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이순신!


1596년10월7일(庚午).맑다. 일찍 잔치(壽宴)를 베풀고
하루종일 즐겼다.다행,다행이다.
1596년10월8일(辛未). 맑다.어머님께서 몸이 평안하시니
다행, 다행이다. 순천(禹致積)과 작별의 술잔을 들고 보냈다.
1596년10월9일(壬申).맑다.하루종일 어머님을 모셨다.
1596년10월10일(癸酉).맑다.어머님을 하직하고 오후 2시경
(未時)에 배를 타고 바람따라 돛을 달고 밤새도록 노를 재촉하여
진으로 돌아왔다.


- 박기봉 편역[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이순신 장군이 살아 생전에 어머님을 뵈온 것이 이 날이
마지막 입니다. 다음해 정유년에 의금부로 잡혀 올라
갔고 4월에 옥문을 나와 백의종군 길에 고향 해암리에서
어머님의 시신을 부여잡고 통곡을 합니다.

효자 이순신은 어머님을 잘 모시지 못한 것에 가슴을 치며
울부짓는데 1596년10월의 일기를 보면 어머님을 지극정성
으로 모시는 그야말로 효성이 지극한 아들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입니다.

전쟁 중에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어 어머님을 위로해 드리고
덕분에 부하들과의 소통도 하고 굶주리고 헐벗은 백성들과
조금이나마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었던 것입니다.

보통사람들이라면 엄두도 못내었을것 입니다.만일 수연(壽宴)도
받지 못 하시고 어머님이 세상을 떠나셨다면 더 마음이 아프셨을것
입니다. 언제나 부모님을 생각하고 행동하기에 그런 효성을 바칠
시간을 마련 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하지 하고 미루기만 한다면 효성을 바칠 기회도 내 마음을
전달할 기회도 얻지 못할 것 입니다. 내가 형편이 피어 효도를
하려고 할 때에는 그 때는 이미 돌아가시고 이 세상에 안계실 것
입니다. 후회해도 소용이 없겠지요.

이순신의 효행(孝行)에서 우리는 시간을 잘 활용하라는 중요한
덕목을 배우며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효(孝)는 백행의 근본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회사를 경영함에
있어서도 효(孝)는 나의 가족은 물론 부하들과 부하들의 가족들
까지 챙기는 모든 업무의 연속 입니다.

덕있는 CEO 밑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듭니다. 우리가 이순신을
배우는 것은 그 분의 이러한 행실을 보고 배우며 당면한 우리의
현실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는 멘토로 삼기 때문입니다.

오늘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 한 번 하시는 것은 어떠시겠습니까?
저처럼 이미 돌아 가시고 안계시다면 오늘 하루만이라도 마음을 모아
감사한 마음을 하늘나라에 전해 보시는 것은 어떠시겠습니까?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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