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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 115차 - 폭염을 뚫고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8-08-14

조회 13,647

이순신포럼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보다 더 덥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폭염에 지치지 않도록
건강에 유의해 주세요.  아직도 물러가지 못하겠다고 버티고 있답니다.

이번 한산대첩축제는 정말 볼만했습니다.  다녀와서 아~ 잘 다녀왔다 하고
느꼈지만 출발 할 때에는 과연 잘 다녀올 수 있을까? 더우기 아이들까지
데리고 더운데 고생 좀 하겠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러나 날씨는 구름이 많이 끼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서 여름철이지만
더위를 식혀가며 여행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버스안에서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고 해서 역사적인 전적지를 답사하고 더우면 또 버스 타고
이렇게 멋진 테마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종묘에서 올리는 궁중 왕실을 위한 전통제례의식 다음으로 신하들 중에
올리는 고유제로는 제일 화려하고 위엄이 있는 제레의식이 이순신 장군
고유제 라고 합니다.  저희들은 점심을 먹은 뒤 충렬사로 가서 참관했습니다.
헌화 하려고 가져간 꽃다발은 고유제 지내는 동안에는 헌화 하지 못했고
끝나고 난 뒤에 올려졌습니다.  고유제에는 진설한 음식과 함께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서울에서 왔다고 충렬사 총무원장님이
절편이랑 막걸리를 주셔서 모두 즐거워 하였지요.

너무도 엄숙하고 덥지만 어느 누구도 자리를 뜨지 않고 조용히 참관하는 모습에
놀랐으며 해군사관학교에서 온 군악대의 연주와 제례의식 때에 사용하는
조선의 제례 악기들이 내는 아름다운 화음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웅장한
소리로 가슴을 울렸습니다.  저도 이순신 파워 리더십 버스 10년을 운영 하면서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정말 멋있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사후 처음으로 민초들에 의해서 세워진 착량묘애 들러서
장군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감사와 사랑을 바치는 묵념으로 인사를 대신했으며
10대 후손인 이규석 삼도수군통제사가 초가지 지붕을 벗겨내고 기와집으로 
사당을 단장하며 동제와 서제를 지어 지방 유지들의 자제들을 위한 서당을 지으신
것 등을 설명하고 야외강의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우리의 자긍심을 찾는 나를
찾아가는 동기부여 프로그램의 몫을 함께 한 참가자들과 나누었습니다.

착량묘 바로 앞에는 미륵도로 넘어가는 해저터널이 있는데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동양 최초의 해저터널이라고 합니다만 왠지 씁씁한 마음이 드는것은
왜 그럴까요?  1932년에 완공 된 이 터널은 조선인들을 동원하여 착공부터 만
4년에 걸쳐서 만들어 졌는데 야사에 의하면 한산대첩에서 죽은 왜군의 시체가
이곳으로 흘러 들어 병목현상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9,000명이나 죽었으니
그럴만도 하겠지요.  원래의 우리 이름으로는 판데목이라고 한답니다.

저녁은 아이들과 함께 생선회, 생선구이,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퓨전음식
돈까츠, 샐러드, 파스타 등 모두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참가자
중에는 미국에서 온 어린이 두 명이 있었는데 엄마 나라의 역사에 대해서 꽤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즐겁게 참가하고 한국음식도 잘 먹고 밝고 명랑하게 다른
어린이 참가자들과 잘 어울려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한산대첩축제 하는 첫날이라 저희들이 묵는 호텔 바로 뒤의 문화마당에서는
축제 개막식이 열렸는데 모두 자유롭게 가서 관람도 하고 역시 백미는 불꽃놀이
였습니다.  아름다운 불꽃이 하늘을 수놓았습니다.  이순신 장군께서 보셨으면
얼마나 좋아 하셨을까요.  장군님!  나라를 지켜 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다음날 아침은 시원한 졸복국으로 시작 하였습니다.  서호시장 골목안에 있는 맛집인데
그 골목은 통제영 시절에 대장간들이 모여서 무기를 만들던 곳이라고 합니다.  맛집
바로 앞에 통영 시락국 집이 있었는데 이 집은 6.25때 피난 나온 사람들이 먹었던
집이라고 하니 안들를수가 없었지요.  시락국을 원하시는 회원님들이 가셔서 맛보았답니다.

