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을 감내하는 이순식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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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버스 17차 명량대첩 축제 잘 다녀왔습니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0-10-17

조회 18,732


리더십 버스 회원 여러분!

지난주 명량대첩 축제, 여러분들의 염려해 주신 덕분으로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축제기간동안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를 빗나가 좋은 가을 날씨와 함께 진도대교 위에서
펼쳐지는 축제를 마음껏 즐기고 왔습니다.

그런데 모두 눈물을 그렁거리며 가슴이 먹먹해지는 경험도 함께 하고 왔답니다.
참으로 우리는 하나다 그리고 같은 피가 흐르고 있다는것을 실감 하신거죠.

이른 아침 명보극장앞에 모두 모였습니다. 10월달에 행사가 워낙 많다 보니 이번에도
참석자의 몇몇분들이 11월로 순연 하시면서 단촐한 일행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이순신의
탄생지를 아산으로 알고 계신분들이 많다는것에 놀라면서 탄생지 표지석 앞에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사진도 찍고...서영길 제독님께서도 일찍 나오셔서 자리를 함께 하여 주셨습니다.

우리가 버스로 가는길 이 백의종군 길 입니다. 예전에는 걸어서 말을 타고 갔겠습니다만
지금은 버스로 갑니다. 자기 소개가 끝나고 서영길 제독님의 강의가 시작 되었습니다.
이순신과 임진왜란의 전반적인 내용, 그리고 명량해전에 나타난 이순신의 리더십에 대한
특강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위기에 봉착 했을때 어떻게 할것인가? 제독님은 당당하게
맞서라고 하십니다. 강의를 듣고 자신감을 되찾고 간다고 말씀 하시는 회원님도 계시고....

요점은 리더십은 감동이다 라는 것이었어요. 회원 여러분들이 나중에 발표할때 하신 말씀
이지만 모두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 하면서 강의 하나 듣고 가는구나 하고 오셨다는거예요.
그런데 서영길 제독님의 진솔하고 진정어린 리더십 강의를 들으며 감동하였다고 합니다.

마침 우리가 도착하는 날부터 명량대첩 축제를 하는날이어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어 있었고
여기저기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벌써부터 마음이 들떠있었습니다. 그러나 버스에서 강의도
듣고 질문도 하여 공부를 하고 온터라 이제는 확인하고 느끼는 일만 남았습니다.

점심을 하고 울돌목의 수변공원을 돌며 설명도 듣고 직접 물살의 흐름도 보고 사진도 찍으며
가을 어느날 오후의 산책을 즐겼답니다. 그리고 충무사로 갔습니다. 그곳에는 명량대첩비가
있는곳 입니다. 그러나 다음에는 원래의 전라 우수영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오늘 밟고 올라가는
충무사의 이 돌계단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것 같습니다.

다시 진도대교를 건너 녹진 전망대에서 다시한번 야외강의와 함께 울돌목의 전체 지형을 훑어
보면서 벽파진으로 갔습니다. 벽파진으로 가는길은 바닷가를 따라서 가는길로 참 아름다웠습니다.
정유재란때 이곳에다 허수아비를 세워서 군사들이 많은것 처럼 했다고 하는 열악한 조선수군의
상황을 전해 들으며 전쟁의 쓰라림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벽파진에 가니 비가 간간히 뿌렸습니다. 비를 맞으며 이순신 제독의 연설을 회상해 봅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살것이요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다. 하면서 부하들에게 감동의 연설을
한 이곳 바위 위에서 나도 이순신이 되어 앞을 바라봅니다. 과연 나도 죽기를 각오하고 회사를
경영 할것 인가? 경영을 전쟁만큼이나 심각하게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하고....

운림산방으로 떠났습니다. 언제나 찾아와도 싫지 않은 자꾸만 보고싶어지는 그 연못, 연꽃은
없고 오후의 고즈넉한 뒷산의 그림자만이 외롭게 연못을 지키고 있으니.... 우리집 정원에
이런 연못을 하나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이번 17차의 회원님들은 작가를 비롯하여
극작가, 기자 등 글쓰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모두 사진 찍고 글 쓰기에 정신이 없는듯 그러나 이러한 답사를 꽤 즐기는것 같았습니다.
운림산방에서 진도의 문화해설사인 허상무님의 걸죽한 입담으로 남농선생 일가의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소치 선생부터 해서 구구절절 정시없이 들었습니다.

저녁식사는 진도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한정식집으로 해서 남도음식의 진수를 맛 보았습니다.
남도음식에 취하고 진도의 홍주에 취하며 회원님들은 만족하고 감동하고 너무도 즐거워
하였답니다. 예전부터 유배지인지라 그런지 예와 멋과 소리와 글과 그리고 그림으로 어우러진
진도는 말 그대로 보배의 섬 인것 같습니다.

