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을 감내하는 이순신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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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이순신 장군과 함께 하는 우리이웃돕기 자선산행 후기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12-16

조회 15,710

이순신포럼 회원님께!

안녕하세요?
오늘은 날씨가 미세먼지로 뒤덮여 비상저감조치까지
내려졌습니다.  각별히 호흡기 건강에 유의 하셔야
하겠습니다. 외출을 자제해 주시구요.

지난 12월 4일(토), 2021년도 우리이웃돕기 자선산행을
잘 다녀왔습니다. 한 사람도 낙오자 없이 다친 사람도
없이 모두 무탈하게 완주 하였답니다.  함께 한 멤버
중에는 5살 꼬마도 있었는데 칭얼거리지도 않고 씩씩하게
잘 걸었어요.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릅니다. 감사하죠.

이번에는 북문으로 해서 동장대터 그리고 동문으로 해서
내려오는 코스였습니다. 2019년도에는 남문으로 해서 서문,
행궁으로 걸은 코스였습니다만 이번에는 반대편으로
걸어 남한산성을 한바퀴 다 도는 코스가 되었답니다.

먼저 북문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북문의 보수공사로
가림막으로 둘러쳐져 있어 북문은 볼 수가 없어서
북문에 대한 설명으로 대신 하였습니다.  병자호란 중에
유일하게 전투를 벌였던 법화골 전투로 당시 영의정이었던
김류의 어리석은 판단과 전투 경험 부족으로 조선군 300명은
전멸 하였습니다.  나중에 정조 임금께서 무너진 북문을 다시
세우며 전승문 이라고 현판을 달았다고 합니다.

북문에서 동장대쪽으로 오르는데 계속해서 오르막길이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던지..... 오르고 또 오르고.... 드디어 동장대터가
나왔습니다. 동쪽의 제일 높은 봉우리에 있었던 동장대는
무너지고 터만 오롯이 남아 있었는데 제법 넓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간식을 하고 사진을 찍고 설명을 듣고 서로 인사를
나누었답니다.  이제부터는 내려가는 길이었어요. 앞이 탁트인
경치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았습니다. 굽이치는 성곽길, 푸른
소나무 숲길이 장관이었습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전경을 뒤로
하며 동문쪽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도중에 장경사가 있었는데 장경사는 남한산성 안의 10개의 절
중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원형 그대로의 절 입니다. 나머지는
일제에 의해 모두 폐허가 되었지만 정경사만큼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그 당시의 건물로 남아 있는 것이 대웅전 입니다.

남한산성은 승려들이 쌓고 지키며 그 승려들의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세워진 절들로 일제강점기 때에는 독립운동을 한다는 구실로
모두 불태워져버렸다고 합니다.  서문쪽에 있는 국청사에 가면 
남한산성을 고쳐 쌓을 때 승려 백암 각성의 부도(승려의 무덤)가
있습니다. 백암 각성은 팔도 도총섭으로 전국의 승려들을 징집하고
주둔하며 남한산성을 보수하며 지켰다고 합니다. 

동문으로 내려와서 늦게 합류한 회원님들과 만나서 지수당으로 갔습니다.
지수당은 그 당시 양반들이 풍류를 즐기던 곳으로 추정 되는 곳인데
뜻밖의 인물의 비석이 서 있었습니다. 영화 난한산성에서 서날새로
분장한 서흔남(실존인물)인데 그는 남한산성의 나뭇군으로서 인조임금이
남한산성으로 피난올 때 임금을 등에 업ㄱ고 남문으로 들어와서 행궁까지
모셨으며 그 후에도 청나라와 조선의 진영을 오가며 많은 잡일과 심부름을
하였다고 합니다.

오늘의 하일라이트 기부금 전달식은 연무관에서 거행하였습니다.
후원금을 올해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금 모금 이었는데
시흥에 있는 흥부네 책방으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기부금이 목표 달성
한 군데 더 찾았습니다. 이주 노동자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김포
이웃살이를 정해서 모금을 릴레이 한 결과 목표 달성하여 두 군데로
정했습니다만 지금까지 계속해서 기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연무관은 군사훈련 지휘소로 임금이 행차할 때는 군사 퍼레이드를 하는
연병장으로 운동장처럼 넓었습니다.  한편 행사가 없을 때는 5일장을
여는 시장으로서 마을의 중심축 역활을 하는 곳으로도 활용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하고 점심은 오늘 아침에 만든 두부로 
능이버섯두부전골로 하며 참가한 모든 회원님들이 즐겼습니다.

집에 가실 때는 두부 한 팩씩 후원해 주신 마음의 보답으로 드리며
내년에 또 만나자고 하며 헤어졌습니다.  즐거운 산행과 더불어
미처 챙겨보지 못한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과 함께 한 헌신과 희생
으로 보람있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이순신포럼 이사장 이부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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