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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와 칭찬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2-07-09

조회 20,698

로저 롤스는 제53대 뉴욕 주지사이다.
그는 뉴욕 역사상 최초의 흑인주지사이다.
그가 태어난 곳은 뉴욕 빈민가로 폭력, 마약, 알코올중독, 밀입국 등의 무법지대였다. 대다수의 흑인 자녀들은 어른이 된 후에도 부모들의 삶을 그대로 물려받아야 하는 사회에서 뉴욕 주지사가 되었으니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사람들은 폐허된 황무지에서 기적의 장미가 피어났다고 말했다.

뉴욕 주지사에 취임한 첫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나같이 질문했던 내용은 “당신을 주지사 자리까지 오르게 한 힘은 무엇이었는가?”였다.
로저 롤스는 수백 명의 기자 앞에서 그동안 자신이 쏟았던 노력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피어 폴 덕분에,”라고 짧게 대답했다.
피어 폴은 그가 다녔던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었다.

1961년 피어 폴은 노비타 초등학교에 교장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도저히 수업을 진행할 수가 없었다.
아이들은 반항적이었고, 선생님을 무시했으며, 학교 기물을 부수고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어떤 설득과 방법도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방법을 달리하여 흑인 아이들이 미신적인 것을 좋아하는 것을 보고 손금을 봐주며 아이들을 칭찬하고 격려해 주기로 했다.
어느 날 창문을 타 넘고 들어와 두 팔을 벌리고 교실을 빙빙 돌고 있는 로저 롤스를 본 교장선생님은 “너의 가느다랗고 긴 손가락을 보니 장차 뉴욕 주지사가 되겠구나.”라고 칭찬해주었다.

로저 롤스는 그제까지 단 한 번도 칭찬의 말이나 장래에 무엇이 될 것이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롤스는 폴 선생님의 말을 듣고 전기에 감전된 것과 같은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이 말은 롤스의 가슴속 깊이 자리 잡았다.
그는 장차 뉴욕 주지사가 될 것이라는 말을 진심으로 믿었다.

그 순간부터 로저 롤스는 ‘뉴욕 주지사’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는 더 이상 진흙 속에서 뒹굴지 않았고 불량배와 어울리지도 않았다.
거친 말과 욕설을 입에 담지도 않았으며 걸을 때도 뉴욕 주지사처럼 걷기 시작했다.
그 후 40년 동안 뉴욕 주지사의 신분과 품위에 맞는 실력을 기르고 말과 행동을 다듬어나갔다. 드디어 그가 쉰하나가 되던 해 그는 정말 꿈꾸어오던 주지사에 당선되었다. 그는 주지사 취임 연설에서 이런 말을 했다.

“피어 폴 교장선생님의 칭찬 한마디는 내 운명을 바꾸어놓았습니다.
비전을 갖는 데는 값이 그리 많이 나가지 않았습니다.
선의의 거짓말에 대한 비전일지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일단 비전을 소유하고 계속 간직하고 있으면 그 가치는 급속히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나는 믿음대로 되리라 믿었고 그대로 되고 싶었습니다.
그 믿음을 단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었습니다.”

격려의 말 한 마디가 한 사람의 미래를 바꾸어 놓았다.



정영진의 <사람이 따르는 리더, 행복을 부르는 리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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