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을 감내하는 이순식 포럼

  • FAQ
  • 질문과 답변
  • 공지사항

고객센터 > 공지사항

리더십 버스 31차 -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2-07-24

조회 21,927

이파리 회원님!

오늘도 폭염주의보가 내렸지요. 건강하게 잘 계시는거죠.
저희들은 지난주 20일 ~ 21일 진도/고하도 명량대첩을 다녀왔습니다.
19일 오전까지 태풍이 지나간다는 예보에 괜찮겠지 하면서 마음 졸였답니다.

떠나는 날 아침 날씨는 좋았습니다. 어제까지 태풍이 지나 간다고 하여 걱정이 태산
같았었는데.....이순신 장군께서 잘 지켜주시리라 믿으며 충무공 생가터 앞의 설명을
뒤로 하고 힘차게 출발 하였습니다. 여전히 왜 하필이면 명보극장 앞에서 출발이냐는
질문으로 갑자기 할 말이 많아졌답니다.

덕수이씨 중시조부터 풀어놓아야 했거든요. 온양 현충사 이야기부터 백의종군 길
이야기까지 하며 서해안 고속도로로 들어섰습니다. 날씨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길도 좋아서 진도에는 12시도 안되어 도착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식당을 바꾸었습니다. 먼저 식당은 다른 손님들로 붐비었고 그리하여
진도읍에 있는 한정식집으로 갔는데 우리가 뜨네기 손님인줄 알고 소홀히 대접하여
한바탕 실랑이가 있었답니다. 갑과을이 뒤바뀐 전형적인 상황이었답니다.

울돌목의 물살을 보러갔습니다. 정조 때인가 봅니다. 물살이 세지도 않고 조용했습니다.
벽파진으로 갔습니다. 여기도 물살은 조용했습니다. 음력으로 초순이라서 그런가 하고
나중에 세방낙조를 보러 갈때 보아야겠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세방낙조에 가도 물살은 조용했습니다. 오랫만에 세방낙조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며
모두 명상에 잠겼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낙조를 보았답니다. 좀처럼 보여 주지 않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 주었는데 한동안 모두 넋이 빠진듯이 보았답니다.
그 아름다운 순간에 장학근 교수님께서 한산대첩의 학익진 전법을 설명하셨는데
도무지 귀에 들어오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교수님!

이야기는 다시 뒤로 돌아가서 벽파진에서 한 유명한 이순신 장군의 연설을 누가 대신
해 볼것 입니까? 420년전의 이순신이 되어 보시겠습니까? 하여 전형탁 사장님께서
앞에 나오셨는데 처음에는 조용히 하시더니 나중에는 감정이 실려서 큰 목소리로
그리고 정말 연설하시는 자세로 정열적으로 하시는 것 입니다.

이번 32차에 막 군대를 제대하고 온 젊은 청년이 아버지와 함께 탑승 하엿는데 우리는
그를 차세대 글로벌 리더라고 말하면서 연설문을 읽어 보라고 하였습니다. 역시 젊은이답게
씩씩하게 읽어 내려갔습니다. 우리 모두 응원 합니다. 이순신 같은 리더가 되어 달라고....

항몽의 역사 용장산성도 둘러보고 운림산방에서의 남도화맥의 뿌리도 공부하고 감상도
하며 이번에는 배중손 장군의 사당에 가서 해남 윤씨의 시조가 된 설씨 할머니의 이야기
그리고 간척지 이야기.....문화해설사의 얘기는 끝이 없었습니다.

남도석성에도 갔답니다. 수군진이 있었고 만호가 관리하고 있던 곳입니다. 옛성이 그대로
남아있는 남도석성에서는 비가 제법 뿌렸습니다. 성 안을 거닐며 그 당시의 살아갔던 모습
들을 더올려 보았습니다. 동헌에도 들어가 보고.... n
낙조를 보기 위해서는 저녁식사를 한시간 가량 뒤로 미루어야 하는 배고픔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좀처럼 볼 수 없는 낙조를 본다는데에 어느 누구도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빨간 노을이 너무도 아름다웠답니다. 모두들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답니다.

