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을 감내하는 이순신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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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 98차 - 조선수군의 재건기지 고하도, 고금도 잘 다녀왔습니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7-07-24

조회 20,825

이순신포럼 회원님!

무더운 여름철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지요?
또한 비 피해는 없으신지 걱정 됩니다.  요즈음은 비가 내리면 폭우로 변해버려
뜻하지 않는 이재민이 되기 일쑤이기 때문이지요.  아무쪼록 별 일이 없으시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지난주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본영이었던 고금도를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먼 그것도 정남진에 가까운 곳이기에 시간을 넉넉하게 잡았습니다만
예상외로 빨리 도착 하였습니다.  강진으로해서 고금대교도 있어 묘당도 이순신
유적지까지는 한나절만에 도착하였답니다.

날씨도 더운 아예 폭염하에 라고 표현 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어찌나 더운지
푹푹 찌는 바닷가에서 회원님들이 쓰러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

고금도의 월송대!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83일간 봉안되었던 곳으로 상서로운 기운마저
감도는 고즈넉한 소나무숲이었습니다.  봉안되었던 자리가 동그랗게 땅이 움푹 들어가
있었고 잔디는 나지 않고 붉은 흙만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준비해간 장미꽃 송이 송이로
헌화하며 묵념했습니다. 나라를 지켜주신 헌신적인 사랑에 감사와 흠모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월송대 앞의 충무사에는 이순신 장군을 정전에 모시고 그옆에 진린 장군 그리고
가리포 첨사 이영남 장군도 함께 배향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꽃바구니를 헌화하며 참배했습니다.

해남으로 오는 길에 녹도만호 정운 장군의 정운충신각도 보고 해남 대흥사에 들러 산사에서
준비한 전통차도 마시며 순국선열들의 올곧은 마음을 다시한 번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호국의 사찰인 해남 대흥사는 다음에 천천히 들러보기로 하고 나왔답니다.
 
저녁은 울돌목을 지나 진도읍에서 국악 한마당으로 우리 소리에 대한 소중함도 배우며
특히 진도 아리랑에 대한 노래 공부는 너무도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진도의 씻김굿의 판소리 공연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다음날 벽파진에서의 명연설 하셨던 바위 위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한없는 애국심을 불태웠습니다.  함께 참석한 회원 중의 한 분이 아나운서이셨는데
불멸의 이순신 시나리오에 나오는 벽파진 연설문을 멋지게 낭독하여 주셔서 한층 더
감흥이 새로웠습니다.

정유재란순절묘역에서  이름없는 민초들의 영령에 참배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잘 살아야 하겠다는 다짐도 하며 청소년들의 헌화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침에 일찍 울돌목에 나갔을때 목포쪽으로 흐르던 물살은 이제 오후가 되니 해남쪽으로
다시 물살이 바뀌었습니다.  이런 곳에서 전투를 하려고 기획한 이순신 장군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그저 가슴이 멍멍해질뿐입니다.

해남 충무사는 전라우수영터로 옮겨가고 그곳엔 전라우수사들의 공적비 불망비 등을
모아 놓았는데 그곳에서 함께 한 회원님 중 한 사람이 자기 선조를 찾았습니다. 
수사 남두병 불망비 였습니다.  이순신 장군과 함께 전사하신 남유장군의의 후손이었습니다.

고하도의 모충각을 마지막으로 답사를 마쳤습니다.  영산강 하구의 섬인데 난중일기에는
바다바람을 막고 배를 감추기에 적합하다며 이곳을 조선수군 재건기지로 삼고 108일간
머물렀던 곳입니다.

이렇게 어디를 가나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는 교훈을 남기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준비하고
또 준비할 것을 주문하신 장군의 굳은 결의가 우리로 하여금 리더로서의 덕목을 갖추어야
한다고 알려 주고 있었습니다.

고금도에서도 차지전투를 준비하는 모습과 백성들의 안위를 생각하며 군사들과 피난민들이
다 같이 먹고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헌신하는 모습에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좀 더 많은 청소년이 참석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며 다음 이파리 99차를 기약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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