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을 감내하는 이순신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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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좌수영에서 혁신의 리더십을 배우다. (1)

작성자 이부경

등록일 2009-11-25

조회 21,922

며칠전부터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이러다 떠나지 못하는것은 아닌가 하고 걱정을 하면서 잠이 들었는데 다행히도 떠나는날 아침은 포근했다. 그래도 겨울 날씨라 사람들은 잔뜩 껴입고 왔다. 갈대밭을 걸으면서 명상 할것이니 따듯하게 입고 오세요. 하고 문자메세지를 보냈긴 했지만.....

이순신 장군 생가터에서 순천까지 어쩌면 백의종군길을 그대로 갔는지도 모른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천안 아산까지 그리고 논산으로 그리고 순천까지 그대로 갔다. 지금은 길이 좋으니 3-4시간만에 가지만 예전에는 20일씩 걸렸다고 하니 문초로 다 망가진 몸을 이끌고 이 길을 가셨구나 하면서 잠시나마 묵념으로 장군을 위로해 본다.

순천에 도착해 이른 점심을 먹고 순천 왜성으로 갔다. 바람이 제법 불어 체감 온도는 완전 겨울날씨였지만 모두 처음 방문 하시는것이라서 문화 해설사의 해설에 귀를 귀울이며 바다를 바라본다. 장도가 있고 송도가 있고 그러나 그앞에 무슨 매립공사를 하고 있어서 나중에는 섬인지 아닌지 구분을 할 수가 없게 생겼다.

칠천량 해전에서 패한후 순천까지 밀려서 이제 목포를 돌아 서해 바다로 나갈길만 남아있는 왜군에게 일격을 가한 명량대첩, 그후로 순천 왜성에 갇혀 본국으로 탈출만 엿보고 있는 고니시 유끼나가! 장군은 그대로 보낼수가 없다며 점점 조여가고 있는데....

유정제독이나 진린도독은 왜군들의 뇌물을 받고 정보를 파는데.... 여기에서 이순신 장군의 결단의 리더십은 발휘되고, 검단산성에서 권율장군과 명나라의 군사들은 마주보는 왜성의 고니시 유끼나가와 대치 하고 있고....

숨막히는 아시아 3국의 군사정세를 읽을 수 있는 뜻깊은 유적지를 보며 내가 힘이 약하면 언제든지 남들이 간섭 할 수 있다. 내 주장데로 하기가 어렵다는것을 느꼈습니다. 남들이 내마음에 내영역에 함부로 들어와서 놀다가 헝클어놓고 제멋데로 나가는
그런꼴을 당한다는것을 현장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기업도 마찬가지 입니다.

힘을 기른다는것은 항상 준비 한다는것 항상 공부 한다는것이라고 나는 정의 합니다.
힘이 있어야 리더도 되고 리더십도 발휘 할 수 있습니다. 더우기 변화해야만 혁신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현상황에서는 진정으로 힘을 길러야 한다고 다짐해봅니다.

왜성 바로 앞에 있는 충무사를 갔는데 돌보는이가 없었습니다. 문도 다 잠겨 있고 외롭게 비석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100년후쯤에 이곳으로 주민들이 이주를 해왔는데 밤마다 죽은 왜군들의 원혼이 나타나 불안해지자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모시고 영정을 모신 사당을 짓고 제사를 드리자 잠잠해지고 조용해져서 해마다 제사를 지낸다는 충무사. 어쨌거나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모신 사당을 잘 돌보고 있지 않다는데에 대하여 문화재 관리가 이렇게 허술해도 되나 더우기 우리나라의 성웅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를 이렇게 방치 해 놓아도 되나 하는 생각에 기분은 그리 썩 좋지 않았습니다.

순천까지 와서 순천만의 갈대숲을 그냥 지나칠수는 없다 하여 우리는 바람을 안고 순천만으로 갔다. 내 생전에 그렇게 아름다운 갈대숲은 처음으로 보았다. 그속을 거닐었다. 사진도 찍고 철새들도 보고 갈대숲을 한없이 걸으며 찌든 내마음을 다 내려 놓았다. 갈대는 정화식물이라고 한다. 갯뻘도 정화적용을 훌륭하게 한다고 하는데 탐사선을 타고 순천만으로 미끄러지듯 흘러가서 더우기 맨 마지막 배를 타서 낙조도 보았다. 정말 한편의 시가 읊어지는 그런 저녁 노을 이었다.

내마음은 벌써 정화되어 깨끗해지고 있었다. 서울가면 다시 더러워질까? 유효기간은 언제까지 일까? 하면서 철새들과의 대화는 정말 모든것을 잊게 해 주었다. 순천은 지금 녹색산업, 그린 비지니스, 에코산업등 때맞추어 잘 개발 한것 같다. 우리 이외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이어 들어오고 있었으며 갈대숲을 안내하는 해설사들도 교육이 잘 되어 불편함이 없었다.

순천에는 그이외에 볼것이 더 많지만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만 보는것으로 끝내고 여수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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