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을 감내하는 이순식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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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 후기 - 한산대첩 재현행사를 보고 와서....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2-08-18

조회 12,141

이순신포럼 회원님!

안녕하세요?
이파리 153차 우여곡절 끝에 다녀온 이야기 들려드릴께요.
일주일내내 서울에 비가와서 물난리가 나고 사람이 죽는
인명피해까지 났는데 저희들은 한산대첩 축제를 간다고
서두르고 있으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더우기 함께 하기로 했던 가족 한 팀이 아이가 코로나에 걸려
온 가족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바람에 참가자가 푹 줄어
들었습니다. 그래도 약속한 여행 일정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되겠기에 강행하였습니다.

다행이도 출발하는 토요일, 통영, 한산도에서의 일정에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이순신 장군께서 보살펴 주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날씨는 너무 더워서 비 대신 땀이 비처럼
흘렀지만 그래도 견딜만 하였답니다.

통영까지 가는 버스 안에서 일정소개와 한산대첩에 대한 특강,
동영상으로 사천해전과 한산해전을 보며 통영에 도착하면
그 날 그 현장을 둘러볼 기대를 품고 점심때가 다 되어 통영에
도착하였습니다. 점심은 요즈음 싱싱한 갈치가 제철이라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갈치 조림으로 점심을 하고 예전과는 달리
착량묘부터 보면서 이순신공원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저희들은 미륵도에서 점심을 했는데 통영의 육지로 가기 위해 
일제시대에 파 놓은 해저터널을 걷기로 하고 약 500m 정도의
터널을 걸었습니다. 수심은 13m 로 사람과 자전거 정도만 
다닐 수 있는 통로 같았는데 그래도 1932년에 동양 최초로 세워진
해저터널이라고 하니 옛 역사를 다시금 되새겨 보며 우리의 주권을
잃어버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심 하였습니다.

착량묘는 착량 언덕에 있는 사당인데 이순신 장군을 모시고 제사 
지내는 맨처음에 세워진 그것도 민초들이 초가지붕으로 만들어
세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봄 가을로 제사 지내며 이순신 장군을
기렸다고 하는데 왜 하필이면 착량에다 세웠느냐고 물으시면
한산대첩 때 왜군들이 죽어서 다 이곳으로 떠내려와서 병목현상
때문에 시체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밤마다 귀신들이 나와서 울고불고 시끄럽게 했는데 
이순신 장군이 호령하자 조용해졌다고 합니다. 납량특집은 
아니지만 왠지 으시시하죠.ㅎㅎㅎ 

이순신 장군의 10대손 198대 이규석 통제사가 와서 기와집으로 
올리고 동재와 서재를 지어 지방의 자제들에게도 글을 가르키고
오늘날의 착량묘를 지었다고 하니 우리도 묵념으로서 이순신 
장군께 감사와 사랑을 전하며 대신 하였습니다.

버스가 앞에 와서 기다리고 있어서 차를 타고 통영충렬사로 
갔습니다.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였지만 너무 더워서
햇볕을 피해서 최소한의 걷기로 일정을 맞추었지요. 이순신
장군이 돌아가시고 6년이나 지난 후에 선조 임금께서 명을 
내려 7대 통제사 이운룡이 충렬사를 창건했는데 국보급 보물을 
모시는 훌륭한 사당이 되었습니다.

충렬사에 헌화 하려고 서울에서부터 일주일 전부터 참가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며 준비한 꽃바구니를 보고 충렬사 지킴이 
할아버지가 아유~~ 이순신포럼 오셨네 하며 향로와 향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보통 때는 불 날까봐 놓아 두지 않는데 멀리서 헌화
까지 들고 오셨으니 제대로 인사해야죠 하시더라구요.

참가자 중에 이순신 장군의 후예 (해군 장교로 복무 하시고 지금은 
해운 회사에 사장님으로 계신분) 한 분이 계서서 우리를 대표하여
사당 안으로 들어가 절을 하고 우리는 밖에서 묵념으로 대신하고
멋진 헌화식을 하였습니다. 이순신 장군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충령사에는 보물이 많아 일일히 하나씩 설명 하였습니다만 지면을 
통해 글로 옮기기란 너무 지루할 것 같아 생략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도면 함께 또 가시는 것으로 대신 하겠습니다. 그 다음은 세병관을
가야 하는데 마침 그시간에 영화 한산의 김한민 감독의 특별 초청
강연이 있다고 하여 세병관은 내일 보기로 하고 특강을 들으러
갔습니다.

