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버스 15차 한산대첩 축제 잘 다녀왔습니다.
리더십 버스 회원 여러분!
오늘도 폭염천하 입니다. 마지막 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오는 가을에게 심술을 부리는것 같아요.
내일이 처서 라서 그런가 보죠? 아무쪼록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건강에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일기예보에는 13일, 14일 분명 구름 많음 이었어요. 그런데 떠나는날 아침에 비가 장대비가 쏟아지는
거예요. 난감했죠. 모두 6시30분까지 오시기는 했지만 버스가 오기전까지 명보극장 처마밑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순신 장군 생가터 설명도 못했습니다. 여기가 생가터라고 지적만 하면서....
출발했답니다.
수원을 조금 지나자 비가 그쳤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까지 맑은 날씨가 이어졌어요. 물론
후덥지근하고 끈적거리는 습기찬 날씨였지만 야외 활동을 하는데는 전혀 지장없이 오히려 햇볕이
쨍쨍 내리째이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습니다.
진해에 도착하여 점심을 하고 해군사관학교 견학, 그리고 박물관과 거북선을 관람하였답니다.
마침 박물관장님께서 계시지 않아 강의를 맡아주실 이민웅 교수님께서 직접 이충무공 전시실을
설명 하여 주셨습니다. 서울대 사학과를 나오신 이민웅 교수님의 설명은 다른 분들과는 조금
색달랐습니다. 역사적인 사실에 충실한 설명 감사 드립니다.
이번 15차는 모두 35명 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항상 20명에서 30명 정도로 버스 한 차로 적당
했었는데 한산대첩축제를 보러 가는 이유로 너무 많이 신청 하셔서 도중에 다음 버스를 추천 하면서
신청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번에 함께 하지 못하신 회원님들께 죄송한 말씀도
드리면서 한편으로 생각하면 저는 얼마나 좋은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리더십 버스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박물관과 거북선 관람도 끝나고 강의도 끝나고 이제는 해군작전 사령부에 있는 잠수함 박물관 등
전 이승만 대통령 별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견학 담당관에게 요청했던데로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설명하는 군인도 없고 견학할 잠수함은 지정도 되어 있지 않고 그냥
버스로 쭉 둘러 보는 그런 일정 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순간 당황했으며 아! 마지막에 한번 더 확인 하지 않은것이 잘못이었구나 하고 후회했지만 때는
늦었습니다. 그러나 이때에 우리와 함께 하신 임원빈 교수님께서 여기 저기 전화를 하시어
잠수함도 견학 할 수 있었고 설명하는 군인들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잠수함은 김판규 제독님
께서 직접 설명을 해 주셔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지면을 빌어 임원빈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5차 회원님들중에는 70평생에 해군사관학교를 처음 오신다는 분들이 계셔서 이번에 이렇게 잘
진행된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지금 잘 나간다고 하는 회사, 지금
까지 아무일 없이 순리대로 잘 돌아가는 공장, 가끔은 아니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검증하는
시스템을 돌려야 하는것 아니겠는가 하고 깊이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해군사관학교의 견학
프로그램은 정말 잘 돌아가고 있었거든요. 한 수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버스로 통영에 갔습니다. 마산, 창원, 진해가 합쳐져서 커다란 도시를 형성하는 멋있는
시가지가 되었고 길도 다리도 새로 생긴것이 많아 볼거리가 제법 있었습니다. 진해에서 약 1 시간
정도의 거리로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저녁은 통영의 항구에서 제일 맛있는 횟집으로 가서 맛기행도
함께 하였죠. 역시 식사시간이 제일 즐거운것 같았습니다.
다음날은 어제 먹은 술도 깨야 하고 해서 서호시장안의 졸복국 집으로 가서 속을 풀고 한산도를
가려고 하는데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어제 비가 많이 왔고 아침에 안개가 자욱해서 배가 못
뜬다는 거예요. 고민 하고 있던차에 예정대로 간다고 하여 한산도 제승당으로 갔습니다. 마침
만조라서 물이 가득 차있는 한산도 제승당 가는길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저는 항상 제승당 가는길을 걸으며 싱싱한 소나무숲을 보며 이순신 장군을 그리어 봅니다. 그 분도
이 길을 걸으시며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그 때도 이런길이 있었을까? 아뭏든 이 아름다운 솔숲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 이라고 생각 합니다. 소나무 솔향기까지...
비가 와서 어디 앉을만한 데도 없었지만 우리 회원님들은 정말 협조를 잘 해주셨어요. 사실은
한산도 수루에 올라 앉아서 명상 하려고 했었는데 어제 온 비로 마루 바닥이 젖어있어 앉을 수가
없었죠. 박정욱 선생님의 걸죽한 입담에 모두 넋이 나간듯... 좋은 야외강의를 듣고 다시 통영의
세병관으로 갔습니다.
