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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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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벗으로 삼은 의병장에게 보낸 친필 편지 원본이 발견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 소장은 이날 이순신 장군이 1592년 10월 30일 의병장 강응황에게 보낸 친필 편지를 발견했다며 실물 촬영 영상을 공개했다.
이순신 장군은 이 편지에서 "이 사람은 졸렬한 재주로 난국을 당하고 왜적의 우두머리가 재차 움직여 어지러운 세상이 된 가운데서 '근심 우(憂)' 한 글자만 생각났다"며 "다행히 별장(別將) 최균(崔均)과 최강(崔堈)의 힘을 입어 웅천(熊川, 경남 진해)의 적을 크게 이기고, 또 바다에 떠있는 적장을 사로잡으니 마음이 통쾌하지 않겠는가"라고 적었다.
이어 "밤낮으로 기원하는 것은 우리 임금의 수레를 서울에 돌아오게 하는 것"이라며 우국충정 어린 심정을 전했다.
이 원본은 편지 본문에 언급된 의병장 최균의 후손이 소장해온 것이다. 원본 편지는 한때 화재를 당해 아래쪽 일부가 소실됐지만, 나머지 부분은 민간에서 400여 년간 보관한 문건치고는 상태가 매우 양호한 편이다.
30여 년 전 만들어진 영인본은 글자가 상당히 퍼진 탓에 친필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이번에 발견된 문건은 한국학중앙연구원 등의 전문가들도 '원본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