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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지도자는 이렇게 말한다

작성자 이부경

등록일 2009-03-14

조회 18,527

두바이 지도자는 이렇게 말한다 | 박영하 | 출처 : - 2008-01-22 오전 8:44:46




"불가능이란 단어는 지도자의 사전(辭典)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미 이룬 것을 보지 마십시오.
우리가 이룰 수 있는 것을 바라보십시오.”

“만일 마차가 정치라면, 경제는 말입니다.
말로 하여금 마차를 끌게 해야지 그 반대는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오늘날 중동 신흥국가 두바이의 천지개벽을 주도하고 있는 셰이크 모하메드(Sheikh Mohammed) 국왕은 탁월한 리더십과 상상력으로 유명하지만, 무엇보다 말로 국민을 감동시키고 부흥의 씨를 뿌렸다.

그는 1995년 왕세자로 지명되자마자 사막을 신천지로 바꿀 21세기 비전을 발표한 뒤
“전속력으로 달리는 일만 남았다”고 선언했다.
당시 그는 “몇 년만 파내면 고갈될 석유만 믿고 있을 수 없다. 석유 이외에서 돈을 벌자.
그것도 신속하고 획기적으로 벌자”고 국민을 독려했다.

지도자는 말로 먹고 산다.
하지만 교언영색(巧言令色)이나 감언이설(甘言利說)이나 허장성세(虛張聲勢)는 금방 들통난다.
최악의 사례는 말도 부정적으로 하고 실천력도 없는 지도자다.
반대로 국민에게 말로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까지 병행하면 가장 좋은 지도자다.

셰이크 모하메드는 “두바이에서는 ‘실패’를 제외한 모든 것이 가능하다”면서
행정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여 수많은 외국 기업을 단숨에 유치했다.

그는 “사슴은 사자보다 더 빨라야 잡아먹히지 않고, 사자는 사슴보다 더 빨라야 굶어죽지 않는다”는 아프리카의 격언을 자주 인용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두바이가 살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셰이크 모하메드는 절대군주이면서도 “내 의견에 동의만 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속으로 날 존경하지 않는다. 나더러 ‘잘못했다’고 지적하는 사람을 사랑한다.
진정으로 나와 국가를 걱정하기 때문이다”라고 아부다비TV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의 말은 생기가 넘치고 정중하다.
비아냥거림이나 푸념은 찾아볼 수 없다.
오직 희망과 건설의 의지만 녹아 있다.
그는 늘 “우리 국민은 ‘1+1=2’가 아니라 ‘1+1=11’을 만들자”고 외쳤다.
평생 국민을 걱정시키는 내용이나 기업의 자유와 경제 발전에 역행하는 말을 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그래서 셰이크 모하메드에 대한 국민의 신임과 존경은 절대적이다.
그가 입을 열면 명언(名言)이고 슬로건이 된다.

그는 몇 년 전 알 사다라는 잡지와 만나
“누구든 10년 앞에 무엇이 벌어질지 예언하기는 불가능하지만 한 가지는 말하겠다.
앞으로 3년 이내에 두바이는 지금보다 두 배는 더 부유해질 것이다”고 선언했다.
그 예언은 그대로 이뤄졌다.

“기업에 좋은 것이 두바이에도 좋은 것이다.”
“두바이에서 지금 벌어지는 기적은 내 계획의 10%에 불과하며, 나머지도 빨리 보고 싶다.”
그의 말에는 거침이 없다.

미국과 너무 가깝다는 일부 아랍국가의 지적에
“세계 최대 강대국과 맞서 잘된 나라가 없다”면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데 무슨 방법을 가리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아랍전략포럼에 참가해서는 오히려
“아랍 동지들께 고한다.
당신들이 변하지 않는다면 당신들은 변화를 당하게 된다”
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금 우리 대통령의 말은 국민들을 피곤하고 혼란하게 할 뿐이다.
만약 지지율 10% 언저리에 머무는 노 대통령이
앞으로 한 달간 셰이크 모하메드의 ‘말’을 그대로 벤치마킹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크게 달라지리라고 확신한다.

최홍섭 조선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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