설명을 자청해서 하셨습니다.
너무도 보기좋은 장면이 연출 되었지요.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아이들에게 전해줄 때 대한민국은 제대로
돌아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론이 분열되거나 자기의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는 독선적인 길이 아닌 우리 모두 함께 하는 상생의 길이
열린다고 생각합니다.
요즈음같이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어서 모두가 다 걱정들인데 이렇게라도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무슨일이든지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셀프 리더십을 키워 주는 일이야말로 우리의 할 일
인것 같습니다.
점심은 아산의 유명한 청국장집에서 했는데 청국장을 못먹는 아이들도
더러 있어서 다음에는 아이들 음식도 잘 배려해야겟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충무공묘소까지는 얼마되지 않아 점심 식사후에 산책하는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사람 한 사람씩 준비한 꽃송이들을 가지고 묘소에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묵념으로 이순신 장군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장군께서는 아들을 잃어버리는
가슴아픈 일도 있었기에 우리 청소년들을 특히 더 반가워 하셨을 것 입니다.
아들이 서울로 압송 되었다는 소식에 여수에서 서해 뱃길로 아산으로 오시던
중에 돌아가신 장군의 어머님을 시신으로 맞이하는 해암리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중간에 길을 잃어 버려 주위를 두 바퀴나 돌고 나서야 찾았습니다.
푯말이 너무도 작아서 찾지 못했고 주소도 명확하게 나오지 않아 지난번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못찾았답니다. 얼마나 부끄러웠는지요. 준비를 한다고
했어도 이런일이 일어났습니다.
예전에는 바닷물이 해암리까지 들어와서 포구가 되어 있던 곳인데 지금은
삽교천으로 방조제가 되어 논밭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작은 언덕위의
게바위라고 쓴 돌멩이는 우리를 더욱 더 슬프게 만들었답니다.
해암리에서 평택제2함대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마침 천안함의 전시
공간도 다 완성 되어 배 밑부분까지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 의외로 아이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장난만 칠 줄 알았는데 서해 안보교육관의 담당 병사가 이끄는데로 설명을 잘 듣고
질문도 잘 하고 천안함의 잔해를 보고 느끼는 것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야말로
산 교육이 된것 같습니다. 안보교육이 따로 없습니다.
이렇게 모든 일정이 끝나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이번에 이충무공묘소를 참배
하면서 느낀 점은 청소년들에게 자연스럽게 안보 교육의 장을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점 입니다. 아이들이 피부로 느끼고 현장에서 소통하는 좋은 교육의 장을 말입니다.
좋은 답사를 하고 올라왔으며 서울에 와서는 헤어지기 섭섭하여 저녁을 함께 나누며
뒷풀이도 하였답니다. 참가하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 이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