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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캠프 소감문...

작성자 이주원

등록일 2015-08-19

조회 21,570

이순신 캠프 소감문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
                                                                                                                    2413 이주원
                                      
                            
친구들과 같은 평범한 방학에 뭔가 특별한 일을 하고 싶었던 찰나 선생님들의 추천으로 이순신 캠프를 1박 2일로 갔다. 처음 버스를 탔을 때 또래는 같은 학교에서 온 친구들뿐이어서 이것저것 적지 않은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그 걱정은 다 할 필요가 없었다. 진짜 가족처럼 삶에 꼭 필요한 얘기도 많이 해주셔서 앞으로의 인생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해주셨고 많이 챙겨주셔서 너무 편하게 잘 있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드렸다.

안동하면 안동찜닭만 생각했는데 사진으로만 보단 색다른 주황색의 안동식혜와 안동국수 등 처음 보는 음식들을 먹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동에 여행가면 먹을 수 있는 평범한 식당 음식이 아닌 안동에 사는 사람들이 몇 년 동안 된 방법으로 만들어진 음식들을 먹으면서 더 깊은 맛, 거짓이 아닌 진심이 담겨 있는 맛을 볼 수 있었다.

차로 이동하는 시간보다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많이 있어서 좋았다.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공부와 과제를 하기 위해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시간이 대부분이어서 걷는 시간이 좋았다. 처음에는 버스로 오랜 시간 이동했지만 후에는 이곳저곳 오랜만에 내 고향처럼 공기가 맑고 아스팔트 도로가 아닌 흙으로 된 길을 걸으니 건강해지는 기분도 들고 머릿속도 정리되고 상쾌해지는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장소들을 가봤는데 들어가는 장소마다 깔끔하게 정리된 책자를 나눠주셔서 캠프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한 번 더 그 장소에 갔을 때의 느낌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아쉽게 캠프에 가지 못한 친구들에게도 보여주면서 듣고 알게 된 것들을 알려 주었다.

숙소는 평소 캠프를 가면 잘 수 있는 호텔이나 연수원 같은 곳이 아닌 특별한 한옥이었다. 정말 이런 경험을 언제 또 할 수 있을까? 이부경 선생님께서는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편하고 제일 좋은 자리에 우리들이 잘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렸다. 함께 간 친구들과 하루 일과를 마치고 한옥의 마루에 앉으니 선풍기가 없어도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었고 마루여서 딱딱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딱딱하지 않았다.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니 친구들과는 더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고 캠프에 가기 전보다 더욱 가까워졌다.

한지를 만드는 곳에 가서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고등학교에서 디자인과에 재학 중이다보니 평소 한지와 같은 종이에 관심이 많이 있었는데 화려한 색의 고은 한지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한지를 만드는 나무들도 보고 만들어지는 과정도 보고 재료들도 직접 만져보면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어떤 한지는 한지에 다양한 문양이 있었는데 다른 종이라면 복잡하고 머리 아파보였을 테지만 한지는 아름다워 보였다. 한지로 만들어진 옷과 책, 여러 가지 장식품들을 보았는데 주변에서 파는 것들과 제일 큰 차이점은 무게였다. 정말 너무 가벼웠다. 특히 책은 정말 가지고 싶었다. 가방에 교과서에 공책까지 들고 다니면 무거운데 과목마다 하나씩 짝 맞춰가지고 다니는 공책이라도 조금 가벼워지면 편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한지로 된 원피스가 있었는데 진짜 예쁘고 통통 튀는 매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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