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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털가죽 두 장.....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4-11-02

조회 11,498



사슴 털가죽 두 장....


1597년11월1일(戊子).
비. 비. 아침에 사슴 털가죽
두 장이 물에 떠내려 왔으므로 명나라 장수에게 주기로
했다. 괴이한 일이다. 오후 2시경에 비가 개었으나 북풍이
크게 불었다. 배에 탄 사람들은 추위를 견디기 어려웠고,
나도 선실에 웅크리고 앉아 있으니 심기가 좋지 않아
하루를 보내기가 마치 일 년 같았다. 비통함을 어찌 다
말하랴.저녁에 북풍이 크게 불어 밤새도록 배가 흔들려서
사람들이 안정을 취할 수가 없었다.

- 박기봉 편역[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종이 한 장뿐이 삼도수군통제사의 재임명을 받고 기적같은
명량대첩을 이루었으나 수군기지를 건설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
명나라와도 외교군사관계를 잘 유지해야 하는 어렵고 힘든 상황
등이 이순신 장군을 엄청 고통스럽게 하였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우리 군사들의 군량미도 없는 처지인데 명나라 군사들의 몫까지
그것도 모자라서 군공까지도 적절히 배분 하지 않으면 안되는
비통한 마음이 추위에 더하여 심기가 더 불편 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장은 현실이지요. 그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의 몫
입니다. 사람들은 너무 힘들어서 현실에서 도피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리더는 현장을 버릴 수도 현실을 외면 할 수도 없습니다.

아침에 우리나라의 전시작전통제권에 대한 대담 방송이 있었습니다.
그 방송을 들으면서 임진왜란 당시에도 명나라에서 조선의 장수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명령과 간섭이 많이 있었다는것을 상기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진정한 실력으로써 분명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명나라
장수를 설득 시키고 감복 시키고는 끝내 자기의 주장대로 싸우고 싶은
장소에서 싸우고 싶은 시간에 싸우고 싶은 방법으로 싸워 이겼습니다.

이미 420여년 전에 이순신 장군께서 모범을 보이셨거늘 지금의 우리는
어떻습니까? 군대의 온갖 비리가 언론에 발표되고 상식 이하의 관행
들이 온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지성인들은 자기의 지식을 앞세워 비난,비판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우리가 말 만 앞세우지 말고 역동하는
세계정세의 변화에 대응하는 힘이 있어야 협상도 제대로 할 수 있고
주장도 관철 시킬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힘을 기른다는 것은 현장을 파악하고 현실을 직시하는
역사의식을 가지고 반드시 실천하여 국익에 동참하여야 한다는 것
입니다. 우리의 애국하는 심지가 굳고 똘똘 뭉치면 이웃나라들이
함부러 넘보지 않을것 이며 업신여기지도 않을 것 입니다.

우리나라의 군인들이 몸과 마음의 추위에 떨지 않도록 국민들도
따뜻한 배려의 손길을 내밀어야겠지요. 자기자신과 가족과 나라를
위하여 충(忠)과 효(孝)의 정신으로 무장해야 하겠습니다.이것은
우리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실천 할 때 이루어지는것 아니겠습니까?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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