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특차 - 이충무공 묘소 참배 잘 다녀왔습니다.
리더십 버스 회원 여러분!
신묘년 특차, 이충무공 묘소 참배 잘 다녀왔습니다. 출발 시간을 한시간 늦추기는 하였으나
그래도 겨울 인지라 컴컴한 어둠속을 헤치며 명보극장 앞으로 가는데 왠일 입니까?
일기예보에도 없었던 눈이 내리기 시작 합니다.
신년 새해 정월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이충무공 묘소 참배라서 그런지 이번에는 회원님들이
버스에 꽉 찼습니다. 너무도 기분 좋았습니다. 신묘년 처음부터 기분좋은 출발을 하는구나
하고 말입니다. 눈은 계속 오는데 그리고 쌓이는데 걱정 입니다.
어머! 눈도 예쁘게 내리네 하고 어느 여성 회원님께서 격려의 말씀을 건넵니다. 그래 이것도
긍정적으로 받아 드리자. 무슨 행사 할때 눈이 오면 축북 받는거라고 했잖아....
이번에도 역시 이충무공 탄생지가 중구 인현동 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것....
참 이상 합니다. 우리나라의 최고로 위대한 성웅 이순신 인데 아마도 이름 석자만 알고 계시는듯..
탄생지 설명을 하고 아산으로 출발 했습니다. 각자 자기 소개도 하고 탑승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서
이순신의 일대기를 설명하는데도 시간이 빠듯했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입니까? 분명히 출발
할때 확인했는데... 버스가 천안의 순천향대학병원으로 갔습니다. 저희들이 가려고 하는곳은
아산시 신창읍의 순천향 대학교 이순신 연구소로 가야 하는데요...
이번 특차에 이충무공의 부인인 정경부인 상주방씨의 16대손 처조카 방성석 사장님께서 함께
하셨는데 고향이 아산 이시라고 중학교까지 아산서 다니셨다고 하시는데 마음 든든했습니다.
방성석 사장님께서 얼른 버스에서 내리시더니 좁은 골목에서 버스가 다시 되돌아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해 주시는데 자그마치 추운 겨울 밖에서 30분이나 해 주셨어요. 정말 놀라운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보여 주셨습니다. 방성석 사장님 감사합니다.
설상가상으로 그 좁은 골목의 미장원 주인 아줌마가 나와서 버스 돌리다가 자기네 간판 삐뚤어
졌다고 물어 내라고 해서 도라이바, 뺀찌들고 가서 네지마시 못으로 고정시켜 주고 떠나는
헤프닝까지... (공구 이름이 일본말이라서 조금은 쑥스럽습니다).
결국에는 강의시간이 30분 늦어지고 말았습니다.
버스 운전기사 왈 네비에 순천향 찍고 왔는데 뭐 잘못 되었습니까?
한가지 배웠습니다. 베테랑 일수록 다시 한번 확인해 보고 상대방과 내가 같은 의견을 일치
했을때 큐! 렛츠고!! 그냥 무작정 잘 되겠지 알았어 등의 방심은 금물이라는것, 올해는 리더십
버스 운영 할때 한번 더 확인해 보라고 암시해 주시는 것이다 라고 받아 드리면서...
기여이 방성석 사장님께서 앞자리에 앉으시고 조수 역활을 단단히 해 주셔서 무사히 순천향
대학 이순신 연구소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있는 이순신 연구소
입니다. 오늘 우리는 해군사관학교 최영호 국문학 교수님을 모시고 [해양문학과 이순신]
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좀처럼 들을 수 없는 질높은 인문학 강좌로써 바다에 대한 강의가 끝없이 펼쳐졌습니다.
우리의 상상력을 끌고서 한없이 미지의 세계로 떠났습니다. 아! 그런데 이순신은 어디 갔습니까?
교수님! 이순신과 바다요. 설명해 주세요. 마지막 30분 문학속에서의 이순신 정말 멋있는
강의가 시작 되었습니다. 작가들이 그려낸 이순신, 시인으로서의 이순신, 정말 흥미진진
했습니다. 시간이 아쉽습니다. 다음에는 더 많은 시간을....
충청도에 무슨 별미가 있을까 그래도 이순신 연구소의 이대기 선생님은 아주 별미 라고 추천
합니다. 그래요. 한번 가보죠. 정말 맛있었습니다. 모든 식재료를 유기농으로 집에서
기른것으로 독특한 맛을 내는 야채와 콩으로 정말 오랫만에 맛보는 별미로 점심을 먹었답니다.
이래서 남겠느냐고 회비 더 걷어야 한다며 우스개 소리가 오고 갔지만 모자라면 누군가 또
채워주시겠죠. 이순신 할아버지 부탁해요. ㅎㅎ 오랫만에 일상에서 탈출하여 시원한 바람도
쐐고 맛있는 밥도 먹고 조그마한 여유도 부리고 우리 사장님들 오늘 하루만이라도 행복한
사치를 누려 보세요.
