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을 감내하는 이순신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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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 43차 - 이순신 청소년 캠프를 다녀와서.....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3-08-05

조회 22,391

이순신포럼 회원님들께!


이제는 장마가 다 끝났나봐요.  그래도 오늘 대단했죠.  천둥 번개....
우리가 이파리 43차 - 7월19일에 떠날 때는 장마철이었는데 아이들이
간다고 해서 그런지 양이틀간 비가 안왔습니다.

햇볕이 너무 강해서 아이들이 쓰러질까봐 걱정이었죠. 
19일 아침 명보극장앞으로 모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들은 여기를
왜 왔냐는 식으로 의아해 했어요.

이순신 생가터 표지석을 보고서야 아~~ 정말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요.  게중에는 부모님 혹은 할아버지가 너무 이른 아침 이라면서
바래다 주러 오셨는데 할아버지도 이순신이 서울에서 그것도 중구에서
탄생하신줄은 모르고 계셨어요.

아뭏든 생가터 설명을 하고 출발 하였는데 어른들과는 달리 정신은 먹고
노는데만 가 있는것 같아요.  그래도 자기소개는 잘 했어요.  죽전에서
성심원 친구들도 합류하고 해서 이제 여수/순천으로 출발 합니다.

이순신 강의는 거의 할 수 없어서 비디오를 틀었습니다.  비디오는 관심있게
잘 보는것 같았습니다.  어린이용, 청소년용으로 이순신 비디오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떠들고 옷고 하는 동안에 순천에 다 왔습니다.  길이 좋아서 휴게소를 두번이나
쉬엇는데도 11시에 도착,  조금 일찍 점심을 먹고 순천 향교를 갔습니다.
일정에 없었지만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의 문화해설사와의 약속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있어서 말입니다.

순천향교는 아이들이 꽤 흥미를 가지고 두어 보더군요.  아마도 옛날 학교라고
하니까 관심이 생겼나 봅니다.  사진도 찍고 설명도 듣고 ...아이들이 좋아해서
한시름 놓았습니다.  역사의 현장을 체험 하는것은 아마도 처음이라서....
저나 아이들이나 모두 좌충우돌..... 체험학습버스라고 불러야 하나..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 갔습니다.  순천시청에서 직접 나오셔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작년에 순천시장님께서 약속하여 주신데로 우리 아이들 온다고
뙤약볕도 아랑곳 하지 않고  담당 과장님께서 여기저기 함께 걸으며 안내를 해
주셨어요.

오히려 이 더위에 아이들이 지쳐 쓰러질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안되겠다싶어
관람열차를 타고 돌기로 했는데 모두 얼음생수 한병씩을 들려주고 가능한한
빨리 끝내는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너무 더웠습니다.  서울에서는 계속 비가 와서 그렇게까지 더위를 못
느꼈는데 여기 순천은 날씨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검단산성 답사는 포기하고
충무사로 갔습니다.  본관은 문이 잠겨 있어 밖에서 참배를 하고 비석등을 보며
순천 왜성으로 갔습니다.

이러다 아이들 잡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 순천 왜성은 희망자만 가자 하고 선택
하도록 하니 10여명 정도 따라 나섰습니다.  초등학생 4학년짜리 여자아이가
간다고 하는데 기특했습니다.  양산을 쓰고 모자를 쓰고 햇볕 가리게를 쓰고.....

왜성의 천수각까지 올라갔습니다.  사진도 찍고 멀리 보이는 관음포며 남해의 
바닷길도 보며 왜교성 전투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무더운
날씨와 싸우다 보니 일정이 앞당겨졌습니다.  한시간 정도.....

여수 진남관이며 유적지는 다음날 보기로 하고 바로 향일암으로 향했습니다.
도중에 무술목전투지가 있는데 그 곂에는 해양수산과학관이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저는 처음으로) 관람을 했습니다.

