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무공 탄생 465주년 기념 다례회를 다녀와서
리더십 버스는 언제나 서울 중구 명보극장 앞에서 떠난다. 이유는 명보극장앞에 조그마한 이충무공 생가터 표지석이 있기 때문이다. 탑승 회원의 반이상은 이충무공의 탄생지를 모두 아산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이충무공의 탄생지에서부터 그의 일생을 따라간다. 때로는 백의종군길을 따라 가며 때로는 전적지에서 그의 리더십을 다시 한번 제조명해 보고 그의 지략을 배운다.
오늘은 이충무공 탄신일! 중구청에서 기념 다례회를 한다고 해서 명보극장 앞으로 갔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고 비는 부슬부슬 오는데 정동일 중구청장님을 비롯하여 덕수이씨 종친분들이 오셨고 다례회는 성균관대 유학을 하시는 교수님께서 다례회를 진행 하셨다.
처음 보는 광경이라 신기하기도 했으며 이순신 제독의 영정을 보니 마음속에서 아련한 연민의 정이 끓어올라 가슴이 떨렸다. 비는 더욱 굵어지고 행사는 천안함 사고도 있고 해서 많이 축소하고 간략하게 치루어
졌다. 빗속에서도 정동일 구청장님의 의연한 자세는 역시 리더는 다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천안함 사고로 꽃다운 나이에 나라를 위하여 희생된 젊은이들을 보내기가 너무도 안타까워 이순신 제독께서
절을 못 받으시겠다며 눈물을 흘리시는것이 아닌가, 이것은 빗물이 아니라 눈물이다 라고 생각하니 나도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소년소녀 이순신도 뽑았는데 꼬마들에게 삼도수군통제사 옷을 입히고 구청장님께서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려해 주시는 모습에 진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애들아 정말 훌륭하게 커야한다. 하고 나도 크게 소리쳤는데
꼬마들도 빗속에서 좋단다. 어렸을때 내가 다니던 장충초등학교에서도 3명이나 뽑혔다. 자랑스럽다.
이순신 제독의 영정이 비에 젖어 누군가 들어서 빗물을 털어내는데 [제독님 다음주에 뵈요. 옥포해전에서]
당신의 용기있는 행동을 배우러 갑니다. 하고 잠시 묵념을 하고 자리를 빠져 나왔다. 왠지 쓸쓸한 다례식
으로 내년에는 날씨도 좋고 사람도 많이 오고 퍼레이드도 하고 화려하게 꾸며 드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