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을 감내하는 이순식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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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버스 32차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2-09-01

조회 30,304

이파리 회원님께!

올해는 폭염에다 올림픽에다 정신없이 일주일이 지나갑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신청자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왜 안가실까?
한산대첩 재현행사를 아무때나 볼 수 없는것인데...  그것도 420년전 바로 오늘인데...

그래도 이순신 장군의 가호가 있으셨는지 32차 성원이 되어 출발 하였습니다.
출발지가 불편한 중구의 명보극장 앞이지만 이번에도 역시 이곳이 충무공의
탄생지인것을 알리는것만으로도 이번 여행의 목적은 달성한 듯 합니다.

날씨가 무척 더웠습니다.  그리고 을지훈련이 있는 관계로 이번에는 강의는 충무공
이순신 리더십 센터에서 있었습니다.  장복산 중턱에 있는 센터는 정말 리더십 수련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그동안 그렇게 해군사관학교 방문을 했어도 이 센터는
처음 이었답니다.  센터장님께서도 우리를 진심으로 환영해 주셨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다시 해군사관학교로 자리를 옯겨 박물관도 거북선도 관람하고 9전단의
잠수함 박물관도 관람하였답니다.  물론 고 이승만 전 대통령의 별장도 가보았지요.
우리가 자유민주주의를 받아들인것 부터 시작해서 건국의 역사가 파나로마처럼 이어져 있는
역사적인 장소를 방문하였답니다.

책으로만 공부했던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 강의와 현지답사 그리고 영상물을 통하여
하나씩 알고 가는 체험 리더십 버스 이구동성으로 오기를 잘했다고... 이 프로그램을
선택하기를 잘 했다고 하셨을 때 그동안 마음 졸였던 참기인원 모집의 마음 고생은
싹 날라가 버렸습니다.  왠일인지 이번만큼은 의외였었어요.


통영으로 갑니다.  충무가 아닌 통영, 통제영이 있던곳이라고 통영,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통영은  언제가 보아도 아름다운 곳 입니다.  저녁시간까지는 조금 여유가 있어서
먼저 착량묘로 가서 참배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충무공이 돌아가시고 맨처음으로 민초들이 초가집붕을 엮어 만든 이 조그마한 사당은
우리의 정성이 깃들여져 있는 곳으로 그 앞의 판대목(착량)으로 수없이 떠밀려 내려오는
왜적들의 주검들도 잠재우는 위대하신 이충무공의 넋이 잠들어 있는곳 입니다.
충무공이 백성들을 사랑하신 것만큼 민초들도 그 마음은 저버리지 않으셨습니다.

나라에서 혹은  조정에서 사당을 먼저 세워야 하거늘 민초들이 제일 먼저 시당을 짓고 제사를
올리고  역시 우리는 조선의 이름으로 하나다. 하고 말씀 하신 충무공의 후예임을 밝혔습니다.
첫날을 이렇게 저물어 갔습니다. 

어제 저녁에 마신 술이 과하셨는지 오늘 아침의 졸복국은 인기 만점 이었답니다.  서호시장을
구경하였습니다.  전토의 재래시장은 어릴적 옛 추억을 되살려 주었으며 이파리 어느 회원님은
절 음식에서나 쓰는 방앗잎을 사오셔서 매운탕 끓일때 넣을것이라며 알려 주었습니다.

갓 잡아올린 생선이며 시골집에서 담근 김치, 남쪽에서만 볼 수 있는 푸성귀들이 우리의 발길을
멈추게 하였답니다.  400여년전에 통영 공방에서 만드는 물건들, 아직도 대장간이 서호시장
한켠에 있었습니다.  우리 할아버지도 대장장이셨다고 들었는데.....