이미 역사관 시청각실에는 사람들이 꽉 차 있었고 우리도 어찌어찌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인기가 하는을 찌르고 사람들도 흥분
해서 소리 지르고 덥고 시끄러웠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그의 특강을 
듣고,.... 조금은 실망 하였죠. 한산을 만든 배경이나 어떻게 자료를 
수집했으며 하는 영화를 찍으며 고생한 이야기에 덧붙여 감독으로서의 
이순신을 어떻게 조명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부족했습니다. 
어쨌거나 끝나고나니 오후 5시가 되어 저녁을 먹으로 갔습니다.

저녁은 이순신 공원에서 한산대첩 재현행사를 18시부터 하기 때문에
조금 이르지만 일찍 먹고 가기로 했죠. 통영 굴이 유명한데 굴삼합
입니다. 굴과 삼겹살과 김치 등 야채를 불판에 올리고 구워 먹는 
독특한 스타일의 요리였습니다. 시원한 맥주와 함께 맛있게 먺었고
밥은 굴 돌솥밥으로 나와서 푸짐했습니다. 통영의 명물이라고 했습니다.

이순신 공원으로 가는 길은 엄청 복잡하고 막혀서 들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주차장까지 가서 각자 
저녁 8시 30분까지 버스로 오기로 하고 재현행사를 보기 좋은 곳으로 
가서 보는 것으로 했습니다. 우리는 본부석쪽으로 갔으며 바로 머리 
위에서 폭죽이 터지고 불꽃놀이를 하여서 귀청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재현행사는 영화에 나오는 그 바다에서 펼쳐졌는데 음향효과를 높이고 
성우들이 나와서 대본을 보며 그 날의 감정과 전쟁 상황을 재현했고
통영의 어선들은 조선의 판옥선으로 일본의 세끼부네로 변장하여
열심히 학익진을 펼치며 하늘에 총통을 쏘아(사실은 불꽃놀이) 밤하늘이
아름답게 수놓아졌습니다. 2019년도에는 블렉이글스가 하늘에  수를 
놓으며 우리의 자긍심을 키워 주더니.....

이번에는 하늘에서 한산해전해서 크레인이 등장해서 배우들을 태우고
하늘로 올라가 전투하는 무용과 음악을 펼쳐 보였는데 장관이었습니다.
주체측에서 준비를 많이 한것 같았습니다만 통영의 동네 잔치가 되어서는
안되며 전국적인 행사를 만들던지 아니면 국제적인 행사로 만들던지
규모있고 짜임새 있게 행사를 주관해야만 할 것 입니다. 저의 느낌입니다.

드디어 호텔로 갔습니다. 돌아오는 길도 차가 엄청 밀려서 고생을 좀 
했지만 다행이도 너무 늦지 않게 잘 들어왔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에 
로비에 일찍 모였는데 그 와중에 새벽미사 다녀온 회원님이 계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신앙인으로서의 솔선수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동안 핑계를 대고 어물어물 했던 것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아침은 졸복국으로 했습니다. 어제 술들은 많이 안하셨지만 시원한 
복국으로 속을 달래고 한산도로 가기로 해서...새끼손가락만한 복이 
다 자란 어른복이라고 해서 졸복이라고 한다는데....콩나물과 미나리가 
듬뿍 들어간 시원한 복국은 술 안마셔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명품 
해장국이었습니다. 마침 서호시장 안에 있어서 재래시장 구경도 하고 
아침상에 나왔던 멸치회도 보고 ..... 즐거웠습니다.

이제 여객선을 타고 약 2-30분 한산도를 갑니다. 맨처음부터 3층으로 
올라가서 주위를 둘러보며 설명도 해주고 얘기도 나누다 보니 어느새 
금방 도착 하였습니다. 축제 기간이라 여러 팀들이 많이 온 것 같았는데 
우리는 빨리빨리 앞으로 전진하여 넉넉한 마음으로 한산도를 걷고 
힐링하고 역사 공부하면서 답사하였습니다.

