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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오
201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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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사람, 이순신! 깊은 사랑, 조국과 백성! "
-이순신 파워 리더십 테마 여행을 참가하고 나서-
하현오_ (주)휴너자이저 대표
학교 다닐 때, 시험이 끝나고 '성웅 이순신'이라는 영화를 단체로 관람한 적이 있다.
그때는 이순신 장군의 개인적인 능력과 나라 사랑의 충성심에 관련된 내용보다는 해상전투에서 피를 흘리며 격전을 펼친 장엄한 남자들의 이야기에 더 열광을 했었던 것 같다.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를 전역하여 첫직장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아내는 덕수 이씨이다.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이 워낙에 흔하기에 별다르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이순신 장군의 집안이 아니던가? 처의 할아버지도 우리나라 성균관장을 하셨다고 했다. 아무리 신분이 없어진 요즘 시대이긴 하나 집안의 뿌리를 지키고 조상의 공덕과 얼을 지금도 지켜나가는 모습을 처가에서 보고 들으면서 남다른 덕수 이씨 가문의 내력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20여년의 대기업 샐러리맨 생활을 나름대로 스스로 정리를 하고 작년부터 시작한 나의 사업은 그동안 기업에서 꾸준히 해왔던 인사, 총무 분야의 관리 업무이다. 이를 비지니스로 연결시켜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거래를 해오던 아웃소싱사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었고 내 사업으로 접목을 했을 때 남보다 조금은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지금의 (주)휴너자이저. 인재파견 및 아웃소싱 도급, 헤드헌팅을 아우르는 인력아웃소싱 전문업체를 시작할 수 있었다.
아웃소싱업은 영업력을 기본으로 하며 진입 장벽이 타업종보다는 비교적 낮고 쉬운 영역에 속하는 관계로 사람 관계 비지니스를 해야만 한다. 그러던 차에 가산디지털 단지에서 사업을 먼저 시작한 ROTC동기의 추천으로 서울 디지털모임에서 지금의 이부경 사장님을 뵙고 이순신 장군 리더십 테마 여행을 함께 하자는 말을 들었다.
첫모임에서 이번 이순신 리더십 테마 여행의 일정을 받아보고 두번 고민 할 것 없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처가 집안 어른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뜻깊음도 있겠지만, 사업을 하는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참석하는 테마여행이라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본인들의 사업과는 전혀 무관한 듯한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테마로 1박2일 씩이나 함께 한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느꼈고, 그 현장을 직접 내 눈으로 보고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더 컸었다.
손꼽아 기다리던 여행은 시작되었고 새벽의 쌀쌀한 기운을 헤치고 모임장소로 제일 먼저 도착해서 기다렸다. 한분 두분 처음 뵙는 분들의 얼굴이 보이고 모임장소라는 그 곳이 바로 이순신 장군의 생가터라는 것이다. 작은 표지석이 있었지만 눈여겨 보지 않고 거리를 지나쳐 가기만 했던 무관심에 반성 마음이 생겼다.
리더십 버스는 충무로를 출발했고, 오랜 경륜과 집요한 공부로 이순신 장군의 모든것에 정통한 이부경 대표님의 끊임없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소개와 배경 일화를 들으면서 이순신 리더십의 실체를 조금씩 느낄 수 있었다. 10여년 넘게 한사람에게서 빠져 파고 들면 어느 순간에는 그 본인 보다도 더 잘 알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제주, 거제 등에 이어 네번째로 크다는 남해의 노량을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방문 하는 길. 섬진강이라는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전라도와 경상도의 말투 풍습 음식 등의 서로 다른 모습을 보며 문화라는 것이 수대를 이어오는 뿌리와 같아서 쉽게 변질 되거나 타의에 의해 말살되고 사라질 수 없는 본성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같이 참여하신 중소기업 사장님들과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 하면서 20여년간 기업의 샐러리맨으로만 보아오던 우물안 개구리 같던 사고과 의식전환에 많은 자극이 되었다.
이번 이순신 장군 리더십 여행을 마치며 이순신 장군에 대한 신의 경지와도 맞먹는 23전 23승의 전쟁승리의 신화를 알아가며 난세에 이르러서야 구국의 큰 뜻을 실천해가는 영웅이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유구한 역사속에서 드러난 외세침략의 힘든 사건들에서도 나라를 지켜낸 민초들의 뿌리 깊은 생명력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현세를 살아가는 대한 국민으로서의 나를 포함한 한명 한명은 인류가 시작되고 한번도 끊기지 않고 내려온 DNA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을 정의하고 나타낼 수 있는 많은 상징어들이 있을 수 있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을 통해 스스로 정의하고 느낀 바로는 "깊은 사람. 이순신! 깊은 사랑. 조국과 백성! " 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