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을 감내하는 이순신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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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살려야 내가 산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2-07-09

조회 65,874

너를 살려야 내가 산다



"꼭 기억하십시오. 졸지 말아야 당신의 목숨을 건집니다. 무조건 계속 걸으십시오"

알프스산 제일봉으로 가는 좁은 길에 도착했을 때 안내원은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청년에게 말했다.

"염려마세요. 지금까지 많은 등산을 했습니다. 이 산도 정복하고 저도 안전할 테니까요."

말을 마친 청년은 자신만만하게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산길은 청년이 예상했던 시간보다 훨씬 많이 걸렸다.
산을 오르다가 지친 청년을 비틀거리기 시작했으며 결국 길을 잃고 말았다.
주위는 더 어두워지고 찬바람은 계속해서 사납게 불어왔다.
휴게실까지는 아직 5마일이나 남아있었다.

청년은 추위에 얼어붙는 것만 같았고 다리의 근육은 마비되어 더이상 걸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밀려오는 졸음을 견디기가 힘들었다.

그는 졸음을 쫓기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으나 모든 게 허사였다.
그순간 바로 앞에서 큰 바위를 발견한 청년은 그곳에서 바람도 피하고 얼마간 쉬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가간 바위 밑에는 한사람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었으며 그의 숨줄기는 가늘고 희박해 지금이라도 무슨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될만큼 위급해보였다.

청년은 잠시 망설였다. 제 한몸 움직이기도 어려운 이 날씨에 이 사람을 업고 걷는다는 건 몹시 위험한 일이었다.
그러나 죽어가는 사람을 보고 그냥 놓아둘 수만도 없었다.

그가 구한 사람이 겨우 목숨을 건지는 것을 확인하면서 청년은 중요한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그것은 만일 그가 없어 바위 밑에서 잠들었다면 자신 역시 이사람 같은 처지가 되었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결국 타인의 목숨을 소중히 여긴 청년의 정신은 자신의 목숨까지 구하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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