그 유명한 한산섬 달밝은 밤에..... 가 나오는 수루에 올라가서 설명도 
하고 명상도 하고 이순신 장군도 만나고 ... 과연 한산도가 천혜의 요새인지
확인도 하고.... 신발을 벗고 수루 바닥에 앉으니 좋았습니다. 제승당도
바로 옆에 있어 제승당에 대한 설명과 함께 원래의 현판도 보고  ....   
이번에는 충무사로 갔습니다. 충무사는 해군이나 해병대가 의식행사를 
할때 꼭 들러서 인사를 하고 가는 곳으로 표준 영정과 함께 위패가 모셔져 
있었습니다. 이순신 장군님께서는 외롭지 않으시겠습니다. 후배들이 
이렇게 찾아와서 인사드리고 기억하고 추모하고...역시 성웅 이순신이십니다.

노산 이은상 선생님께서 난중일기를 번역하시고 붓을 놓으시면서 이순신은 
완벽한 인격의 소유자이시다 라고 말씀 하셨다고 합니다. 아무튼 충무사에서 
이순신 장군께 대한 감사와 사라을 묵념으로 대신하고 활터 한산정으로 갔습니다. 
수군들이 바다위에서 활을 쏘시는 것을 감안하여 바다를 건너 저 언덕편에 있는 
과녁을 맞추도록 해놓은 활터에서 이순신 장군의 상상력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통영에서 배 탈때부터 무겁게 무엇을 들고 오시더니 하** 사장님께서 통영 
꿀빵을들고 오셔서 가장 무엇인가 먹고싶을 때 꿀빵을 하나씩 나누어 주셔서 
그야말로꿀맛이었습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 사장님 감사합니다.
통영으로 나가는 배는 12시 15분 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카페를 찾아 나갔는데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매점에 얼음컴과 커피가 있어 권** 사장님께서 시원한
커피를 스폰 하셨습니다. 한 잔씩 들고 시원한 그늘로 정자로 가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오히려 이런 것들이 힐링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땀을 흘리며 마지막 점심 식당으로 갔지만 워낙 맛집이라서 예약을 안받아 
기사님이 대신 줄을 서주어 조금만 기다리다가 들어갔느데 모두 맛있게 
드셨습니다.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정말 더운 날씨였습니다. 서울에는
비가 온다고 하는데 통영은 폭염이 그칠줄을 모르니 우리나라는 큰가 봅니다.

이제 세병관만 보고 가면 되는데 가는 길에 중앙시장에 들러 간단한 쇼핑을
하고 가기로 했죠. 건어물을 사므로 약 20분 정도 시간을 내었어요. 이 때 
권** 사장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통영산 풀치를 한 봉지씩 선물로 주셨어요.
뜻밖의 선물에 모두 기뻐하였으며 넉넉한 사장님의 마음씀씀이에 저는 고개가
절로 숙여졌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행사 한다고 힘들겠다고 스폰도 해 주셨는데
또 선물도 사 주시고....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세병관에 도착하여 이순신 장군이 돌아가시고 난 뒤에 통제사로 오신 분들이 
이곳에서 조선수군의 총사령관으로서의 복무를 하시는 지금으로 말하면 해군
작전사령부 역활을 톡톡히 해 낸 곳입니다. 세병관이라고 크게 쓴 현판은 
137대 통제사인 서유대가 쓴 글씨로 중국 두보의 시, 만하세병에서 따온 말로
"은하수를 끌어와 병기를 씻는다" 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목조건물로
여수의 진남관과 함께 제일 넓고 큰 목조건물 입니다.

이로서 1박2일 동안의 한산대첩축제 한산대첩 재현행사 참관을 모두 마치고
무사히 귀가 하였습니다. 서울에 도착하니 저녁 9시가 다되었습니다.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가셔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순신 장군의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배우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거북선을 활용한 학익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배웠습니다. 유익하고
보람있는 답사 여행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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