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차 이순신 리더쉽 여행관련 - 해사신문 (2009년 9월 21일자) 기사
이순신 파워리더십 버스 타고 명량대첩으로
긍정적 사고·불퇴전의 정신 본받아
"나에겐 아직 12척의 배가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실물경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이때 이순신 장군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고작 12척으로 330척의 왜 수군을 격파한 이순신 장군의 긍정적 사고와 자신감,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다"라는 불퇴전의 정신, 병사는 물론 백성들의 마음까지 끌어안는 신뢰와 솔선수범의 지도력…그런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리더십이 재조명되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리더십을 연구하는 테마여행인 이순신 파워리더십 버스(www.leadershi pbus.kr, 운영 이부경 알에프앤유 사장)가 7번째 여행으로 지난 9월11일부터 2일까지 1박2일 동안 명량대첩이 일어났던 진도와 해남을 다녀왔다.
8차에도 오는 10월10일부터 11일까지 7차와 같은 명량대첩의 역사속으로 여행하게 된다.
이순신 생가터에서 출발
아침 7시 이순신 파워리더십 버스는 충무공 이순신 생가터에서 출발했다. 생가터가 충남 아산이 아닌 서울 건천동(현 인현동)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는 계기가 됐으나 임진왜란 당시 옥포, 한산도 등에서 해전을 승리로 이끌어 국가를 위기에서 건져 낸 위인의 생가터를 알리는 자그마한 표석만이 을지로 3가 명보극장앞에 있다니 왠지 모를 씁씁함이 몰려왔다.
이날 배포된 자료에 따르면 서울특별시 중구청은 역사적 문헌 및 학술적 고증에 의해 이순신 장군의 생가조성을 위해 지난해 생가조성 타당성 조사를 개최한바 있으며 매일경제앞과 을지로 3가간의 돈화문로를 충무공의 테마거리로 조성하는 등 역사를 보존하는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니 다행스러웠다.
생가터에서 이순신연구소 이인섭 소장으로부터 이순신 장군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버스를 타고 명량대첩의 전적지가 있는 진도와 해남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이순신 파워리더십 버스의 가장 큰 특징은 400여년전에 우리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낸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배우기 위해 전적지를 답사하는 코스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과 버스로 이동하면서 다양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이번에는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내인생의 멘토 충무공 이순신'이라는 특강이 마련됐다. 정운천 전 장관은 땅끝마을 농민에서 제 57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됐으나 취임 6개월만에 물려난 아픔을 뒤로 하고 지금은 참다래와 고구마 등 벤처 농민으로 그리고 사단법인 이순신리더십 연구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는 등 역경에서 다시 희망을 찾은 살아있는 강의로 가슴에 와닿았다.
그는 과거 성폭행에 괴로워하는 여성과 로또에 희망을 걸고 있는 사람들을 예를 들면서 “과거에 매달려있는 사람과 미래에 매달려 있는 사람은 모두 0점이라며 이순신 장군과 같이 지금 현재 최선을 다하면 지금이 순간이 과거가 되고 또한 더 나은 미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다양한 감동 깊은 말을 전달했다.
전쟁의 현장 울돌목
울돌목에서의 명량대첩 설명을 들으며 벽파진으로 해서 이순신 장군의 피와 땀이 얼룩진 그날 그 바다의 그 시간에 도착했다.
옥에서 풀려나와 삼도수군통제사의 무거운 짐을 다시 지고서 병든 몸을 이끌고 남은 배 12척을 겨우 거두어 전쟁을 치뤄야 했던 장군의 마음을 대변하듯 흐린 날씨와 울돌목의 거친 물살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전남 해남군 화원반도와 진도 사이에 있는 명량해협인 울돌목은 294m로 좁으며 최대 11.5노트의 물살을 가지고 있다.
이순신 장군은 울돌목의 병목현상으로 조류가 가장 세다는 지형조건을 이용함은 물론 44일간의 짧은 기간동안 울돌목의 해저에 철쇄를 연결해 수중 장애물을 설치했고 수중장애물을 양쪽 해안에서 끌어당겨 왜선들을 꼼작 못 하게 함은 물론 바닥을 파괴시키기도 했다.
왜군 장수들이 해안에서 쇄줄을 끌어당기는 것을 알아 차리지 못하도록 진도의 여인들이 강강수월래를 부르며 원을 그리고 돌던 그 때 처럼 저녁식사 후 인간문화재 명창들과 함께 너나할 것없이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수월래를 부르며 여행 첫날을 마감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정운천 전장관의 참다래 유통 사업단 방문은 물론 두륜산의 대흥사와 진도의 운림산방의 산책시간도 있어 그간 지친 심신을 다스리기도 했다.
이번 여행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이업종 교류 모임의 사장들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번째 참여하는 가족은 물론 입소문을 듣거나 먼저 다녀온 사람들의 추천으로 참여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였다.
이날 사람들은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제대로 알게 됨은 물론 서로의 사업에 대한 열정을 느끼며 자신에게 다시 채찍질하는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8시경 서울에 도착해 1주일 후 있을 뒷풀이에서 또 만날 것을 약속하며 다들 여행기간동안 받은 책들과 선물을 양손 가득 들고 메고 하며 이번 여행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