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을 도자기 전쟁이라고도 부른다. 조선의 도자기 기술을 탐낸 일본이 우리 도공들을 대거 끌고가서 일본의 도자기 산업을 일으키고 세계에 그 명성을 떨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일본 도자기 탐방이다. 이마리를 거쳐 아리타로 이동한다.
이마리는 임진왜란 중에 납치되어온 조선 도공들이 모여살며 도자기를 굽던 마을이다. 나베시마 나오시게라는 번주는 전쟁 중에 조선인에게 못된 짓을 특히 많이 했기로 유명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수많은 도공들을 납치하여론 것이다. 강제로 끌고온 도공들 달아날 수 없도록 이런 깊은 골짜기인 이마리 마을에 가둬놓았다. 지금 보는 이마리는 너무도 아름다운 산골 마을이다. 온 동네가 도자기를 굽는 집들이다.
다리에 '도조교'라고 씌어 있다. 이 다리를 건너면 도산 도공들의 무연고 묘지가 있다.
무연고 묘지.. 후손없이 일생을 마감한 조선 도공들의 묘는 500기가 넘는다. 가슴이 아린다.
무연고묘지 안내문
골목 골목 도자기 가게가 아기자기하게 널려있다.
도자기 요의 분포
여기서 만들어진 도자기는 번주의 이름을 따서 '나베시마'하는 브랜드로 유통되었다. 일본에서 만든 도자기 중에서 가장 격조가 높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