친절하게도 과학관에서 담당자가 하나 하나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너무 좋아했어요. 맨 마지막에는 고기도 잡고 손으로 만져보는 체험학습까지
했답니다.  바닷가에서 돌도 던지고 .... 이럴줄 알았으면 수영복을 챙겨오라고
할것... 하고 많이 아쉬웠죠.

향일암에서의 바베큐 파티는 일품이었습니다.  모두 참가하는 행사였어요.  불을
지피고 고기를 굽고..쌈을 싸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주 특별한 체험이었죠.
게중에는 고기굽는 사람에게 쌈을 싸서 가져다 주는 아이가 있었어요.  천성이
착해서 어쩔 수 없나봐요.  기특하죠.

저녁하늘은 노을져서 핑크빛으로 물들고 구름은 그것들을 멋진 모양으로 그림을
그리고 아이들도 좋아했지만 함께한 지도 선생님들도 좋아했어요.  저녁식사 후에
뭔가 게임을 준비했으면 좋았을걸 하고 후회했습니다.  

리더십 버스가 아무래도 CEO  대상이다 보니 너무 아카데믹하고 어른들에게 맞추어져
있어서 아이들에게는 재미가 없었겠구나 하고 반성했답니다.  저녁을 일찍 마치고
모두 황토방으로 .... 뭐가 그렇게도 재미있는지 방에서는 까르르 웃음 소리만 메아리
칩니다. 

아침 잠이 많은지 향일암에서 일출을 보겠다고 일찍 일어난 아이들은 10여명....
향일암 계단 공사 한다고 길을 막고 이리저리 돌아서 올라 가느라고 일출은
못보았습니다.  그래도 원효대사 좌선대며 해수보살이며 모두 돌아보았습니다.

아침을 먹고.... 역시 아이들은 해산물을 잘 못먹었습니다.  해물 된장찌게는 인기가
없었어요.  이따가 점심때 잘 먹여야겠다고 생각했죠.  지금부터는 방답첨사
이순신(李純信)이 있던곳 그리고 나대용 군관이 거북선을 만들었던 방답선소를
답사 했습니다.

너무 덥고 지치고 해서 그런지 꼬마(초등 5학년)아이가 토했습니다.  저는 음식을
잘못 먹였나 아니면 체했나 하고 걱정을 하며 먼저 약국으로 데리고 갔는데
약사 선생님은 보시더니 더위 먹었다고 해열제를 주셨습니다.  이상했지만
아이가 괴로워 하면 안되니까 해열제를 먹이고 조금 쉬게 했습니다.

조그 있더니 멀쩡하게 나았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요.  함게온 누나도
한시름 놓는것 같았습니다.  방답선소에 이어 순천부선소도 비교하며 보았죠.
여수 선소라고도 하는데 굴강이라고도 부르더라구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고
거북선을 묶어 놓았던 계선주도 보고.....

바로 그 선소 옆의 시청 뒤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돼지고기와 고등어 등 쌈밥으로
했습니다.  집에서 먹는것처럼 해서 아이들의 입맛을 돋구기로 했는데 제대로
적중한것 같았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맨처음의 사당인 충민사에 가서 참배를 하고 그리고 흥국사로....
의승군의 훈련장이기도 하고 이순신 장군의 친필로 쓰여진 현판도 있는 임진왜란때의
유물들이 제법 갖추어져 있는 호국불사 흥극사...

중요한것은 이순신을 공부 하는것 보다 그 옆의 계곡에서 물놀이를 한것이 더
재미있었다는 얘기!  모두 냇가에 들어가서 물장난을 치고 더위를 식히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 이순신 리더십 베이스 캠프!  크게 반성하는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이 필요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알고자 하는 이순신을
그려내야했습니다.  많이 아쉬웠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동안에도 청소년들을 위한 비디오를 틀어야했는데 이것도 많이
아쉬운 대목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무사히 서울에 도착하여 부모님께 돌아가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집행부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년에는 보다 더 나은 프로그램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고자 합니다.  1박2일 동안
저희들을 위해서 재능기부 해주신 여러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올리면서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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