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부터 출발한 우리는 너무도 배가 고팠습니다. 진도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우럭매운탕으로
했는데 이 앞상에 앉은 회원님들은 대구 수창국민학교 동창으로 오랫만에 모였답니다. 다섯명이 돌똘뭉쳐
다니면 식사도 비좁은곳도 아랑곳하지않고 이렇게 끼어 앉아서.....ㅎㅎㅎ
녹진전망대 위에서 울돌목을 바라보며 문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그 날의 함성을 다시 한 번
들어보았습니다. [명량] 영화에서 민초들이 손을 흔들고 보자기를 흔들며 응원하던 그 언덕에는
진도 타워가 세워져 있으며 전망대에서 울돌목을 내려다 보게 설계되어 있답니다.
앞으로는 울돌목이고 저 멀리는 왜적들이 300여척의 대 함대를 이끌고 새까맣게 떼를 지어 몰려오던
곳입니다. 물은 점점 흘러 오면서 울돌목에 와서는 솟구치며 울어대는 것이지요.
이 그림을 보시니까 이해가 빠르실것 입니다. 물살이 바뀌고 전투가 끝날때에 뒤에 있는 왜선 330여척이
빠져주어야 하는데 갑자기 철수가 안됩니다. 앞으로 나갔던 130여척은 자기들끼리 부딪치고 깨지고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우리 조선수군의 사상자는 대장선에서 2명이 전사한 것으로 나와 있으며
판옥선은 한 척도 깨지지 않았습니다. 명량대첩이 세계4대해전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하고도 생각해
봅니다.
진도대교를 배경으로 찍었는데 우리들이 가리고 서서 안보이네요.ㅎㅎ
동창들이 의리가 대단하지요. 꽃밭에서도 같이 찍는다고 아우성 입니다.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 입니다. 노산 이은상 선생이 글을 짓고 소전 손재형 선생이 글을 썼습니다.
명분에 명필에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산하나가 돌로 되어 있는데 산 꼭대기의 부분을 이렇게 거북이를 조각하고 그 위에 비석을 올려 놓았다고 합니다. 진도 군민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그것도
6.25 동란 중에....
대한민국의 희망인 청소년이 그 당시 이순신 장군으로 변하여 그 유명한 [필사즉생 필생즉사] 연설문을
낭독 하였습니다. 몇 번을 들어도 가슴벅찬 이순신 장군의 목소리 입니다.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일념의
목소리는 지금도 귀에 쟁쟁히 들려 옵니다.
감동받은 우리는 대한민국 만세 삼창을 하였습니다. 뜨거운 가슴의 목소리는 애국하는 마음으로
몰고 가기에 충분하였으며 스스로 다짐해 봅니다. 우리나라는 우리가 지킨다. 이 청년은 군대가기전에
아버지와 함께 리더십 버스를 타고 다시 한 번 나라를 지키는 자의 소임을 다하고자 다짐 하였답니다.
벽파진 바위 아래에는 벽파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원래 자리는 아닙니다만 진도 군청에서 벽파정을 복원하는 사업을 벌인것 같습니다. 앞에 보이는 섬은 난중일기에도 나오는 감포도 입니다. 섬그늘에 숨어 있는 왜군을 통찰력으로 잠잠한 바다위로 화살을 쏘게 하여 왜적의 간첩들을 소탕한 것으로 유명한 일화가
있는 섬이랍니다. 이순신 장군의 대단한 주의력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