점심은 갈치호박국으로 서울에서는 좀처럼 맛 볼 수 없는 토속음식이었습니다. 처음 시도 하는것
이라서 조심스러웠는데 회원님들께서 너무 좋아들 하셔서 한시름 놓으면서 앞으로는 토속음식을
많이 개발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세병관에서 명상시간에 들어갔습니다. 박정욱 선생님께서 오실때까지 세병관의 마루에 앉아 조용히
이순신 장군을 만나 봅니다. 나를 만나 봅니다. 모든것을 버리고 욕심도, 걱정도, 잡념도 모두
버리고 불어오는 통영 바닷바람에 내 마음을 맡겨 봅니다. 조금후에는 잠 명상도 하였습니다.
모두 누워서 온 몸으로 세병관의 강한 기를 받습니다. 새롭게 온 몸으로 기를 받아 꽉 채우고 갑니다.
세병관의 관리인에 새파랗게 질려서 저에게 여기는 관람하는곳이지 자느곳이 아닙니다 하며 빨리
일어나라고 호들갑을 떨고 내려 갔습니다. 바로 그때에 박정욱 선생님 오셔서 세병관 설명, 향토
문화역사관 설명, 그리고 착량묘로 해저터널로 향했습니다. 한산대첩 축제 시간에 맞추려면
충렬사는 이번에는 못보고 지나가야 합니다. 안타깝지만 통과...
착량묘은 이순신 장군의 사당으로 백성들이 스스로 사당을 짓고 이순신 장군의 제사를 300여년이
넘게 지내온 민간 사당으로써 초가지붕으로 허름하게 되어 있는것을 장군의 후손이 통제사로 오셔서
이렇게 기와도 올리고 제사를 잘 지낼 수 있도록 격식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창업 보다는 수성 이라고 우리가 대를 잇는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인데 이순신 장군의
대가 끊겼다고 하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한산대첩 축제의 장으로 갔습니다.
마침 해병대 군악대가 우리 버스 앞에서 지나가고 있어서 우리 버스가 행사 차량인줄 알고 행사장까지
안내해 주어 정말 편하게 행사장까지 들어갔답니다.
작년에도 느꼈지만 이런 축제는 동북아 아시아 축제로 해도 되는데 통영시의 조그만 축제로 끝내고
마는것 같아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그
마음을 잘 기리는 그리고 다시는 동양 삼국이 싸워서는 안된다는것을 이런 축제를 통하여 배우고
실천하는 그런 자리 매김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통영까지 왔는데 충무김밥은 먹고 가야 하겠다며 우리가 떠나는 시간에 맞추어 김밥을 싸라고 주문을
하고 극성을 부려서 버스안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회원님들도 좋아하셨고 이런 소풍 나온
기분을 언제 또 맛볼 수 있으랴....
저녁 8시나 되어서 통영을 출발 서울에는 밤 12시에 도착 예정. 회원님 정말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하나라도 더 보여 드리고 싶어 작성한 일정이 이렇게 강행군이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래도 저는 보석같은 우리 회원님들께 감사 감사 드립니다. 35명이라는 적지 않은 인원이 일사불란
하게 적극적으로 협조 하여 주시고 무사히 서울에 돌아 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여 주신점에 대하여
또 느낍니다. 우리는 하나다. 함께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어린이도 있었고 가족들도 있었는데도...
제가 일본 유학중에 오시마 화산 대폭발이 있었습니다. 그때 섬 주민 만여명이 8시간안에 모두
동경으로 탈출하는 장면이 TV에 생중계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일본인들의 숨어있는 저력을
보았습니다.
섬주민은 할머니, 할아버지, 병자, 갓난아기, 어린이, 등 일반 사람들이었지요. 군대의 건장한 군인
만여명과는 비교도 될 수 없는 각양각색의 사람들로 구성 되어 있었으나 모두 폭발직전에 탈출 할 수
있었던것은 역시 일본 정부의 지도자의 결단 즉 리더의 힘이라고 지금 생각해 봅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군대의 1개연대의 철수시간이 8시간이라고 어디서 들었던것 같아 비교해 본것
입니다.
리더십 버스를 운영하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누군가 소신껏 밀고 나가면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되어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고 목표하는바를 이룰 수 있다 라고 생각 하면서 우리나라에
이순신 장군 같은 훌륭한 리더, 위대한 리더가 많이 탄생 되기를 빌어 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