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포럼 회원님들께.....
안녕하세요?
올해는 새해부터 정기총회와 6대 이사장님 취임식 등으로 매우 바쁘게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미처 노량해전을 홍보할 여유도 없이 3월초부터 우왕좌왕 했답니다.
그래도 다행히 25명이 함께 모여 이파리 198차가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날씨도 좋고 거의 다 새로 오신 신규 회원님들이라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태어나신
을지로3가역 근처인 명보아트홀 앞의 표지석 앞에서 이 충무공의 어린시절을 설명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고향은 충남 아산이 아니라 서울 건천동이라는 것을 새삼
들으시고 놀라셨겠죠. 어린시절 12-3세까지 사셨다고 합니다. 유성룡 대감과 함께
바로 윗형 요신과 함께 남학당(지금의 코리아 하우스 자리)을 다니셨다고 합니다.
우리는 탄생지서부터 백의종군길을 따라서 버스로 이동하며 임진왜란의 전체보기를
생중계(?) 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새로운 역사적인 사실을 들으면서 많이 느끼셨을거예요.
우리가 알고 있던 성웅 이순신 보다 더 훌륭하신 분이시고 이런 훌륭한 조상을 모신
우리가 더없이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요....
먼 길 남해까지 가야 하니 아침도 든든히 먹고 (신갈 정류장에서 받은 특제 아침
도시락은 칼로리가 500 칼로리 미만 입니다) 노량해전이 일어나게 된 이유와 결과
그리고 명나라 진린도독과의 협상과 설득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 난 후에 노량 영화를
(김한민 감독 작품) 보면서 갔습니다. 입체적인 프로그램 구성으로 아마도 귀에 쏙쏙
들어오지 않았을까 하는 자부심을 가지며....
서진주로 해서 가지 않고 구례로 빠져서 섬진강변을 따라 하동으로 내려갔습니다.
지금 광양매화축제도 열리고 있어 쌍계사를 지나 화개장터를 지나 ... 가는 길마다
매화꽃이 우리를 반기며 맞이하여 주었습니다. 매화는 "아무리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는 말이 있듯이 우리 민족의 심성과 닮아 있는 듯 합니다. 우리의 자존심
하나로 이 어려운 국난을 극복하고 오늘날 선진국이 되어 이 풍요를 누리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가 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노량 포구에서의 도다리쑥국은 보약 입니다. 살이 오른 도다리와 봄의 향기가
입 속 가득히 퍼지는 쑥의 향기는 뭐라고 표현 할 수 없는 맛의 극치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맘때 남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이며 행복 입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바로 옆에 거북선이 있었는데 너무 오래되어 안전 사고를 이유로 안에 들어가
볼 수 없었습니다. 남해 충렬사에 가서 헌화를 하고 묵념을 하고 나라를 구해 주신
이순신 장군의 위패 앞에 고개를 숙이며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이 절로
우러나왔습니다. 충렬사 바로 뒷편에는 이순신 장군의 가묘가 있었습니다.
관음포 해전에서 총탄에 맞아 돌아가시고 바로 충렬사 뒷편의 이 가묘 자리로 모셨다가
고금도 통제영 월송대 자리로 모셔갔다고 합니다. 삼도수군통제사의 유해를 안전하게
모셨던 가묘를 보며 만감이 교차했죠. 54세의 젊은 나이에 (그 때는 평균 수명이 45세라고
합니다만....) 돌아가신 장군을 생각하며 나는 지금 덤으로 더 오래 살고 있구나 하며
남은 생은 더 보람있고 이웃에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겠구나 하고 다짐해 봅니다.
관음포 앞바다가 보이는 이락사를 향하여 출발 합니다. 이락사 앞은 이순신
순국공원으로 조성되어 이순신 기념 영상관도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첨망대도 있어
순국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누각이 세워져 있습니다. 여수 앞바다까지 다 보이는
남해의 서쪽입니다. 이순신대교도 보이고 광양제철소도 보이고 자세히 보면 순천왜성도
보이는 그야말로 노량해전의 격전지 그대로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남해는 예로부터 유배를 많이 왔습니다. 귀양살이를 하러 하동에서 배를 타고 노량으로
건너오는 그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시를 읊고 글을 쓰신 조상님들을 생각하면 과연 선비의
나라 조선이구나. 그 문학의 힘은 스토리 털링이 되어 오늘날 K-컬쳐로 탈바꿈 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남해 유배문학관으로 갔습니다. 서포 김만중 선생님,
약천 남구만 선생님, 자암 김구 선생님 등이 주옥같은 시를 남해에 남기며 나라를
걱정 하셨다고 합니다. 특히 사씨남정기를 쓰신 서포 김만중 선생은 남해의 노도에서
유배를 하시다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약 30분 정도 남았습니다.
