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 통영의 서호시장을 둘러보며 통영에서만 맛볼 수 있는 졸복국으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시원한 졸복국은 해장국으로도 일품이었다고 해요. 어제저녁에 마신 술이 다 날라갔다네요....
유람선을 타고 한산도로 갑니다. 멀리 통영 시내가 보이고... 약 20분 정도 타는 이 유람선은 한산대첩이
있었던 바로 그 바다를 지나갑니다.
바로 이 바다에서 420여년전에 조선수군의 승리의 함성을 질렀습니다. 우리는 해 낼 수 있다고.....
멀리 어제 건너왔던 견내량, 신거제대교가 보입니다. 크고 작은 섬을 잘 활용하여 학익진 전법으로
왜적들을 섬멸하는 큰 공을 세우셨습니다. 이렇게 호수같이 잔잔한 이 바다에서 그 날의 함성이
들리는듯.....
난중일기에도 잘 나오는 활쏘기 연습 장면, 바로 한산정 입니다. 한산도 안에 있습니다. 바다를 건너
있는 과녁에 활을 쏘는 조선수군은 배위에서의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서랍니다. 약 145m 정도의
거리에 있는 과녁을 향하여 우리의 목표를 향하여......
제승당 앞에서..... 예전에는 운주당이라고 불렀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 시절에는
이곳에서 군사에 관한 모든 작전회의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 후에 원균이 운주당에 담을 치고
부하들과의 소통도 하지 않고 ... 그러다가 칠천량패전으로 우리의 손으로 불태워진 운주당....
오랫동안 방치되어 오다 1740년 통제사 조경이 유허비를 세우고 제승당이라 불렀는데 최근에
들어서 정화작업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답니다.
멀리 산 중턱에 하얀탑이 보입니다. 한산대첩기념비 입니다. 저곳에 올라가면 한산대첩을 치루었던
바다가 한 눈에 들어 옵니다. 고 박정희 대통령께서 제막식에 오시려고 하셨으나 못오셨다고 합니다.
그 후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오셔서 제막식을 하셨다고 전해옵니다.
한산도를 들어오는 입구에 거북 등대가 있습니다. 이 거북 등대는 대마도를 바라보고 있다고 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작은 섬은 해갑도로 한산대첩이 끝나고 이순신 장군께서 갑옷을 벗고 땀을 식히셨다는
곳 입니다. 음력으로 7월 8일이니 얼마나 더웠겠습니까? 배밑창에서 노를 젓는 격군들의 노고는 또
어떻겠습니까? 우리는 절대로 순국선열들의 귀한 피를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