이렇게 하루가 끝났습니다. 저녁식사는 진도의 맛집에서 맛깔스럽게 장만하신 남도 음식으로
맛기행을 하였답니다. 생선회도 싱싱했고 식자재도 너무 신선하여 정말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다시 울돌목을 건너서 해남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울돌목의 바다소리를 들으며 짐을 풀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직접 우리 눈으로 물결을 물소리를 들으러 아침 일찍 일어나 달려 갔는데
해부가 잔뜩끼어 앞이 안보일뿐만 아니라 물결도 조용하고..... 거세게 흐르는 물살을 보아야
하는데.... 잔뜩 실망하고 있던차에 조금있으니 물살이 바뀌면서 거세게 힘차게 흐르는 것입니다.

아침 명상과 함께 울돌목의 물살에 내 인생의 한 부분을 맡겨 봅니다. 같이 따라 흐를까
아니면 반대로 흘러서 역전의 기회를 노릴까... 모두 명상시간으로 들어갔습니다.
회원님들 거의가 다 나오셨습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전날 강행군을 하여 못나오실 줄 알았는데...

아침은 전복죽으로 몸보신을 하고 왜냐하면 날씨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밖에 단 5분을 서 있기가
어려웠습니다. 그야말로 불볕더위 입니다. 회원님들 더위 먹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벽파진대첩비를 쓰신 손재형 선생님의 소전미술관을 관람하고.... 이번 32차는 문화 공부도
많이 하고 갑니다. 진도의 진면목을 다시 보게 된것이지요.

그 다음으로 정유재란순절묘역으로 가서 이름없이 스러져간 민초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며
영령들을 위로하고 참배를 드리고 내려왔습니다. 가슴아픈 일이지 않습니까?
순국선열들의 의로운 희생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순신을 도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렇게도 살육을 자행하다니.... 마음이 미어집니다.
문화해설사 얘기로는 그래서 진도에는 여자들이 상여를 메고 씻김굿도 여자가 하고
품앗이도 여자가 하고....여자들만의 문화가 생성되었다는거예요.

충무사는 본래의 전라우수영터로 이사 간다고 사당의 문을 꼭꼭 잠겨 놓고 밖에서만
대충 둘러보고 참배하고.... 그러나 전라우수사들의 공적비들을 모아놓은 곳에 가서
전라우수영과 이억기 전라우수사의 이야기도 하고..... 그 공적비 속에는 이완용의 할아버지
공적비도 있다나 어쩐다나....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이번에는 고하도를 답사 합니다. 이순신 장군은 명량대첩이 끝난 후에 서해대장정을 합니다.
고군산도까지 올라 가셨던 이순신 장군은 고하도에서 군비를 마련하고 군량을 모으고
조선수군의 재건에 박차를 가합니다. 이듬해 2월16일까지 108일동안에 판옥선을 80여척
만드셨고 군사도 8,000명이나 모으셨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퍼포먼스 입니다.

판옥선이 그냥 범선이 아니고 전투함이기 때문에 더욱 놀라울뿐입니다. 최근에 목포대교가
개통되어 화원반도를 가로질러 영산강 하구에 있는 고하도까지는 30분 정도에 도착 할 수
있답니다. 정말 살기좋은 세상이예요. 고하도의 이충무공유적지에는 묘충각이 있었습니다.

고하도는 전략적 요충지이며 후일 통제영이 고금도 옮겨가고 난 후에 이곳에서 준비를
하였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훗날의 통제사들이 유적비를 세웠다고 전해져 오는곳 입니다.
장학근 소장님의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좋은 해설을 해 주셨고 우리는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목포대교를 지나 목포시내에 있는 뻘낙지집으로 유명한 독천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답니다.
장마철이라 산낙지는 취소하고 낙지무침과 따끈한 연포탕으로 했는데 모두 만족해 하시니
지금가지 피곤했던 마음이 다 날라갔습니다. 이피리 회원님 맛있게 드셔서 감사합니다.

서해안 고속도로는 막히지 않아 예정 시간보다 2시간이나 앞당긴 오후 6시30분에 교대역에
도착 하였습니다. 1박2일동안 눈에 띄지 않게 강행군을 하였건만 적극적입 협조로 무사히
도착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이파리 회원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리더십 버스 32차는 무사히 끝났습니다. 앞으로도 100차 200차 끝없이 우리의 위대한
멘토, 리더십의 산 교훈,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이순신 포럼이 지속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이파리 회원님들의 진정어린 후원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부경 올림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