아까 거북선을 못 본 시간이네요. 그래서 은빛모래사장으로 유명한 상주 해수욕장에
내려서 옛날을 추억하며 7080 노래 밤배를 기억해 내었죠.ㅎㅎㅎ 오래된 노래 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전투하러 나갈때면 꼭 주무시고 가셨다는 남해의 맨 끝, 미조항에서
싱싱한 회정식으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올해 중학교에 들어간 중1 청소년이 한 명
아빠와 함께 왔는데 생선구이를 대접했습니다. 잘 먹고 탈없이 따라다녀서 기특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노량해전 답사에 대한 발표를 어찌나 잘 하는지....
아이들은 놀랍습니다. 아마도 커서 큰 사람이 될 것 입니다. 새로오신 사무국장님이
사회를 잘 보셔서 모두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숙소는 버스로 10분
거리에 있는 프랑스 리조트에 갔습니다. 조금 오래 되긴 했지만 금산 자락에 아늑히
품에 안긴듯한 산속의 별장에서 따뜻하게 하룻밤 잘 지내고 왔죠. 아침에 커피 대신
대추차로 몸을 풀고 아침 식사는 미조항의 전복죽으로 호텔에서 먹는 감각을 일깨워
경치좋은 곳에서 멋있게 맛있게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독일마을로 갔습니다. 우리가 어려웠을 때 독일로 가서 광부로, 간호사로 일하시면서
고국을 위하여 가족을 위하여 땀 흘리신 파독 전시관을 둘러보며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잘 살도록 힘을써 주신 어르신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독일빵, 독일 기념품,
남해 기념품 등도 쇼핑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회원님 중에 한 분이신
기부천사님이 (절대로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신신 당부 하셔서....) 전 회원님들께
커피를 한 잔씩 스폰 하셨습니다. 너무 감사했어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맑은
공기 마시며 마시는 커피 한 잔.....멋진 추억이 되었습니다. 기부천사님 감사합니다.
이제 남해의 명품 음식인 지족의 죽방염 멸치쌈밥과 멸치회를 점심으로 선택했습니다.
모두 조용했었어요. 너무 맛있었나뵈요. 허긴 맛집이라서 그렇겠지만 남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라서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점심은 정말 맛있어요. 칼로리는
아마도 1,000 칼로리는 되겠죠. 어찌되었던 하루에 1,800 칼로리가 넘지 않도록
주의해서 엄선한 식재료들이랍니다. 건강하게 맛있게.....
이제는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사천해전을 둘러봅니다. 거북선이 맨처음에 출전한
사천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 총상을 입니다. 그러나 전투가 끝나고 난 뒤에 총알을
빼내는 수술(?)을 하고 모자랑포에서 밤을 지새웁니다. 대단한 정신력으로 버티시는
삶의 자세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까? 무슨 메세지를 보내시는지 알아야할 것
같습니다. 1592년 5월 29일 이순신 장군께서 사천해전에서는 승리 하셨는데....
1598년 10월 1일 사천성 전투에서는 명나라의 동일원 제독과 조선의 정기룡 장군의
조명연합군은 아군 진지에서 화약이 폭발 하면서 크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조명연합군의
7-8천여명이 죽어 지금의 선진리성 옆에 커다란 군총을 만들고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름모를 선조들의 희생으로 이렇게 잘 지내고 있으니 고개 숙여 묵념으로
그 값진 희생을 기리고자 합니다.
또 그 옆에는 임진왜란 때에 조선인의 코를 베어 전공으로 삼았고 또 그것은 일본
교토의 어느 절앞에 묻어 임진왜란의 전리품으로 기념해 놓은 것을 삼중 스님이
그 흙을 떠와서 코무덤이라고 이총을 만들어 우리도 기념하고 있어 슬픈 역사이지만
설명을 하고 묵념을 하였습니다.
결국 이순신 장군이 싸움마다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준비를 잘했다. 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순신 하면 준비 입니다. 우리가 왜 준비해야 하는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출진하는
만전의 원리 그위에 선승구전의 리더십을 발휘 하셨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번 답사로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 노량해전에서의 유언 " 싸움이 급하다,
내가 죽었다는 말을 하지마라." 하고 말씀하신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답사 후기를
마칩니다. 수십번을 다녀와도 늘 새로운 이순신 장군과의 새로운 만남! 다음에도
여러분과 또 함께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이부경 올림
pklee9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