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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관 김식의 보고서!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4-07-20

조회 13,281



선전관 김식의 보고서!


-선조실록 (1597. 7. 22(辛亥) -

선전관 김식(金軾)이 한산도의 사정을 알아 가지고 돌아와서
서면으로 보고 하였다.
"15일 밤2경(밤 10시경)에 왜적의 배 5~6척이 불의에 야습하여
우리나라의 전선4척에 불을 질러 다 불타고 침몰되었습니다.
- (중략) -
신은 통제사 원균과 순천부사 우치적(禹致積)과 함께 몸을 빼어
뭍으로 올라왔는데,원균은 늙어서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여
맨몸으로 칼을 집고 소나무 밑에 무릎을 세우고 오뚝 앉아 있었습니다.
신이 달려가다가 돌아다보니 왜놈들6~7명이 칼을 휘두르면서
원균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는데, 원균의 생사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 없습니다. 경상우수사 배설(裵楔)과 옥포(李曇)와 안골포(禹壽)
만호들은 겨우 살아났습니다. 여러 배들이 당하여 불길이 하늘에
가득 찼었고, 왜적의 배들은 무수히 한산도로 향하였습니다. - (후략) -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에서 발췌


통제사 원균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해상과 육지에서 동시에
공격을 받고 전멸당했습니다. 지휘관의 무능력과 고집,그리고
임금과 조정의 부당한 개입은 이렇듯 조선수군의 궤멸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스스로 거제도와 칠천도 사이의 좁은 칠천량에 갇힌 조선 수군은
전쟁의 기본인 경계마저도 소홀히 하므로서 제해권을 상실하고
맙니다. 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고도 허망한 패배 입니까?

지금까지 훌륭한 많은 위인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하는 것인지 우리에게 삶에 대한 교훈과 가르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회사의 경영도 마찬가지이겠지요. 비지니스도
어떻게 클로징 하느냐가 언제나 관건이지요.

원균은 나라를 위하여 열심히 싸우신 용장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너무도 허무하게 조선수군을 궤멸로 이끌고 간 패장인 것도 사실
입니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도 전략도 없이 열심히만 하는 것은 아니다.
비전문가가 개입하면 일을 그르친다. 라고 메세지를 전합니다.

우리가 원균같이 되지 않겠다고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경영에
실패하고 싶지 않기 때문 입니다. 실패하면 어떠한 후폭풍이 몰려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또한 나만 죽는것이 아니고 부하들과
그의 가족들까지도 모두 죽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혼비백산이 되어 뭍으로 도망가는 조선수군들을 보면서 적들이 비웃어
말하기를, "우리가 조선의 군사를 패배시킨것이 아니라 조선은 스스로
패배하였다." 라고 하였다고 명나라 양 총병(楊元)이 웃으면서 전했다고
합니다.

실패의 원인은 항상 나에게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칠천량해전을
우리가 제대로 해석할 때 두 번 다시 어리석은 역사의 반복은 없을 것
입니다. 역사에서 배우는 통찰력,미래에 대한 준비,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할 책무인 것 입니다.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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