점심을 먹고 현충사로 갔습니다. 서울에서 가깝게 있으니까 언제든지 올 수 있는곳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모두 하나같이 몇십년만에 왔다는 회원님들, 그냥 아무 의미없이 데이트하러
왔던 곳이라고... 등등 모두 한참동안 안오셨던것만은 틀림없는것 같았습니다.
현충사의 문화해설사가 나와서 현충사 본전에 참배부터 하고 설명 하겠노라고 하여 본전을
향하여 걸어갔는데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어 경내의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15,6세에 아산으로 내려와서 21세에 결혼하여 상주방씨와 함께한 무관 벼슬로 함경도
동비구보로 가시기전까지 행복하게 사셨던 곳이라고 하는 현충사 안에 있는 고택도 둘러
보았습니다. 행복한 시절이 전혀 없으셨던것 같은 이순신 제독도 이런 때도 있었구나
하고 되돌아 보았답니다.
활터며 후손들의 묘소며 이면공(세째아들)의 묘소등을 둘러보고 이순신 제독의 가문의 충신
효자등을 새겨놓은 정려에 가서 설명도 들었습니다. 문화해설사는 안내양과는 다르다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냥 쭉 훑어주는 식의 설명은 이미 식상했는데도
말입니다. 아직도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태도는 문화해설사들의 자질 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고객을 감동시키는 그 무엇이 들어있지 않으면 오히려 현충사, 더우기 이순신을 흠모하는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도 있다는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하일라이트, 이충무공 묘소로 향했습니다. 회원님들은 거의 처음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으며 겨울에 참배 오시는 분들도 없어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우리들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는 그렇게도 눈이 오더니 지금은 특히 묘소에 왔을때는
따뜻한 봄날이었답니다. 잔디도 말끔하게 말라 있었고 아직 속의 땅은 젖어 있어 명상을
앉아서 할 수 없었지만....
꽃다발도 준비해서 상주방씨 16대손 처조카님을 필두로 묵념! 우리 한국식으로도 하자 해서
두줄로 서서 절도 두번씩 하고... 묘소 근처에서 약 30분 정도 머물러 있었습니다.
각자 명상도 하고 덕담도 나누고.... 이순신 제독과 함께 오래 오래 있고 싶었답니다.
어리석은 질문이겠지만 술 한잔 따라 드리면 안될까요? 술도 좋아 하셨다는데....
다음을 기약하면서 우리는 아산 온천 단지로 떠났고 원탕 이라는 아산 스파비스로 갔습니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도 회원님들은 느긋하게 사우나도 하시고
온천을 즐기시고 저녁도 함께 하고 일찌감치 서울로 향했죠. 하루를 너무도 알차게 보냈습니다.
리더십 버스 하면서 목욕까지 함께한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예상외로 모두 좋아
하셨어요. 가끔 좋은 온천을 만나면 함께 하시죠. 리더는 80%는 쉬고 20%는 일하라 라고 하는
말도 있잖아요. 여유는 있는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 했습니다.
올라오는 버스안에서도 The story of Yisunsin 은 계속 되었습니다. 각자 발표 하면서
나름데로의 이순신을 재조명 하는 자리, 나의 리더십을 재조명 하는 자리로 떠날때 보다
열기가 더욱 더 뜨거워진 한시간 이었습니다. 충실하게 메모까지 해서 발표해 주신 남두현
사장님을 비롯하여 앞으로 이순신에 관심을 가지겠다, 연구해 보겠다, 책을 읽어 보겠다고
하신 회원님들을 보면서 이순신 바이러스는 이런거야 하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번 신묘년 특차는 순천향대학교의 이순신 연구소가 없었다면 행사를 할 수 없었을 정도로
이순신 연구소의 이대기 선생님께서 지극 정성으로 준비해 주시고 보살펴 주셨습니다.
점심식사에서 부터 현충사 안내 그리고 이충무공 묘소까지 정말 여로모로 배려해 주시고
도와주셨습니다. 지면을 빌어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대기 선생님! 감사합니다.
정말 너무도 넉넉한 신년새해 정월 어느 좋은 날의 소풍이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 할아버지께
감사드려요. 우리가 G20로 우뚝설 수 있도록 자존감을 일깨워 주시고 충과 효로 재무장 시켜
동방예의지국으로서의 가치관도 새롭게 하여 주신 가르침에 새삼 감사함을 느끼면서 오늘날
경제전쟁속에서도 굿꿋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지키도록 저희들도 힘써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안심하십시요. 대한민국 해군 입니다.] 충무공 할아버지 기쁘시죠. 예전의 조선 수군이
돌아왔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 해 주신 신묘년 특차 회원님 감사합니다. 부족하고 불편한 점이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하여 주신 회원님들의 팔로워십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면서
올 한 해에는 이순신 제독의 음덕으로 모든 일들이 술술 잘 풀릴것이며 좋은 일로만 가득할
것 입니다. 항상 건강 하십시요. 다음에 또 만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