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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기만 한 리더십의 실패 - 갈리폴리 전투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1-07-06

조회 18,882



1915년, 영국 해군은 다르다넬스 해협으로 군대를 보내 독일과 연맹을 맺고 있는 터키를 침공하여
당시 터키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할 계획이었다.
영국 전함들은 해협으로 진입하여 1주일간 적의 고지에 포격을 퍼부었고, 이에 터키는 포병대를
있는 대로 모아 응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터키 군의 포탄이 거의 바닥이 나고 있었다.
영국의 승리는 당연한 것처럼 보였다.
터키 정부는 정오를 기해 응사를 중단하고 영국군에 항복하라는 명령을 군부에 하달하며,
내부적으로 갈리폴리 반도를 영국에 할양하기로 결정하였다.
오전 11시, 승리를 움켜쥐기 일보 직전인 그 결정적인 순간, 영국군은 거의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는 전세를 파악하지 못하고 포격을 중단하고 말았다.
마지막 한 시간을 끝까지 분투하지 못한 영국군은 결국 패하고 말았다.

해상공격이 실패하자 영국군은 육상공격을 감행하기로 결정하였다.
오스트리아, 뉴질랜드의 연합군과 함께 영국군은 다르다넬스 해협 입구에 있는 갈리폴리 반도로
진격했다. 예기치 못한 기습에 터키 군은 당황하여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다.

영국군은 별다른 저항을 받지 않고 몇 시간 만에 수천 명의 활기찬 기동대를 해변에 내려놓으며
상륙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영국군은 주저했다. 사령관은 매우 신중한 사람이었다.
그는 전군이 상륙하여 공격준비가 완벽하게 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였다.

그동안 터키 군은 동원 가능한 모든 병사와 자동화기, 대포 등을 영국군이 진주한 해변이 내려보이는
고지에 집결 시켰다. 영국군이 고지로 진격을 결정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터키군이 반격준비를 다 끝내고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륙하자마자 신속하게 진격하여 전투를 완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영국군과 연합군 측은 10만여 명의
군사를 잃고 작전이 완전히 실패로 돌아가는 참패를 당했다.

이 전설적인 패배는 갈리폴리 전투라고 불린다.
해상공격을 끝까지 밀고 나가지 못한 것과 더불어 육상에서도 공격의 끈을 늦췄던 실수가 20세기
최악의 완패를 기록하게 한 원인이었다.

◈전과 확대(戰果擴大)의 원칙
이미 획득한 돌파구나 유리한 점이 있다면 철저하게 끝까지 공략하라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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