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판도를 바꾼 - 한산대첩 그 승리의 리더십 1 -
이순신 장군의 생가터에서 부터 출발 한다는것은 큰 의미가 있는것 같았다. 서울에서 건천동에서 태어나셨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그 생가터가 명보극장앞 이라는것을 아는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것이다. 실은 나도 잘 몰랐고 또 리더십버스 회원님들께 소개할 생각도 못했으니까요. 발명가 김동환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시지 않았으면 그냥 매번 편리한데로 압구정동 공영 주차장에서 떠났으리라.
떠나는날 이른아침부터 중구청에서는 문화행사팀장님을 비롯하여 이순신 생가터 관련 담당 관계자 여러분, 중구청 의원이신 김기태의원님등 우리를 환영해 주시고 잘 다녀오라고 배웅도 해주시고 이렇게 정부측으로부터 대접 받아보기는 처음이다. 감사한 마음에 감동했다.
금요일 아침이라 우리는 순조롭게 출발하여 제시간에 진해에 도착 할수 있었으며 버스안에서의 김동환 선생님의 열정적인 강의는 듣는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왜냐하면 손자병법의 얘기에서부터 발명가 김동환 선생이 본 발명가 이순신 장군!
뭔가 일맥상통하면서 400년전 사람과 현재의 사람! 가슴에 와 닿는다. 누구도 생각지도 못했던 전법, 그리고 최첨단 무기의 발명!
진해에 도착하니 지난번 노량해전의 야외강의를 맡아 주셨던 해사 리더십센타의 제장명교수님께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시며 맛있는 진해의 맛 집으로 안내해 주심에 또 한번 감동! 역시 우리는 정 때문에 못살아!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때마침 해사에 행사가 있어 우리가 그 행사와 겹치지 않도록 빨리 돌아봐야 하는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거북선 박물관을 다 돌아보고 이민운 교수님께서 기다리는 강의실로 걸음을 옮겼다.
우리도 잘 모르는 연구도 잘 하지 않는 학익진 전법! 일본은 학익진 전법을 잘 연구하여 노일전쟁에서 이겼고, 청일전쟁에서도 이겨 동아시아의 판도를 바꾸어 버린 전법이다. 영국은 학익진 전법을 배워 독일을, 미국은 이 전법을 배워서 2차대전때 일본을 눌러버린 이 유명하고도 위대한 전법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꼭 해군만 알아야 하는가?
왜 우리는 관심을 갖지 않는가? 경영에 도입하면 안되는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중에 질문이 나왔다.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 이민웅 교수님께서는 가만히 계시더니 [소통과 친화적인 리더십] 이라고 말씀하셨다. 공감이 간다. 그리고 이말은 지금 우리가 가장 원하고 필요로 하는 리더십이 아닌가 하고...
해군 작전 사령부도 반만 보고 최신예잠수함도 못보고, 나중에 꼭 보고싶었는데 못봐서 분하시다고 하는 회원님이 계셔서 속도 상하고 죄송스럽기도 하고 몸둘바를 몰랐다.
이승만 대통령 별장을 견학 했는데 지금의 우리눈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그당시로서는 참 괜찮은 집이었을텐데 너무 작고 좁고, 그곳에서 동아시아 평화에 대하여 대만의 장개석총통이 방문 하여 미국의 하지장군과 회담을 하였던 역사적인 장소가 아니라면 그냥 지나쳐 버려도 좋을만한 그런 집이었다. 지금의 청남대를 생각하면 상상이 안된다.
예정보다 조금 일찍 통영으로 출발 했다. 나의 답사 일정 타임스케쥴에 의하면 30분 빠르게 출발이다. 이번 여행을 통해 배운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시뮬레이션을 잘 해보는것이다. 결국 그것은 수요예측이요 Just In Time 이다. 왜냐하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일을 예상해서 몇분에 어떻게 하고 몇시에 도착 하고 몇시에 출발하고 기다리고 준비하고 등등 그래서 이순신 장군은 [이겨놓고 싸운다] [승리를 확인 하러 간다] 라고 하시지 않으셨는가 하고 반문해 본다. 일분일초도 안틀리게는 할수 없지만 일정데로 타임스케쥴데로 움직인다는것은 우리 모두가 짜증나지 않는다는 일이다. 그것을 회원들로부터 확인했다.
통영에 도착하여 제일 오래된 충무관광호텔에 짐을 풀었다. 일부러 이런 호텔을 선택한것은 경치도 좋지만 내일 아침에 명상 할때 바로 바닷가로 내려갈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숙박을 하지만 요즈음은 인터넷을 발달로 왠만한 정보는 다 얻을수 있다. 이런 좋은 세상에 우리가 소통이 안되고 정보부족으로 우왕좌왕 하는것은 너무 게으른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 해 볼일이다.
저녁은 회정식으로 통영항으로 나갔는데 아주 근사한 횟집으로... 그러나 서비스는 빵점 이었다. 그저 그런 뜨내기 손님으로 대하는 집주인의 태도에서 불쾌함 보다는 불쌍한 생각이 앞섰다. 이러지 않으셔도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