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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파워 리더십 캠프를 다녀와서....

작성자 김다현

등록일 2015-08-19

조회 21,230

소 감 문 ‘(이순신 파워 리더십 캠프’를 다녀와서)'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 2학년 김다현


새벽같이 일어나 처음 모이기로 한 집결장소는 너무나 뜬금없게도 을지로3가역이었다. 왜 하필 을지로3가역일까 궁금해 했는데 명보아트홀 앞에 도착하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신 이부경 박사님께서 이 곳에 있었던 충무공 생가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와 함께 ‘이순신 파워 리더십 캠프’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안동을 향해 달리는 버스 안, 종영한지 꽤나 오래 된 충무공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를 보았다. 오랜만에 봐서 재밌기도 했지만 명량해전, 노량해전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을 보며 잊고 있었던 역사적 사실들도 깨달을 수 있었고 내가 지금 놀러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한 번 더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안동에 도착하고 점심때가 돼서 안동국시를 먹었다. 국시는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서울 촌놈이라 생소했는데 심심한 맛으로 유명한 경상도 음식 치고는 꽤 맛있었다. 게다가 문밖에는 비가 내려 운치까지 더해줬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되려 하니 비가 그쳤다. 일박 이일의 일정 동안 안동 권씨 종택 등 여러 뼈대 있는 가문들의 종택에 방문했다.

편리한 것만 쫒는 요즘 사람들을 대신하여 우리의 고유한 것을 지키는 분들에 대해 존경심이 들었다. 또한 이런 가문들의 족보나 서예 같은 기록유산들을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고택들을 두루 다니다 한 가지 색다른 경험을 한 곳은 안동한지공장이었다. 한지의 고급스러운 질감이나 색감이 나를 한눈에 사로잡았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한지 공예품들을 세계로 전파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은 곳은 숙소로 사용했던 화천서원이었다. 서원의 수제자가 쓴다는 두 번째로 좋은 방을 주셔서 그랬는지, 고즈넉한 분위기와 대청마루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학교에 다니느라 쌓인 피로감을 풀어주었고, 수많은 유생들이 공부할 맛이 났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틀간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임진왜란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한 사람만의 능력 덕분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힘과 용기를 합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그들의 마음을 모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충무공의 파워 리더십 덕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도 이번 캠프를 통해 배운 리더십으로 나라에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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