조금 이른 저녁을 한것은 축제의 장터에 가서도 한바퀴 돌아볼 심산이었으니까요. 축제의
한마당! 벌써 많은 사람들이 어우러져 각각의 향토색 짙은 맛있는 음식과 놀이로 자리를
잡고 있었답니다. 전라도의 특히 진도, 해남 지방의 맛있는 음식과 넉넉한 인심은 아마도
대한민국 제일일 것입니다.

다음날 아침 안개가 너무 많이 끼었습니다. 앞이 안보일정도로... 그래도 우리는 울돌목
해안을 따라 멀리까지 걸어갔습니다. 지난번에는 없었었는데 수병훈련 하면서 높다란
콘크리트 철탑이 아름다운 해안가에 자리잡고 있어 너무 실망 하였습니다. 자연환경 훼손은
물론로이거니와 울돌목의 명량대첩 역사적인 장소에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그러한 것들을 피해서 멀리 멀리 해안가를 따라서 더 좋은 명상의 터를 발견 할 수
있었고 그곳에서의 명상은 너무도 좋았습니다. 지금은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이지만 조금만
참고 견디면 새로운 희망으로 바뀐다는것을 몸소 느꼈습니다. 얼마 안있어 물길이 바뀌면서
안개도 거치고 눈앞에 녹진 전망대도 들어왔습니다.

진도대교 바로 밑으로 회원님들을 안내했습니다. 물살을 직접 보시고 무엇을 느끼셨을까?
지금은 스피드 시대! 이 물살을 헤치고 나갈만한 용기를 가지고 실천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것을 가르쳐 주지는 않았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진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전복 해장국을 진도 읍내까지 가서 아침을 먹고 곧바로 진도의 명필,
손재형 선생의 소전 미술관으로 갔습니다. 소전 미술관에는 생전의 선생님의 작품들과 지인들의
작품들로 구성 되어 있었는데 진도 벽파진의 대첩비도 손재형 선생께서 쓰셨다고 하니 정말 진도의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에는 용장산성으로 가서 항몽유적지를 돌아 보았습니다. 가기전에 정유재란 순절묘역 앞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우리는 먼저 가신 선열들의 고귀하신 희생앞에 묵념을 드리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산으로 조금 올라가니 이름모를 민초들의 떼 무덤이 온 산을 뒤덮고 있고 잡초는 무성하고...
다시는 이 나라가 전쟁터가 되어서는 안되겠다. 꼭 지켜내야 한다는 각오가 새롭게 마음에...

명량대첩에서 이기고 이순신 제독이 서해 대장정을 하고 있을때 왜놈들이 이순신을 도와 주었다는
명목아래 진도의 남자들을 모조리 잡아 죽였다는 정유재란 순절묘역 (떼 무덤) 가슴이 아팠습니다.
축제의 한마당에서 상여가 나가면서 소리를 하는데 어찌나 가슴이 미여지는지 ....

용장산성에서의 야외강의를 듣고 명량대첩 재현행사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모두 흩어져서
가장 보기 좋은 곳으로 가서 볼 것과 출발시간에 늦지 않게 올것을 부탁 드리면서 진도대교 위로
갔습니다. 조선수군의 13척의 판옥선과 133척의 왜선들이 막 재현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리 위에서 보니 가슴이 뭉클 합니다. 통제사의 배가 맨 앞에 나갑니다. 뒤따라가는 12척의
판옥선들 도망가는 왜선(세끼부네)들 회원님들도 눈시울이 빨개집니다. 아니 다리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사실은 정말 유치한 퍼레이드인데 그것을 보면서 이러는것은
왜 일까요? 우리 모두가 하나임을 증명하고 감동 하는것 이겠지요.

일본에서 그날 명량대첩에서 죽은 구루지마 집안에서 사람들이 왔습니다. 함께 보면서 그들도
많이 느꼈을것 입니다. 저희들이랑 한 호텔에 투숙했습니다. 한산대첩과 마찬가지로 동네잔치가
아닌 한. 중. 일. 임진왜란이 국제 전쟁인만큼 명량대첩축제도 국제적으로 해야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명량대첩 재현행사를 끝으로 서울로 출발, 버스안에서의 각자 발표는 명량대첩 만큼이나
진지했습니다. 너무 감동 받으신 나머지 한숨도 자지않고 끝까지 말씀 나누시고 함께
하여 주신 회원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함께 한다는 팔로워십도
중요하다는것을 몸소 실천해 주신 17차 회원님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20일
뒷풀이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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