조금씩 비가 흩뿌리기 시작하더니 제법 내립니다.  그래도 유람선은 출발 하였고...한산도에
가는 바닷길은 바로 420년전에 조선수군이 싸워 이긴 그 바다... 멀리 견내량이 보입니다.
이 더운 여름날 물 한모금 얻어 마시지도 못하고 하루 종일 노를 저으신 우리 할아버지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저며 옵니다.  그 때 이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신 이름모를 조선 수군 할아버지들을 위하여 묵념!!
한산도에 도착하니 비는 그쳤어요.  날씨는 좋았답니다.  오랫만에 수루에 올라가서
야외강의를 듣고 또 명상도 하고 ...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그 때 이순신 장군이 읊었던
싯귀 그대로.... 한산섬 달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이 한산도가는 백의종군에서 막 벗어나 다시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어 서쪽으로 서쪽으로
가며  보성의 열선루에 올라가 옛날 한산도를 생각하며 명량대첩 치르기 바로 한달전에
읊으셨다는 설이 정설로 내려 온다고 하는데....

마침 한산대첩 재형행사 축제라서 강구안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날씨는 땡볕이
되어 살을 데일 정도로 뜨거웠답니다.  그래도 그 축제의 현장을 우리는 몸으로 직접 체험
하며 점심식사를 하고 세병관으로 갔습니다.

세병관에서의 야외강의 또한 일품 이었습니다.  왜 통영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가?
나라의 정궁을 짓기도 전에 남도에 세병관이라고 하는 궁궐보다도 더 큰 객사를 지은
연유는?  흥미진진했습니다.  이번에는 세병관에서  잠 명상 입니다.

모두 대자로 마루바닥에 그대로 누워 온 몸으로 세병관의 기를, 통영의 기를 받아갑니다.
금방 코를 고는 회원님도 계셨습니다.  그 여유로운 마음에는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졌습니다.
충렬사로 갔습니다.  바로 세병관 옆에 있었지만 너무 더워 걸을 수가 없었죠.

우리 회원님들의 인내심은 정말 놀랐습니다.  이 뙤약볕에도 말없이 이동해 주시고
야외강의도 한 분도 빠짐없이 잘  경청해 주셔서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번 충렬사 참배에서는 전에 없이 해설사가 나와서 자세히 설명하여 주셨습니다.

충렬사에는 지키미 선생님들이 계셨는데 이사님도 계시고 위원님도 계시고 나라에서
운영하는 사당이므로 나름 체계적으로 운영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항복의 비문, 류형의
비문등 국보급의 비문들이 즐비하게 모셔져 있었는데 예전에는 미쳐 챙겨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역시 아는것만큼 보입니다.

이제 이순신 공원으로 가서 재현행사를 볼 차례입니다.  조금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공원안의 여러 시설물들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답니다.  몇차례나 와 보는 재현행사이지만
동네잔치에 그치고 마는 행사규모에 갈수록 실망감을 주고 있습니다.

재현행사도 역사의 사실에 맞게 재현해야 하는데 대충   흉내만 내는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왜 그렇게 할까?  자금이 없을까?  재원 조달이 안 될까?  세계 4대해전 중의 하나인
한산대첩답게 할 수는 없는것일까?

엉성해도 그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한산대첩 재현행사는 나름 장관이었습니다.  넓은 바다
위에서의 전투는 가슴을 뛰ㅣㅣ게 하였습니다.  저렇게 해서 이겼다는 것이지 하고 생각
하니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해서 뿌듯하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 합니다.

어둑어둑할 무렵에 끝이났습니다.  축포를 쏘아올려서 신기전을 대신하는 전투는 볼만하였습니다.
충무김밥을 별도로 주문 하였습니다.  버스안에서의 저녀긱사는 또 별미였답니다.  원래는
바다에 나가서 먹는 김밥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밥 따로 반찬 따로...

무주쯤 올라오니 비가 세차게 내립니다.  밤 12시는 되어야 도착 할텐데...
1박2일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올라오면서 우리들의 특강 시간에 보석같은 느낌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말없이 하루종일 노를 저은 격군들이 있었기에 한산대첩을 이길 수 잇었다는것을 알고
우리 회사 직원들이 말없이 묵묵히 일을 해 주기 때문에 내가 회사를 경영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니   종업원들에 대한 감사함을 너무도 잊고 있었다는 어느 사장님의 느낌이
귀에 맴맴 돕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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