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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주를 같이 나누고.....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4-09-29

조회 13,018



이별주를 같이 나누고......

1595년9월14일(癸未). 맑음. 늦게 나가 공무를 보았다.
우수사와 경상우수사가 함께 와서 이별주를 같이 나누고
밤이 깊어서야 헤어졌다. 선수사(거이)와 작별하며 짧은
시 한 수를 써 주었다.

北去同勤苦 북쪽에 갔을 때에 같이 힘써 일하더니
南來共死生 남쪽에 와서도 죽고 삶을 함께 했네
一杯今夜月오늘 밤 달빛 아래 한잔 술 나누고 나면
明日別離情 내일은 우리 서로 헤어지겠구려

- 노승석 옮김[이순신의 난중일기 완역본] - 에서 발췌


생사를 함께 나눈 동료 장수와 이별을 아쉬워하며 시를
읊어 안녕을 고합니다.전쟁중이었지만 멋진 사나이들의
로망에 함께 젖어드는 가슴 아리는 노래 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필사즉생의 각오로 함께한 동지애는
물론이거니와 평소에 어떻게 군복무를 하였는지 잘 표현
되어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조산보만호로 있을때 함께
여진족을 물리쳤고 임진왜란때에는 한산대첩 등 이순신
장군을
도와 큰 공을 세운 선거이 수사의 활약이 눈에 보입니다.

일본 사람들이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一生懸命]한다고합니다.
일본어 발음으로[잇쇼우겐메이] 라고 읽습니다.
그런데 가운데
[生]의 발음이[쇼우]인데[所]나[諸]도
[쇼우]로 읽습니다.
그래서[一所懸命]이나[一生懸命]이나[一諸懸命]이 발음이모두
다 같습니다.
 
전국시대에는 한 장소, 영지를 위해서,
에도시대에는 한 사람,
다이묘를 위하여 내 일생을 바치고,
지금은 우리 모두 죽기 살기로
함께 하자는 일본판[필사즉생]
입니다.

그냥 [잇쇼우겐메이니 시마스]가 아니지요.
일본은 조선침략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야욕으로 그냥
쳐들어 온것이 아니고 조선을
정복해서 자기나라로 만들고
명나라로 쳐들어 가겠다는 자기들
나름대로의 필사즉생의
각오로 임진왜란을 일으킨 것 입니다.

그래서 420년 전의 이순신 장군과 부하장졸들은 조선이라는 조국을
위하여 목숨을 걸고 모두 함께 죽기 살기로
나라를 지키고자 최선을
다하여 싸웠고 그 마음이 위의 짧은
詩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매일 매일을 정말 열심히 살면서 필사즉생의각오로
각자의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면 일본의[一諸懸命]는
언제든지
물리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진정으로
현실을 바로 보고
배우고 실천할 때에만 가능합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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