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을 감내하는 이순신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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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 176차 제63회 한산대첩축제에 다녀와서.....

작성자 이부경

등록일 2024-08-15

조회 9,264

이순신포럼 회원님!

안녕하십니까?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에 모두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지요? 한 달 내내 열대야로
고생들을 많이 하시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조금만 더 견디면 더위가 물러갈 것이니 끝까지
견디어 내어 건강한 가을을 맞이해야겠습니다.

이 와중에 이파리 176차 통영한산대첩축제를 다녀왔습니다.
벌써 63회차이니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사회 축제로
자리매김 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세계4대해전 중의 하나이니
국제대회로 치렀으면 하는 바램이 굴뚝 같습니다만 언제나
통영의 동네잔치로 끝나버리는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이충무공 생가터에 모여 주신 참가자 여러분들에게
생가터에 대해서 이순신 장군의 유년시절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을 
하고 출발 하였습니다. 거의가 다 이런 곳에 생가터 표지석이
있었냐고 하며 놀라워 하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가 역사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니까요.....

통영에 도착해 보니 날이 너무 더웠습니다. 예정대로 세병관을 
둘러서 충렬사로 가기에는 내리쬐는 뙤약볕에 누구 한 사람
쓰러질 것 같아서 호텔에 일찍 첵크인 하고 호텔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 하며 시원하게 쉬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최초의 사당 충렬사에서의 고유제는 오후 16시부터 
있었는데 충렬사에서 이순신포럼을 위한 자리도 마련해 주시고
우리가 준비해간 꽃바구니도 잘 챙겨 놓아 주시고 큰 환영을 해
주셨습니다. 고유제(告由祭)는 개인의 집이나 나라에서, 큰 일을
치를 때나 치른 뒤에 그 사정을 신명이나 사당에 모신 조상에게 
고하는 제사로 신하들의 고유제 중에 이순신 장군의 고유제가
제일 장엄하고 품격 있다고 전해져 내려옵니다.

이번 176차의 참가자 구성은 청소년들도 있고 어르신들도 있고
가족팀도, 회사의 동료팀도 있어 이충무공 고유제만큼은 꼭 보여
드려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조금 지루하고 더운데 힘들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잘 보았습니다. 언제 또 이런 고유제를 볼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면 고유제 봉행을 보기 잘했다고 하실 것
같습니다.

충렬사 근처에 이순신 장군을 위하여 민초들이 지은 최초의 사당
착량묘가 있어 답사를 했는데 마침 문이 열려 있어 안에 까지
들어가 볼 수가 있었습니다. 설명을 하고 착량묘 바로 밑에 
해저터널이 있어 터널 안을 걸으며 통영이 왜 통영이 되었는지를
설명하며 걸었습니다. 약 500m 정도였는데 터널 안은 시원했습니다.

저녁시간이 다 되어 바로 식당으로 들어갔고 더운 날 함께한 동지들은
모두 시원하게 맥주를, 소주를 마시며 즐겁게 식사 하였습니다.
식중독이 걱정이 되어 가능한 한 익힌 음식으로 주문하였는데 생선회와
곁들여 대단히 푸짐한 한 상을 차려냈습니다. 식사가 끝난 후에
한산해첩축제 개막식에 참가 하러 갔는데 개막식에 참가 하실 분,
호텔에 가셔서 쉬실 분 이렇게 나뉘어서 개인 자유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 날 아침 산책 길에 아이들도 나왔고 여러분들이 일찍 나오셔서
한산도를 마주보며 그 날 있었던 한산대첩 야외강의가 있었습니다.
모래사장 바로 앞의 작은 섬에도 가서 사진도 찍고 바닷물에 손도
집어넣고..... 아침 식사는 호텔 부페로 했습니다. 부페에서 곰탕이
시그니처 메뉴라고 해서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한산도 가는 여객선을
타야 하는 시간에 쫒겨 8시 20분에 출발 하였답니다.

좋은 호텔에서 편히 쉬었습니다. 한산도 가는 여객선은 한산했습니다.
축제도 있는데 관광객들이 그리 많지 않았고 이른 아침 시간이라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야외 강의 하기도 좋았고 ....한산도 수루, 제승당,
한산정, 충무사 등 두루두루 둘러보며 설명도 하며 시원한 소나무 숲길을 
걸으며 산책을 하고 다시 여객선을 타고 통영으로 나왔습니다.

점심으로는 서호시장 안의 졸복국으로 했는데 밑반찬으로 멸치회가 
나왔습니다. 통영의 별미인 졸복국은 언제 먹어도 시원한 국물이 일품
이었습니다. 회원님들도 좋아 하셔서 마음이 편했답니다. 어제 못 본 
세병관을 보아야 하는데.... 통영까지 와서 세병관을 못 보면 안되는데...
그러나 아무리 생각하여도 이 염천하에 사고 나겠다싶어 조금 서운 하더라도
다음 기회에 하고 서울로 올라 가기로 하였습니다.

참가자 중에 익명의 기부자가 한 분 계셔서 통영 멸치 한 팩씩 사서
전 회원님들께 기념품으로 돌렸습니다. 모두들 감사해했죠. 정말 
좋아했어요. 이 더운 날 폭염속을 뚫고 통영을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그 날의 한산대첩을 생각하면 "누구 하나 물 한 모금 떠다 주는 사람도 
없고 주먹밥이라도 먹으라고 주는 사람도 없고 이 뙤약볕 아래서 학익진을
펼치며 한산대첩을 치르신 조선수군 할아버지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름모를 할아버지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잘 살고 
있으니 그 감사함을 이루 다 말할 수가 없습니다. 버스 안에서의 강의와
DVD 영상으로 한산대첩 강의를 생략하였습니다만 이순신 장군의 피나는
훈련과 학익진 전법 그리고 콘트롤 타워 역활을 하신 이순신의 리더십을 
현장에서 보고 왔다는데에는 이보다 더한 체험은 없을 것 입니다.

22명 모두가 무탈하게 서울에 도착 하셔서 저 또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온열질환에  걸릴까, 더위에 쓰러지지 않을까, 배탈나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던
마음이 다 녹아 버린 이순신 리더십 버스였습니다. 여러분 너무도 수고 많으셨고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이순신포럼 이부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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