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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순
2018-08-14
18,923
<오백년을 뛰어 넘어 전해지는 이순신 장군의 마음>
"나는 누구를 위해 싸우는가?"
나라의 운명이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임금은 백성을 버리고 도망가기 바쁘고 침략자 왜군은 죄없는 백성을 남여노소 구분없이 무참하게 학살합니다.
적의 총탄에 부상을 당하고서도 또 다시 죽음의 전장으로 나가는 이순신 장군께 부하 장수들이 제발 당신 몸도 좀 돌보시라는 간청에 장군이 말씀 하십니다.
"나는, 우리는 누구를 위해 싸우는가?"
정말 많은 것을 생각케 합니다.
한산대첩에서 수 많은 적을 상대하기 위해 장군은 이길 수 있는 장소를 선택했고,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 끝없이...
또 군사들에게 죽지 말라고... 자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 나라를 위해 죽지 말라고 외칩니다.
그렇게 한사람의 목숨도 소중히 여겨 가장 적은 희생으로 적에게는 큰 타격을 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기고 또 이겼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남은 우리의 할아버지들 덕에 우리가 오늘 이 땅에서 숨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승리의 중심에 바로 이곳 통영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알고, 보고, 느끼니 새삼 장군의 그 마음이 오백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피부에, 심장에 뜨겁게 다가옵니다.
혹독했던 임진왜란, 5백년이 지났는데도 우리는 장군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싸움을 잘해서일까요? 나라를 구해서일까요?...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 많은 이유의 출발점은 하나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누구를 위해 싸우는가?"
오백년 전 장군이 군사들에게 던졌던 그 질문을 지금 우리에게도 던져봅니다.
답은 모두가 다를 수 있겠지만 장군께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모든 삶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렇게해서 백성을 구했고, 나라를 구했습니다.
1박2일, 거의 꽉찬 2일을 이순신 포럼 한산대첩 재현행사에 함께했던 모든 분들께도 이순신 장군은 이 질문을 던지십니다.
이번 일정에 함께 했던 모든 분들도 자신의 자리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각자의 무엇을 위하여 싸우고 있습니다. 아니 살고 있습니다.
오늘 내가 누구를, 무엇을 위해 사는가? 하는 그 누구, 그 무엇이 오백년 전 장군이 지향했던 그것과 닿아 있다면 우리는 오늘날에도 자신을 구하고, 가족을 구하고, 나라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참으로 아름답고 인상 깊었던 곳 통영에서 1박2일 동안 이렇게 소중한 것을 함께 느끼며 인연을 맺게 된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 이 모든 것을 느끼고 체험하게 해주신 이부경 이사장님께도 깊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모두의 앞날에 신의 은총과 축복이 오래도록 머무시길 기원합니다.
- 평화방송 김형순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