한산도 들어가는 여객선을 타고 그날의 한산대첩을 치루었던 그 바다를 지나갑니다.
이름모를 수군 할아버지들의 땀과 피로 오늘날 우리들이 이렇게 잘 살게 되었고
주권국가로서의 당당한 모습으로 세계에 내세울 수 있는 훌륭한 나라가 되었으니
우리가 어찌 그 날의 함성과 노고를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선상에서 학익진이며 견내량이며 설명을 하고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다시금
되돌아보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산도 제승다으로 가는 아름다운 숲길을
걸으며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가, 한산도 야음 등 시조를 읊으며 해설을 하며 폭염이
무색할 정도로 참가자 여러분들의 열정과 도전이 아름다웠습니다.

통영 시내로 들어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멍게비빔밥으로 아이들이 못먹을까
걱정하였는데... 나중에 들으니 멍게비빔밥이 제일 맛있었다고...했답니다.
마침 통영의 강구안에는 대한민국 해군 광양함이 정박하고 있었는데 축제기간에
함정의 내부를 오픈해서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참가한 어린이들 중에 남자아이들이 10명도 넘어서 구경 가기로 했습니다.
모두들 처음보는... 어른들도 처음 본다고 했습니다.  광양함의 내부를 보고 해군
아저씨들과 사진도 찍고 아이들은 아예 해군복을 입고 기념촬영도 하고 ...
즐거운 한 대를 보내고 이번에는 세병관으로 갔습니다.

세병관은 지금으로 말하면 해군작전사령부이지요.  조선시대에 삼도수군통제사가
근무하던 그리고 의식을 치루던 중요한 장소로서 고종 임금이 우리나라 군대를
해산하면서 삼도수구통제사도 해체 되었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우리는 일제에
나라를 빼았겼습니다.

세병관에서는 한산도가 시조창 발표회가 있어 각 지역에서 나온 시조 연구단체들이
시조창을 불렀습니다.  약 30분 정도 좀처럼 볼 수없고 들을 수도 없는 한산도가를
듣고 세병관을 둘러보며 야와강의를 마치고 이순신 공원으로 갔답니다.

한산대첩 재현행사가 그곳에서 그 바다에서 다시한 번 치루어지는 이벤트 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우리는 운좋게 주차장을 확보하고 본부석 앞에 자리도
잡고 가슴뛰는 그 장면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구경하였습니다.  더우기 우리 공군의
블렉이글수 편대비행도 응원 나와서 하늘에서 그 위용을 자랑하고 바다에서는 
해군, 해병대 등 군함과 거북선으로 그날의 학익진을 구성하여 멋진 장면을 보여
주었습니다.  모두 가슴이 울렁 거렸고 감개무량했답니다.

이제는 서울로 올라올 일이 걱정 입니다.  저녁은 버스 안에서 충무김밥으로
간단하게 그러나 통영의 별미인 충무김밥을 맛보고 DVD도 시청하며 밤 12시가
넘어서 서울에 도착 하였습니다.  모두 택시를 타고 귀가 하셨으며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무사히 도착하여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함게해 주신 참가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리며 비록 함께 하시지는 못하셨지만
마음만은 함께 하셨을 다른 회원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렇게
한산대첩축제의 참가는 위의 자긍심을 높이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강한 동기
부여를 제공함에 있어 지금은 어려운 난관들을 헤쳐나가는데에 목적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역사인문 답사를 하면서 느낀점이
매우 많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장하는데에 큰 도움이 도기를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이순신포럼 이사장 이부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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